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어머니가 꼭 혼잣말처럼 희망사항을 말씀하세요.

조회수 : 3,754
작성일 : 2012-02-28 15:12:23

강남 사시기는 하지만 강남 사모님이랑은 거리가 머세요.

그냥 평범한 어머님 모습이고 의상도 미국 아울렛 같은데서 저렴하게 많이 사와서 입으시고요.

리즈클레이본, 앤클라인, 나인웨스트 정도 좋아하세요.

취미는 구청에서 하는 요가 열심히 하시고 백화점 구경은 좋아하시지만 사오시는건 세일하는 초밥이랑 단팥빵 같은거고요.

 

근데 젊을때 시아버님 사업이 한참 잘 될때

시아버님이 좀 호강(?)을 많이 시켜주셨나봐요.

해외여행이 흔치 않았을때 해외여행을 가보셨고 그로 인해서 외국 상품을 많이 접했고 뉴욕에서 공연도 보시고...

 

지금은 아버님 사업이 잘 되지 않고 그냥 평범한 노부부시고요.

근데 저희랑 있을때 혼잣말처럼 "오페라 좀 봤으면 좋겠다" 라든지 "너희랑 하와이같은데서 좋은 호텔에 한달만 있고 싶다" "차는 벤츠를 타야 하는데..." 라든지 그러세요.

좀 한숨을 쉬면서 지나가는 투로 말씀하시는 건데...

저는 뭐라고 해야하는건지 가만히 있어도 되는건지 모르겠어요.

저도 같이 그러게요 벤츠가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는건지 아니면 어머님 차도 충분히 좋은 차에요 하는게 예의에 맞는건지...

오페라라도 예약해서 보여드려야 하나? 하면서 스트레스 받아요.

 

친정엄마는 저런 허영심(?)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게 없으시거든요.

뭘 하고 싶은데 못하고 그러지 않고 여행 가고 싶으면 가시는거고 그럴 여유가 없으면 그냥 마는거고 쿨한데

저희 시어머니는 본인이 원츄하는 생활수준이 있고 근데 거기에 못 미치시니까 자꾸 말씀하시는거에요.

남편이랑 시아버지는 아예 듣지도 않아요. 각자 할거하고 있음 ㅎㅎ휴ㅠㅠ

 

IP : 199.43.xxx.1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남 아줌마
    '12.2.28 3:19 PM (211.209.xxx.210)

    그냥 듣고 흘려버리세요......
    물론 원글님이 해줄수 있는 충분한 경제력되신다면야......
    근데 그게 아니라면 흘려버리세요...
    무리해서 하나 해주시면 둘을 원하실걸요.....둘해주면 셋을 원할거구요...

  • 2. 쭈니
    '12.2.28 3:21 PM (125.128.xxx.77)

    맞아요.. 해드리면 끝도 없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첨에는 저한테 맨날 뭘 바라시다가..
    맨날 제가 돈없다 소리를 먼저 해댔더니 이제는 전혀 없으세요..

    시집와 처음에 선물도 잘 해드리고 하니 점점 더 바라시더라구요.. 해주면 더 바래요..

  • 3. 하마
    '12.2.28 3:25 PM (124.49.xxx.59)

    그냥 님이 좀 순수해지실 필요가 있네요.

    "오페라 좀 봤으면 좋겠다"
    -> 내가 표 끊어서 어머니 오페라 보여드려야겠다(x)
    -> 어머니는 오페라를 좋아하신다(O)

    "너희랑 하와이같은데서 좋은 호텔에 한달만 있고 싶다"
    -> 어머니 모시고 하와이로 여행간다(X)
    -> 어머니는 하와이도 좋아하신다.(O)

    "차는 벤츠를 타야 하는데..."
    -> 차를 바꿔드려야겠다(x)
    -> 어머니는 벤츠 역시 좋아하신다.(O)

    말씀를 해석하려 하고 의미를 부여하면 머리가 아프고 홧병이 생깁니다.
    전지적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도록 항상 노력해보세요.

  • 4. 피에스타
    '12.2.28 3:25 PM (125.182.xxx.131)

    적당히 맞장구만 치고 흘려들으면 됩니다.

