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엄마한테 배운 것 중 결혼생활에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거...

친정 조회수 : 16,059
작성일 : 2012-02-28 14:16:18
살수록 느끼는 건데요...

저희 엄마가...
부부싸움이 있을 때... 아빠랑 싸울 때요...
저희 앞에서 잘 싸우지도 않으셨지만...
아빠가 뭐라뭐라 하면서 화내면 거기에 대고 화를 안 내세요.
그냥 말을 안하거나
자리를 피하거나
아니면 음식? 같은 걸로 아빠의 주의를 돌리세요...

그리고 나서 화가 풀리면 살살 얘기해서 엄마가 원하는 대로 해요...
막상 아빠는 화내서 미안하니까 엄마가 하자는 대로 하고...

어릴 때는 그게 이해가 안 됐어요.
내가 보기에는 아빠가 잘못했는데.
엄마는 억울하지도 않나...

근데 결혼하고 나니까 남편하고 싸울 때
보고 배운 게 무섭다고...;;;
저도 그게 몸에 배었는지 남편이 뭐라그러면

그냥 가만히 있거나
애교부리거나;;;
걍 당신 말이 다 맞다고 해줘요. 잘못했다고...

그러고 나서...
화가 풀리면

걍 내맘대로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이 만날 내맘대로 한다고...
집안의 모든 게 다 내맘대로 된다고 가끔 툴툴거리기는 하는데...

맞대고 안싸우고 걍 내맘대로 잘 해버리니까?

역시 당신은 현명해...
이러면서 걍 냅둡니다...;;;

물론...
남편이 착해서 그런거라는 거 잘 압니다요... ^^;;;;





IP : 211.196.xxx.174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2.2.28 2:18 PM (121.140.xxx.196)

    이 방법 괜찮네요. 근데 저는 순간 욱하는 감정을 다스릴줄 알아야 성공할듯 싶네요.--;;

  • 2. ..
    '12.2.28 2:18 PM (59.19.xxx.231)

    그것도 받아주는 사람이나 그렇지 아무나 안 그래요,,

  • 3. 늦봄
    '12.2.28 2:19 PM (14.43.xxx.188)

    ㅎㅎㅎ 전 꺼꾸로 신랑에게 그렇게 당해요
    무슨일생기면 부르르....하지만 울신랑 대꾸도 안하다가 나중에 차분하게 자기하고 싶은대로해요

    저도 열나지만 미안한 맘에 그래 맘대로 해라 하구요
    제성격이 초반에 활활 타오르는성격이라 그런가봐요.....

  • 4. ,,,
    '12.2.28 2:19 PM (110.13.xxx.156)

    사람 나름 같아요
    화낸걸 미안해 하는 사람
    저희 시아버지 같이 자기 잘나고 자기 틀린것 없다 생각하는사람
    저희 시어머니도 시아버지가 버럭 하면 댓구 없이 자리 피하던가
    더이상 전진 안되게 다른일 하던가 하시던데
    80넘었는데 아직도 버럭 하세요 . 자기 잘났다고

  • 5. 그렇죠^^;
    '12.2.28 2:19 PM (211.196.xxx.174)

    남편이 받아주니까 가능한 거라는... ^^

  • 6. ....
    '12.2.28 2:21 PM (124.49.xxx.9) - 삭제된댓글

    저도 첨엔 맞대고 언성 높였는데 어느순간 그걸 알았어요...꾸....욱 참고 있다가 한풀 꺾이면 내 주장대로...ㅋㅋ 저도 결혼생활 10년만에 터득했어요~^^

  • 7. 근데
    '12.2.28 2:21 PM (119.70.xxx.162)

    나도 화가 났는데 남편 화를 풀어주는 것
    그것만큼 열받는 것 없지 않나요?

