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사이좋은 자식을 질투하는 건 어떤심리인지?

엄마 조회수 : 3,405
작성일 : 2012-02-28 07:11:02
베스트글.. 엄마는 왜 그러셨을까 글을 보고 요즘 저의 고민을 올립니다.
82엔 큰 언니들이 계시니 도움 부탁드려요..

딸 둘에 막내아들 하나.. 삼남매구요.. 저는 장녀입니다.
사이가 누가봐도 심할정도로 각별합니다. 특히 저랑 여동생은 연년생이라서 많이 사이가 좋아요..
어릴때부터 한번도 싸워본적도 없고, 친구 한명 없어도 아쉬운거 한개 없을정도로 베스트 프랜드구요..
삼남매가 너무 똘똘 뭉쳐서 친하니.. 친한 사촌들도 없어요..

이유는, 어릴적 집안일에 일체 무관심하고 바쁘셨던 아버지와 
아이들 셋을 홀로 어려운 살림에 키워야 했던 엄마가.. 거기에 따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우리한테 푸셨어요.
장녀인 제가 가장 심했구요..
인신공격의 말은 왠만하면 지금도 내성이 생겨서 상처받지 않아요..
고등학교시절 학생주임이 교문에서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발로 차고 머리 때리고.. 해도 수치심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자존심도 안상할 정도로 어릴때부터 단련이 되어있어요.. 

어릴때부터 공포스러운 집에서 서로 위하고 보듬어주는것만이 우리에겐 위안이고 살길이였네요..
엄마한테 가장 고마운건 내 동생 낳아준거... 그뿐입니다.

그것때문인지 저는 사춘기도 심하게 겪었고.. 엄마도 저도 힘들었지만, 그때도 여동생이 가장많이 도움이 되었구요..

어릴때부터 여동생과 제가 사이좋은걸 늘 질투하며 떼어놓으려고 하던 엄마였어요..
여동생이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너랑 니언니랑 같이 붙어있어서 좋을거 한개도 없다'  였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하나뿐인 엄마보다 소중한 동생이 외국에 있다가 십년만에 한국에 귀국했어요.
당연히 더 각별해서 매일 만나고 얼굴보고 통화하고 문자하고.. ... 우리집에서 잠도 자고.. .. 했었네요.
그걸 엄마가 너무너무 심하게 질투를 하기 시작했어요..
예전에는 티안나게 할려고 노력이라도 했는데.. 이젠 대놓고 질투를 하며 사춘기 딸 혼내듯,
동생 불러놓고 혼까지 내시니.. ...
이젠 우리둘은 만날때 동생이 엄마한테 거짓말을 하고 만나네요..

반대하는 연인도 아니고.. 견우와 직녀도 .. 로미오와 줄리엣도 아닌데...
엄마눈 피해서 몰래 만나고 연락하고... ... ... 
대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어떤 심리인지도 모르겠고 이해도 안가요..
 내 자식 외롭고 의지되라고 형제 낳아주는게 아니고 .. 아들낳기 위한 자식인것 같고..
제가 자식낳고 키우면서도 엄마마음이 1%밖에 이해가 되질 않는데.. ...

저와 여동생은 엄마 바램대로 떨어져서 거리를 두어야 하는건지..
엄마말 무시해야 하는건지.. ... 대체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IP : 180.67.xxx.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8 7:16 AM (72.213.xxx.130)

    원글님과 여동생은 속풀이 하는 엄마에게 당하면서 동지애가 커진 경우인데다
    그 중 원글님은 장녀이니 남편에게 받은 스트레스의 분출구 대상이셨을 거에요.
    하지만, 님을 잡고나서 분이 풀리면 여동생과 남동생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을 거에요.
    그런데, 둘이 짝을 먹으면 님 어머니 입장에서는 불리하고 소외감 느끼시는 거죠.
    그러니 님은 하던대로 구박하고 여동생은 살살 구슬려서 엄마쪽에 붙기를 바라는 마음?
    엄마말을 무시하면 됩니다. 딸자매 사이가 나쁜 경우 대부분이 엄마의 편애 때문이거든요.
    님은 오히려 둘이 서로 통하고 똘똘 뭉칠수 있었던 다행스런 경우인데 엄마때문에 깨지면 아깝지 않으세요?

  • 2.
    '12.2.28 7:57 AM (211.246.xxx.160)

    근데 전 부모에 관한 글들을 읽으면서
    항상 드는 의문이 부모가 사이가 안좋으면
    그스트레스를 아이한테 푸느냐 하는거예요
    저도 남편한테 오만정 다 떨어지고
    어쩔수없이 살지만 그럴수록 아이한테
    더 미안하고 그렇던데요 불쌍하고ᆢ
    아이가 저보다 아빠늘 더 닮았어요
    근데도 저는 아이는 안밉던데ᆢ

  • 3. 000
    '12.2.28 8:09 AM (72.213.xxx.130)

    부부사이가 않좋은 경우에 자녀에 대한 태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본인이 힘든 상황인데 아직 어린 아이들이 실수를 하게되면 어른처럼 꼼꼼하지 못하다고
    그 자리에서 화가 나니까 몇배의 감정을 실어서 퍼붓는 형태들이요.
    결국 뒷마무리는 엄마 몫이니 그게 짜증나는 거죠. 아이니까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그렇게 속풀이를 해요.

    다른 경우는 무섭고 차가운 남편에게 무시와 사랑을 받지 못할때
    본인 곁에서 위안이 되어주고, 웃음을 주는 아이에게 올인하는 형태로 나타기도 해요.
    엄마와 아이가 서로 애틋하고 특별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는 엄마가 아이를 통해서 남편 대신으로
    아이를 위안을 주는 존재로 행복하죠. 하지만 아이는 눈치가 빨라져서 엄마를 위로하고 어른스럽게 된느데
    그게 아이에게 좋지는 않습니다. 아이가 아이다울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것도 마찬가지인 셈 이니까요.