  • 5. ...
    '12.2.28 3:25 PM (211.178.xxx.209)

    걍 혼잣말 계속 하시게 놔두시던지 듣기 거북스럽다고 한마디 하시던지 해야죠 뭐..
    저같음 한마디 할것 같아요..정신 차리시라고...

  • 6. 하마
    '12.2.28 3:28 PM (124.49.xxx.59)

    수정 : 전지적 3인칭 관찰자 -> 3인칭 관찰자

    전지적 작가가 아니라 3인칭 관찰자입니다.

  • 7.
    '12.2.28 3:28 PM (199.43.xxx.124)

    하마님 답글 보고 뿜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설명 잘해주시네요. 제가 어릴때 좋아하던 예쁜 언어영역 선생님 같으세요.

  • 8. 하마님 짱~~~^^
    '12.2.28 3:30 PM (211.209.xxx.210)

    윗글쓴 맘인데요..하마님 글보고 너무 공감해서요...ㅋㅋㅋ
    저두 이렇게 생각하며 살려구요.......ㅎㅎ

  • 9. ,,,
    '12.2.28 3:39 PM (110.13.xxx.156)

    친정 엄마랑 비교 할필요도 없고
    설마 며느리에게 벤츠 사달라 하와이 가고 싶다 그런 얘길까요
    그냥 하는 얘기 같은데 옛날에 많이 누리고 살았던 사람들
    힘든거 맞아요 그립고 가난하게 살다 부자로 살아도
    부자로 살다 가난하게 못산다잖아요 본인이 비참해요

  • 10. ...
    '12.2.28 3:42 PM (118.222.xxx.175)

    벤츠나 하와이 한달같이
    형편이 안되는거라면
    그냥 맞장구 치며 그렇죠 어머니? 하면 될거구요
    시부모님 보다 님 형편이 나으시면
    오페라 같은건 한번씩 표끊어서 선물해 드리면
    안될까요??

  • 11. 멍멍이
    '12.2.28 3:52 PM (121.174.xxx.131)

    하마님 쵝오~!!!

  • 12.
    '12.2.28 3:55 PM (211.253.xxx.34)

    윗분 댓글 확끈하시네요. 멋져요.ㅋㅋㅋ

    어른이 체신머리 없이 저게 뭐하는 짓인지..ㅋㅋ

  • 13. ㅋㅋ
    '12.2.28 4:00 PM (14.50.xxx.194)

    하마님 짱! 커피 뿜을뻔 했어요

  • 14. 하마님!
    '12.2.28 4:15 PM (211.219.xxx.40)

    하마님 댓글 최고!!
    근데 전 원래 저래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말씀하시면 아무 생각없이 아! 오페라가 보고 싶은데 요새 못보시는구나.. 벤츠 타면 좋지 딱 거기까지만 생각이 나요. 제친구들이 저보고 팔자 좋은 성격이래요. 친구들은 저런 얘기 들으면 자동적으로 내가 뭘 해드려야한다 라는 생각이 떠오른대요. 가끔 눈치 없는 며느리 취급해요. 시어머니가 아니라 친구들이.... 하지만! 저의 장점은, 저런 식으로 절대 말하지 않는가는것! 제 입으로 보여줘 사 줘 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면 절대로 그 이상의 꿍꿍이? 는 없다는거...

  • 15. 하마님 공감
    '12.2.28 4:36 PM (110.10.xxx.20)

    관찰자적 시점의 하마님 말씀에 탄복했고요.
    이건 어떨까요?
    오페라가 보고 싶다 -> 저는요, 뮤지컬이 보고 싶어요.
    하와이 가고 싶다-> 그쵸 그쵸? 저는 OO에 가보고 싶어요.
    님이 의무감을 가진 존재가 아니라
    친구처럼 그 분의 소망을 순수하게 들어주고 맞장구만 쳐드려도 좋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16. ok
    '12.2.28 5:05 PM (14.52.xxx.215)

    하마님..ㅋㅋㅋㅋ

  • 17. 세뇨리땅
    '12.2.28 5:53 PM (58.225.xxx.15)

    하마 사마~

  • 18. ....
    '12.2.28 7:02 PM (112.155.xxx.72)

    하마님 해답이 진정 해답인게
    아예 벤츠 사줘 가 낫지 벤츠 사고 싶다 해서 상대방이 알아서 벤츠를 사주게 만드는
    사람들이 진짜 나쁜 사람들입니다. 나중에 사준 사람이 내가 너 벤츠 사 줬잖아 하고 생색낼
    수도 없게 만들면서 자기가 필요한건 쏙쏙 빼먹는 스타일이죠.
    그런 사람들은 하마님 말씀대로 말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최고입니다.