  • 8. ㅎㅎㅎ
    '12.2.28 2:22 PM (121.130.xxx.78)

    제가 그런 편이예요.
    애들 앞에서 남편과 안싸우고
    남편이 버럭해도 일단 입을 다뭅니다.
    내가 같이 버럭 하면 대판 싸움 날테니까요.
    일단 싸움은 피하고 내 의견은 나중에 다 전달합니다.
    결국 다 내 뜻대로 하는 편이구요.
    남편도 이젠 제 뜻에 따라 애들 앞에서 조심하구요.

    근데 저희 엄마는 안그러셨거든요.
    저희 엄마가 아빠보다 기가 좀 더 세다고 할까...
    그래도 두 분이 심하게 싸우거나 그런 건 안보고 자랐네요.

    암튼 애들 앞에서 싸우는 거
    전 그게 싫어서 그렇게 되었네요.
    그리고 제 성향 자체가 싸움을 싫어해서 어려서부터 친구랑도 안싸웠네요.

  • 9. ㅎㅎㅎ
    '12.2.28 2:24 PM (121.130.xxx.78)

    근데님
    저같은 경우는 저도 화나면 냉전입니다.
    말 안해요.
    내가 화났는데 남편 화 풀어주진 않아요.

    단 사소한 일에 언성 높이고 화 내는 편이 아니니까
    남편이 버럭 할 때 일단 입 다물고 지켜보는 거죠.

  • 10. 나로
    '12.2.28 2:26 PM (182.211.xxx.33)

    제 성격이 부르르하는 쪽인데 보고 배웁니다.
    고마워요.ㅠㅠ

  • 11. 베이지
    '12.2.28 2:26 PM (220.93.xxx.95)

    같이 싸워봤자 좋을 거 없네요
    저도 5년차 주부지만 애들 앞에서 싸우는 거
    보이는 것도 안좋다 여겨지네요~

  • 12. 저도
    '12.2.28 2:28 PM (211.196.xxx.174)

    제가 화났는데 남편도 화나서 참기 싫을 때는.. 그냥... 어떻게 해야 잘 해결될까? 생각해봐요.
    이렇게 화내봤자 해결되는 건 하나도 없다... 생각하면 화가 안나요...

  • 13. 부자패밀리
    '12.2.28 2:30 PM (1.177.xxx.54)

    아빠가 권위주의 내세우는 딴날당 스러운 사람이예요.
    엄마는 다소곳하고 여성스러운 스탈이고.
    아빠는 개구장이 소년스탈이고 엄마는 소녀스탈이고.
    우리엄마와 아빠조합은 갠적으로 이루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조합이구요. 냉정하게 판단해보건데..ㅋㅋ
    소녀가튼 스타일은 아빠같은 남자 만나야하고
    소년같은 스타일의 남자는 엄마같은 스타일을 만나야 하는데
    둘다 막내라서...
    그러나 살아오면서 엄마가 더 많이 참고 힘들었죠.
    이 이야기를 왜 하냐면 우리엄마가 그렇게 참았어요.
    아빠가 화를 낼때는 한박자 쉰다는게 보였거든요.

    그러나 그거 아시죠?
    화를 많이 낸 사람은 거기서 소진을 다 해버리거든요. 스트레스 해소도 했고 맺힌게 크게 없어요.
    그래서 잘 잊어버리죠. 마찰의 원인을.
    말로서 해결봤다고 착각을 하죠.
    그러나 참는쪽에서는 안그래요.
    마찰의 원인과 해결을 곱씹으면서 생각을 해요.
    그리고 실행에 옮기죠.
    결국 우리집도 조용히 원하는 대로 하는 사람은 엄마였죠.ㅋㅋ

    그리고 도저히 엄마가 해결못보는 사안은 장녀인 저를 내세워서 해결봤어요.
    아빠랑 저랑 붙으면 제가 이겼거든요.
    원글님 글보니깐 우리엄마 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어요.
    그러나 전 엄마모습을 보고 컸지만 잘잘못 따질때 분명히 이야기 해야 될건 앞에서 합니다.
    안그럼 제가 홧병이 생겨요. ㅋ

  • 14. gg
    '12.2.28 2:36 PM (114.206.xxx.103)

    저도 그래요. 전 반대로 배웠지요.
    울 부모님 너무 싸우셔서ㅠㅜ 엄마가 저 때 좀 참으면 될텐데, 왜 아빠 욱하는 성질을 알면서도 저렇게 같이 화를 내서 분란을 일으킬까. 라는 생각을 햇었어요. 뭐 두분이 안맞으셨던게죠.

