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때가 옷 입기 제일 애매한 나이 같아요.
맘에 드는 옷 딱 골라서 입고 거울 보면 얼굴이랑 안 어울려서 내려놓게 되고, 아닌가요? ㅎㅎ
전 아직도 옷 입는게 아가씨 취향이라 타이트한 하이웨이스트 스커트나 짧은 원피스들이 많아요.
이제 이런 옷들은 졸업해야겠죠? ㅠㅠ
다행이 아직 눈에 띄는 군살이 없어서 옷으로 잘 가리고 다니는데.
앞에선 '와 몸매 좋다' 하고 말은 해줘도 속으론 늙어서 주책이다 이런 생각하진 않을까 싶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내가 입고 싶은 거 입자' 이런 생각이었는데
가끔 82쿡 올라오는 꼴불견 아줌마들 얘기에 뜨끔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레깅스 핫팬츠 스팽글같은 요란한걸 입거나 레이스 꽃무늬 소녀취향은 아니고요
요란하진 않은데 약간 몸매를 강조하는 옷들이 많아요, 거기다 항상 하이 힐.
그나마 내세울게 다리 밖에 없어서.
미니원피스도 몇 벌 있는데 아직 입고 출근할 용기는 없네요. (미쳤나봐요 ㅠㅠ)
오늘은 무릎 위 10cm정도 오는 타이트한 원피스에 회색 롱자켓을 입고 왔어요.
근데 막 찔리네요... 약한 모습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