  • 19. 하마님최고
    '12.2.29 1:43 AM (222.238.xxx.247)

    ㅎㅎㅎㅎㅎㅎㅎㅎ

    그저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시길~

  • 20. 하마느님!!!
    '12.2.29 6:07 AM (118.222.xxx.201)

    정말 큰 수 배우고 갑니다.....

    저도 실천을 해야 되는데.....미치겠슴돠....정말 윗님 말씀처럼 상대방이 알아서하기를 바라는 사람이 고단수?나쁭사람 맞아요.....
    어머님! 제말 속쉬원히 말씀좀 하셨으면.... 누구누구는 00가 해줬다더라....나는 대놓고 말하는 경우없는 사람아니다....라고 말씀하실때마다 정말 두뇌카오스되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329 김용민이 압승하겠군요 9 brams 2012/04/06 1,518
91328 여기서 김용민 사퇴 종용하시는 분들 ~~~~~ 7 큰언니야 2012/04/06 746
91327 흰색 정장 하나 있으면 좋을까요? ... 2012/04/06 597
91326 민주당 김용민에 사퇴 강권, 거부, 모종의 조치 예고 5 경향기사 2012/04/06 2,094
91325 조미료 넣어서라도 식당된장찌게처럼 맛있게 해달라눈 둘째아들..... 13 된장찌게 2012/04/06 3,109
91324 통합진보당과 민주 통합당의 다른점... 1 무식이죄 2012/04/06 3,146
91323 박정희가 독도를 파괴하자고 일본에 제안한게 나와요.. 3 주기자에.... 2012/04/06 786
91322 ‘막말’ 김용민 사퇴 여부 선거쟁점 부상 21 폐기수순 2012/04/06 1,034
91321 옥탑방왕세자가 드디어 1위등극했네요 8 꺄악 2012/04/06 1,567
91320 유리포트 안에 걸름망을 깨버렸는데 대신할 아이디어 없을까요 6 ^^ 2012/04/06 704
91319 말실수를 했는데 미치겠어요. 1 트리플소심 2012/04/06 1,028
91318 부활란스티커붙이는 법 1 스티커 2012/04/06 527
91317 시누이 남편을 아주버님, 아니면 서방님 이라 한다던데요 10 ㅡㅡ 2012/04/06 2,446
91316 김용민은 포기 비례는 민주당 10 그렇지 2012/04/06 1,325
91315 가카만 생각할래요. 10 ^^ 2012/04/06 667
91314 4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3 세우실 2012/04/06 577
91313 토요일에 여동생과 쇼핑을 하려고 하는데요. .. 2012/04/06 473
91312 작년 외국나갈때 면세점에서 산 버버리남방 5 드라이 비용.. 2012/04/06 1,385
91311 아이가 친구가 무섭데요 1 무서운 친구.. 2012/04/06 726
91310 오리주물럭재울때 우유에 담그고서는.. 다시시작 2012/04/06 626
91309 노통연극으로는 나꼼수 예고편도 못찍습니다. 39 연극 2012/04/06 1,404
91308 남편분들 출퇴근 시간 얼마나 걸리나요? 31 고민 2012/04/06 2,425
91307 오랜 냉담중인데..풀리지 않는 궁금증들. 카톨릭 신자분들 있으세.. 24 냉담자가 묻.. 2012/04/06 2,593
91306 지식채널e 김진혁 피디님의 너무너무 훈훈한 김용민 응원글 9 사월의눈동자.. 2012/04/06 1,620
91305 김용민 국회의원 되었으면 좋겠네요 15 나루 2012/04/06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