    울남편도 욱하는데 본성은 착하고 저한테 잘해주려 하는 남편이에요.
    그래서 욱 하고 싸움날 것 같으면.. 저도 엄청 짜증은 나지만 일단 그 자리를 피해요.
    말은 안한다거나 일부러 커피 마실래? 아이스크림 줄까? 하거나.
    암튼 찜찜한 상태로 이상한 기류는 흐르지만 큰 싸움이 나지는 않죠.
    서로 그렇게 어색하게 행동하다가,
    나중에 기분 좋아졌을 때, 제가 말하지요.
    아까 이러이러해서 난 화가 낫던거다..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수긍하고, 자기도 챙피하니까 반 농담으로 또 어쩌고 저쩌고~~~
    암튼 그래서 잘 싸우지 않아요^^
    애들 앞에서도 싸우는 모습 안보이니까 좋구요.

    만약 제 심기나 컨디션이 불편한 날, 제가 안참게 되는 경우에는....-_-;; 저희도 싸웁니다..ㅋ
    그런 날은 거의 없지만요. (제가 남편보다 철이 더 들었나봐요)

  • 15. 어이구
    '12.2.28 2:45 PM (182.215.xxx.237)

    저도 머리로는 알고있는데 막상 일이 터지면 화라락 퍼붓게 되더라구요. 결국 나만손해+나쁜인간.
    반면 남편은 원글님성격이구요. 근데 저는 그냥 같이 싸웠으면 좋겠어요. 전 그 공백이 싫거든요,.
    미움만 커지고. 신혼때는 동굴속에 숨는 남편한테 불을 질렀지만 지금은 나름 좀 참네요.
    내가 옳고 잘못한게 없으니 (내생각에) 화내고 소리지르는건 당연하다 생각했었네요.

  • 16.
    '12.2.28 2:46 PM (118.47.xxx.13)

    싸움인것 같아요 그 기 즉 나쁜 쪽으로 북돋아가느냐 아님 다시 부드럽게 이끌어 가느냐
    화를 내는 사람은 속은 시원하니까 해소가 되었으니까 그 화를 다 받은 상대는 우선 피하니까요

    전 너무 기가 센 남편이랑 살아서 우선 피하고 보는대요 속은 화가나고 부글부글
    어쩔수 없이 비위를 맞추면서 제 뜻대로 해요

    화가 풀리는게 아니 그렇다고 속이시원한것도 아닌상태 그러면서 저의 뜻대로 해요 절반의 성공인가요

    남편은 절 보고 고집세고 뒤끝있다고 하는데 여전히 속이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남편은 돈으로 절 통제하려고 하고 전 돈 그까짓껏 흥..그러고..에공 넋두리만 하고 갑니다.

  • 17. ㅎㅎㅎ
    '12.2.28 3:03 PM (121.130.xxx.78)

    위에 남편이 버럭하면 일단 참는다고 쓴 사람인데요.
    생각해보니 늘 그렇지는 않아요.
    열에 아홉은 참지만 정 아니다 싶은 건 저도 버럭 합니다.
    그땐 애들이 옆에 있든 없든 버럭하는 거죠.
    평소 안그러던 사람이 그러면 남편도 움찔합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니 한번 버럭하면 무섭다는 걸 보여줍니다. ㅋ
    근데 나이드니 뭐 서로 그리 싸울 일은 없네요.
    그리고 언성만 높일 뿐 별 감정 싸움은 없는 것 같아요.

  • 18. ....
    '12.2.28 3:58 PM (211.109.xxx.184)

    말로만 듣던, 지는게 이기는거다?
    전 성격이 불같아서 그때 그때 못 참아요...앞뒤 계산하고 잘 참고 지혜롭게 지나가시는분들 부럽습니다..

  • 19. 어머
    '12.2.28 4:31 PM (211.219.xxx.40)

    혹시 우리 언니? 저희 엄마도 똑같으셨어요. 제가 이해 못하던 것도 똑같고... 결혼 16년린 지금은 엄마가 이해될 뿐더러 현명한 방법이라는 걸 알겠어요 전 그렇게 못하지만...

  • 20. ..
    '12.2.28 8:38 PM (211.109.xxx.84)

    울 남편이 님 같아요.
    제가 불퉁거리고 싸우려들면 저얼대 댓거리를 안해요.
    그리고는...............제 열이 식으면 제가 미안해하는 와중에
    결국 자기 맘대로 해요.
    애들은 아빠가 천사고 엄마는 반대라고 알아요.
    무쟈게 얄미워요.

    ㅠㅠ

  • 21. 현명한 어머니
    '12.2.28 8:40 PM (211.214.xxx.203)

    현명한 어머니를 두셨네요..

  • 22. 잉꼬부부
    '12.2.28 8:42 PM (211.219.xxx.200)

    제가 직장에서도 좀 그랬던거 같고 지금 남편한테도 그래요
    일단은 물러났다가 나중에 이러이러해서 어땠다 좋게 얘기하는.. 그래서 싸움이 잘 안나요
    남편도 그걸 고맙게 생각하구요..근데 아이들에게만은 그게 잘 안되서
    참 고민이네요

  • 23. 좋은건 아는데...
    '12.2.28 8:45 PM (222.109.xxx.29)

    못 참겠어요!!!!!

  • 24. ...
    '12.2.28 8:46 PM (1.240.xxx.169)

    현명한 엄마라기보다 아버지가 착하신분이였어요.. 우리엄마도 항상그랬지만 아빠는 추후라도 조금의 싫은 소리도 듣기 싫어하셨어요..

    그래서 엄마는 항상 할말을 잘 못하셨어요.. 그러나 아이들앞에서 좋은 모습만 보일려 노력했지만 머리 크니깐 그것도 다 보이더라고요..

  • 25. ㅇㅇ
    '12.2.28 8:56 PM (121.189.xxx.25)

    그거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란 책에 나온 여우같은 여자들의 행동법인데

  • 26. ㅋㅋ
    '12.2.28 8:57 PM (112.186.xxx.19)

    어라? 순간 제가 쓴글인줄 알았어요
    저희 아빠가 조용하신 분인데 가끔 1년에 한두번씩 엄마랑 싸울떄가 있으시거든요
    그럼 저희 엄마가 딱 저러세요
    아빠가 열받아서 엄마한테 소리 지르면 그냥 가만히 혼자 다림질을 하시거나
    요리를 하시거나..그냥 가만히 계세요
    정 아니다 싶으면 잠깐 다른 방에 가시고요
    그러다 아빠가 진정되면 그때 가서 아빠한테 조근조근 말씀을 하세요
    당신이 이러저러 해서 그런거다..뭐 이런식이요
    그래서 저는 엄마아빠 부부싸움 크게 하는걸 정말 한번도 본적이 없어요
    엄마가 저한테 그러세요
    너도 나중 결혼하면 꼭 그렇게 하라고요
    정말 결혼하신 분들
    같이 욱1!해서 싸우지 마세요
    그래봤자 감정만 상하고..

  • 27. 왕짜증
    '12.2.28 9:21 PM (203.226.xxx.8)

    내가 화가나서 말하는데 말을돌리거나 대답을안하거나 먹는거따위로 주의를 환기시킨다면 정말짜증나요

  • 28. 나무
    '12.2.28 9:28 PM (220.85.xxx.38)

    친정 아버지가 성격이 불같으세요 또 급하지요
    확 퍼붓지만 엄마는 그저 듣기만 합니다
    우리 엄마, 부처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우리 엄마는 평생소원이 아빠가 불같이 화낼때 맞받아 싸워보는게 소원이라 하더라구요
    아빠가 넘 강해서 그래보지 못한게 한이다..
    그 부분은 아버지도 엄마한테 고맙게 여기세요

    저는 엄마 소원 들어주려고 남편이랑 항상 맞받아 싸우고 있지요^^

  • 29. ㅎㅎ
    '12.2.28 9:42 PM (115.137.xxx.213)

    나무님 짱!!!

    오늘 출장간 남편이랑 메신저로 싸웠네요

    뭔 ㅈㄹ인지 저 병들었어요
    육아로 힘들단분 볼때마다 도우미 쓰시라고 남편 긁지말고 돈쓰고 행복하자했는데...

    울집 도우미분이 심하게 다치셨어요

    안됐고 그분 생활은 어떻하나 치료비라도 좀 보태나하다...결국 나 힘들다고 남편한테 메신저같은걸로 폭풍ㅈㄹ 쏴줬네요

    출장지서 당장 오겠다고 미안하다고 맘 불편하다는 남편한테 몸편한데 맘이라도 불편해라 받아쳤네요

    아 놔~

    여우는 제가 늘 염두에두는 스탈인데 하는짓은 개구리만도 못 한듯 낼 또 풀죽은척 연ㄱ

  • 30. ㅎㅎ
    '12.2.28 9:43 PM (115.137.xxx.213)

    연기 하면 또 다 양보할걸...바부탱이

  • 31. ㅇㅇㅇㅇ
    '12.2.28 9:48 PM (115.143.xxx.59)

    전 절대 약올라서 그렇게 안되던걸요,,일단 상대방이 화내면..따박따박 따져들어요..그럼 남편은 더 화내죠..전 절대 못참고...그냥 지기 싫더라구요.그래서요..
    원글님처럼 할려면 전 병날거예요..

  • 32. 근데
    '12.2.28 10:09 PM (123.111.xxx.244)

    한쪽은 무언가에 화가 나서 조목조목 따져 차라리 그 자리에서 변명이라도 듣고 풀고 싶은데
    다른 한쪽이 싸움 커질까봐 피한다고 입 꾹 다물고 있거나 휙 딴 데로 피해버리거나 하면
    상대방은 얼마나 복장 터지고 더 화가 나는데요.
    그냥 피해버린다고 다 능사는 아니란 거...오히려 싸움이 더 길어질 수도 있어요.

  • 33. 저도 그래요
    '12.2.28 10:21 PM (125.186.xxx.11)

    왠만하면, 그 상황을 참거나, 다른 쪽으로 정리한 뒤에..

    남편이 시간이 지나 욱하던 거 가라앉으면 알아서 먼저 사과하거나..아님 제가 분위기봐서 얘기하거나..해요.
    얘기 안해도 될만한 작은 것들은 얘기 안하고 넘어가구요.
    그러고 나면, 나중에 큰 일 있어서 제가 어떤 걸 요구해야할때, 훨씬 더 우위에 설 수 있어요.

    그냥 일반적인 남편이면, 자기가 욱해서 별 일 아닌 거에 오버해서 화냈다는 걸 스스로도 알기때문에, 그렇게 일 크게 벌리지 않고 넘어가 준 걸 고마워하거든요.
    그래서, 가끔 하는 제 요구에 대해선, 그럴만 하니 요구한다..라고 받아들여주는 것 같아요.

  • 34. 국영수를 중심으로
    '12.2.28 10:22 PM (59.12.xxx.52)

    열~씸히 공부하면 1등한다! 와 같이 좋은 거 아는데 안되네요 ㅠ ㅠ

  • 35. 저도 그래요
    '12.2.28 10:23 PM (180.224.xxx.4)

    남편이 좀 욱하는데 다 참고 듣습니다.
    어떨 땐 억울함의 눈물 한 줄기 뚝 흘릴 때도 있어요.
    이건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한참 후 흥분이 가라앉은 시기에 전후가 어떻고 이래서 저랬고 저래서 이런거다고 얘기합니다.
    말로 설득하는데는 저를 못 이기구요
    또 화낸 게 미안하니까 제가 하자는 대로 하지요.
    그래서인지 잘 살고 있습니다.

  • 36. 님남편분이
    '12.2.28 10:37 PM (14.138.xxx.221)

    착하니깐 그래요.
    어떤 남자들은...여자 가만히 있으면 여자 무시하던데요..
    대체적으로 그런거 같아요..그래서 여자들이 욱하죠..

  • 37. ----
    '12.2.28 10:48 PM (94.218.xxx.144)

    따라하면 안됩니다. 남자가 착하고 조금 둔해야 먹히는거죠.

  • 38. ...
    '12.2.28 11:00 PM (121.181.xxx.239)

    아니 왜 여자만 참고 피하고 그래야 하나요..남자는 아무대나 욱욱 성질내고 그때 지나면 헤헤 거리고 미안하다고 하면 답니까...저도 결혼후 항상 참았거든요..그래서 집이 조용~했는데 어느날 남편이 정말 심하게 욱 거리더라구요..대판 했어요..이후 남편이 욱 거리지 않고 엄청 조심합니다..참는게 그때그때는 조용하지만 남편이 욱거려도 되는 줄 착각하게 만드는것 같더라구요..정말 심할때 한번은 뒤집어 엎을 필요도 있다고 봄..

  • 39.
    '12.2.28 11:20 PM (183.98.xxx.24)

    지혜로우세요.

    저희부부는 한 3년 미친듯 싸웠는데
    이젠.서로가.한템포씩.물러나서..
    별로 크게.싸우질 않아요..
    필요한

  • 40.
    '12.2.28 11:21 PM (183.98.xxx.24)

    글.이어서..

    부부간에 반드시.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 41. 초공감
    '12.2.28 11:44 PM (115.23.xxx.254)

    저희 부모님도 그러셨어요
    저희 아빠가 한성질 하시거든요
    성질 나셨을 때 들이받으면 불난데 기름 붓는것처럼 정말 활활 타오르시고 막말하세요
    화 안나셨을 때는 참 합리적인 분이신데 화만 나면 정말 비이성적으로 변하시거든요

    엄마는 절대 아빠한테 같이 화 안내시고 그냥 묵묵히 받아주세요
    그리고
    아빠 화 풀리면 엄마 하고 싶은대로 다 하세요 =_=

    아빠가 그러시죠
    나는 화만 내고 결국 엄마 맘대로 다 된다고..

  • 42. ㅋㅋㅋ
    '12.2.29 12:05 AM (58.127.xxx.200)

    울 남편이 님같네요. 그런 사람이 배우자면 정말 큰 싸움을 할 일이 없죠. 제가 버럭 하는 성질이 있어서 화도 냈다가 울기도 했다가; 남편은 돌부처처럼 있고 시간지나면 제가 화낸게 미안해서 결국 먼저 사과..ㅠ.ㅠ 저도 울 남편처럼 하고 싶은데 이 놈의 성질머리 도저히 안 고쳐지고 그냥 받아주는 남편한테 고마워하는 수밖엔....ㅋㅋㅋ

  • 43. ..
    '12.2.29 1:18 AM (58.124.xxx.142)

    저희 엄마도 그러는편인데..ㅋㅋㅋㅋ 아마 저희 아버지 성격에 엄마까지 난리를 쳤으면 울부모님 부부싸움을 엄청 했거나 아니면 심하면 예전에 이혼하셨을듯..ㅠㅠ 근데 엄마가 아빠 화나면 걍 가만히 있어요..그다음에 화풀리면 그때부터 엄마가 그때 이래이래서 당신이 잘못한것 같다고 살살 달래면서 ... 자기유리한쪽으로 행동을 하시죠... 결국에는 엄마가 아버지 머리 꼭대기위에 앉아있는것 같아요...ㅋㅋㅋ 그리고 아버지도 불같지만 좀 단순해서 화풀리면 또 수긍하고 따라오시더라구요...ㅋㅋ 그래서 저희 남매앞에서
    부부싸움도 거의 안하고 사셨던것 같아요...

  • 44. 저도
    '12.2.29 1:26 AM (24.103.xxx.64)

    우리 부부는 둘중에 한명이 너무 심하게 화가 나 있다 싶으면 서로가 본능적으로 한사람은 그냥 들어 주고
    꾸~~~~~욱 참고 있다가 어느 정도 확 진정이 됐다 싶으면 그때 아까 너무 한거 알지?
    그런식으로 조율하면서 살아요.

    누가 가르쳐 줬다기 보단 본능적으로 둘다 화를 냈다간 가정이 없어지거나 망가질까봐.....
    그리 하게 되더라구요.

    어제도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진정을 못하니까......우리 남편이 괜히 애교 부리고 장난치고...
    어째튼 지혜롭게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 45. 후..
    '12.2.29 2:30 AM (219.254.xxx.56)

    사람나름이에요...

    피하면 자길 무시한다고 더 입에 거품 물고 덤비고
    심한말만 골라서 하다가 나중엔 그 말에도 반응을 안 보이면 폭언을 하다가 그래도 안되면 물건을 집어던지고 폭력까지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내가 잘 못 했다 미안하다고 먼저 양보하면 정말 지가 다 잘한줄 알고 나중엔 티끌만한것도 꼬투리 잡아서 시비 걸더군요.

    [내가 이건 어떻게 하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안하느냐? 내말이 말 같지 않느냐? 날 무시하는거냐?] 가 시작이죠. 예를 들면 화장실 화장지를 걸어둘때 벽 반대쪽으로 풀리도록 걸라고 했는데 벽쪽에서 풀리도록 걸면 저 소리가 나오는거죠. 사사로운 작은 것 하나하나에서 말이죠.

    싸움에서 피해주고 져주면 그렇게 해 준다는 걸 알아주는 남편이랑 사는 사람들은 행복한겁니다.

  • 46. ...
    '12.2.29 8:57 AM (112.219.xxx.205)

    사람나름이에요...22 져주는 걸 알아주고 나중에라도 미안하고 고마운 걸 아는 사람이 있는 반면, 만만하게 보고 더 들들 볶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_-;

  • 47. sm1000
    '12.2.29 9:36 AM (121.134.xxx.21)

    버럭하면 ,, 흥분하면 ,, 지는겁니다

  • 48. ..
    '12.2.29 11:47 AM (121.168.xxx.118)

    배우고 반성합니다..

  • 49. ...
    '12.2.29 11:56 AM (59.9.xxx.186)

    저도 그렇게해서 결국은 제 뜻대로해요 ............
    서로 언성이 높아지면 맘에없는 말도 나오니 좋을게 없더라구요 .
    싸우다 나가면 안되구요 , 처음부터 차분하게 대응해요 .
    오랜기간 같이살다보니 터득하게된거지요 ...
    어차피 같이 평생을 살 사람이라면 서로 상처 주지말고 잘 살아야지요 .

  • 50. ..
    '12.2.29 12:23 PM (112.153.xxx.24)

    다 떠나서 아이들 앞에서 언성 높이며 니잘났니 나잘났니 하는거 백해무익이죠...

  • 51. ...
    '12.2.29 12:53 PM (110.14.xxx.164)

    15년간 저도 그런편이었어요 차라리 내가 나가서 바람쐬고 오고요
    애도 있어서 내가 참자 나중에 얘기하자 그러고요
    싸워도 내 할도리는 다하고요
    근데 저번에 하도 화가나서 안참고 한바탕 소리질렀더니 어찌나 시원하던지...
    소리치면서 마음은 고요한게 우습기도 하고요
    남편이 워낙 시집일로 속을 뒤집어대서요 ㅜㅜ
    그때 느낀게 아 이래서 소리지르고 싸우기도 하는구나 싶더군요

  • 52. ..
    '12.2.29 2:01 PM (112.170.xxx.64)

    원글님 저랑 같네요. ㅎㅎ

    저도 남편이 아무리 이해안되게 고집피고 화내도 밥 차려주고 과일도 갖다주고 그럽니다.
    그리고. 결국 며칠 뒤 제 맘대로 하지요.

    남편은 화가 나면 한 달이고 말을 안 할 수 있는 사람인데..제가 하루도 그런 분위기에선 못 살아서.
    첨부터 저는 말 시킵니다. 듣던 말던.
    화내면 그 화제에 대해서는 말 안 하구요. 평소보다 맛있는 음식 해 대서 음식냄새에 KO 시킨다거나.

    남편이 너 참 대단하다 하대요.

  • 53. 좋은글 저장요~
    '14.5.14 2:53 PM (175.209.xxx.22)

    오~~ 이거 너무 현명한 방법이네요
    원글님 가장 훌륭한 유산을 받으셨네요
    뒤늦게 글보고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00 국민 쿠킨지 부스러긴지에서... 2 박은정검사 .. 2012/02/29 574
75899 혈전약좀 추천해주세요 6 혈전 2012/02/29 1,320
75898 국내에 외국인 고등학교는 어디 어디? 2 ... 2012/02/29 1,224
75897 물건구매시 얼마 이상부터 카드 쓰시나요 10 hi 2012/02/29 2,263
75896 남편이 코감기가 심하다고 해서 배숙을 만들어줬어요. 4 착한나 2012/02/29 1,625
75895 소방차 팬이었던 분 계십니까?? ^^ 12 통화중 2012/02/29 1,381
75894 이번 초등입학식 보통 며칠에 하나요? 6 친구야 2012/02/29 636
75893 李대통령 논현동 사저 재건축으로 경호 강화 10 세우실 2012/02/29 1,084
75892 닭도리탕 국물있게....어떻게 하나요??? 6 레시피 2012/02/29 2,966
75891 편도가부어 열날때 찬거먹으면 도움이될까요? 2 열감기 2012/02/29 4,367
75890 강용석 "전여옥, 진정한 친구"…격려받았다 38 ........ 2012/02/29 2,576
75889 내용무. 1 소비자 2012/02/29 426
75888 건망증이 너무 심해서, 카드 분실신고를 했는데 1 정신이 없어.. 2012/02/29 577
75887 아니..경찰이 검찰(영감님)을 조사 한다? 3 듣보잡 2012/02/29 701
75886 ST갈색병 에센스 원가가 몇 천원대이네요. 6 갈색병의 진.. 2012/02/29 1,933
75885 코스트코에서 파는 트뤼플 프렌치 초컬릿 가격이 얼마인지요 5 .. 2012/02/29 1,487
75884 영어인데.. 해석 간단히 좀 도와주세요... 2 고민 2012/02/29 499
75883 제 속얘기 해도 될까요? 21 형님한테 2012/02/29 9,437
75882 주 5일수업이라.. 1 어제 2012/02/29 1,172
75881 아~다르고 어~다른걸... 차팔까. 2012/02/29 401
75880 거실과 방 등이요 직접 설치하기 쉽나요? 3 거실등 2012/02/29 699
75879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만들고 싶은데 좀 알려주세요^^ 3 ***** 2012/02/29 534
75878 저 어떡해요...ㅜ 6 유치유치 2012/02/29 1,546
75877 민주당 선거인단 공무원가족은 괜찮겠죠? 선거인단 2012/02/29 1,084
75876 검찰이 하는 짓 보면 참 웃긴게... 9 다크하프 2012/02/29 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