  • 4. 심리
    '12.2.28 8:26 AM (14.37.xxx.25)

    형제끼리 친하면 두려운거죠.. 자신이 한짓이 있고..찔리니까요..
    또 형제들이 모이면 자기(부모)욕할까봐서 그럴것 같아요...

    원글님의 경우는 장녀라..비교적 더 많이 학대를 당한경우인데..
    상대적으로 동생분은 덜하고.. 그래도 사이가 좋았다니..다행이에요.
    어린아이처럼 엄마사랑을 갈구하고 동생을 질투해서 영원히 형제간에 사이가 멀어지는경우도 있어요..

  • 5. 요리초보인생초보
    '12.2.28 9:40 AM (121.161.xxx.102)

    인신공격의 말은 왠만하면 지금도 내성이 생겨서 상처받지 않아요..
    --------------------------------------
    언어학대를 하는 울엄마가 하루는 그러더군요. 일부러 상처주는 거 알면서 그런 말 하는 거라고.
    원글님이 다른 말로는 상처를 받지 않으시니까 가장 좋아하는 상대를 떼놓는 걸로 상처주는 거예요. 저 엄마랑 말다툼하면 제가 요즘 가장 신경쓰는 문제, 그러니까 결혼 문제, 즉 어떤 남자가 너 좋다고 하냐 그럽니다. 지금 운동하는 곳에서도 관장님이 제가 친구 소개팅 시켜줄 남자랑 사귀라고 그러시는데 제 타입 아니라서요. 성실한데 매력 없는?


    저와 여동생은 엄마 바램대로 떨어져서 거리를 두어야 하는건지..
    엄마말 무시해야 하는건지.. ... 대체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
    왜 엄마 바람대로 살아요? 심하게 말해서 애들 버리고 이혼해라, 혹은 죽어라 그러면 그러실 건가요? 들을 가치 없는 말은 무시해도 됩니다. 가족간 최소한의 행복이 여동생과의 친밀함인데 왜 그걸 놓치고 사세요? 보란듯이 자매애 나누세요.

  • 6. .....
    '12.2.28 10:11 AM (211.178.xxx.209)

    강력하게 항의 하시면 안될까요?
    지금 여기에 적은 내용을 엄마한테 얘기하시고 그런 행동 싫고 더 이상 받아줄수 업다고 좀 퍼 부우세요
    그럼 좀 조심하거나 조금이라도 자신을 돌아보지 않을까요?
    저도 약간은 같은 상황인데 엄마한테 표현을 하니 속마음은 모르겠으나 좀 조심스러워 하시네요.
    그리고 질투하거나 말거나 동생들과 행복하시구요..

  • 7. ,,,,
    '12.2.28 11:06 AM (112.72.xxx.125)

    어머님집에서 만나서 셋이 하하호호하지 왜 둘이만 따로 만나나요
    그렇게는 해보셨나요 어머니가 키울때 그공도 조금은 알아주고 소외되지않도록
    배려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래도 힘들게 키웠는데 딸자식이라고 지들끼리만 너무 속닥거려서
    그런거 아닌가싶네요 소외되고 외롭고 고독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내는거 아닐까요
    물론 그럼안되겠지만 나를 낳아준분이니까 기본도리는 한다생각하고 끼워줘보세요
    마음에 맺힌말도 다 해보시고요 서운하다고 --친부모인데 푸는데까진 풀어봐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266 14세 아이 영화 추천 바랍니다. 1 유학생맘 2012/04/06 602
91265 코스트코 삼성카드 질문드려요 5 ㅇㅇ 2012/04/06 926
91264 미국사시는 분들, 한국 방문했다 돌아갈 때 뭘 사가지고 가시나요.. 16 엘라 2012/04/06 7,068
91263 만두국 멸치 육수 없이 맛있게 끓이는 비법?? 9 ---- 2012/04/06 13,802
91262 토막살해 당하기전 여성의 경찰 신고 녹취록 이라는데요; 9 ... 2012/04/06 3,191
91261 내 생애 이런 시는 처음이야.ㅋㅋ 5 배꼽잡기 2012/04/06 1,462
91260 시어버터 바른 후 얼굴 벌개지는 현상 맞나요? 10 ... 2012/04/06 2,041
91259 애기 고양이가 계속 따라오는 이유.. 13 dd 2012/04/06 3,675
91258 무한도전-무한뉴스 스페셜...(인터넷용 특별판) 7 베리떼 2012/04/06 1,257
91257 지금 초등 1학년 인데요 1 댓글부탁 2012/04/06 749
91256 미국에 있는 사람 핸드폰 번호를 내 폰에 저장할때? 2 핸드폰 2012/04/06 11,907
91255 역시 경향신문은 장물공주것이군요.. 8 .. 2012/04/06 1,458
91254 내가 괴로워하니까 주위에 좋아하는 사람뿐 5 ........ 2012/04/05 1,832
91253 경향 한겨례 김용민 사퇴하라고 난리네요 41 ... 2012/04/05 2,683
91252 인천인데요.총선때 누구뽑으면 되는건가요? 뽑아주세요... 2012/04/05 627
91251 산다라박에만 열광하는 남편... 이런케이스 있나요? 6 남편과나 2012/04/05 2,330
91250 반영구 화장이 너무 진하게 되었어요 3 반영구 2012/04/05 2,674
91249 트윗 재밌네요.. 2 .. 2012/04/05 741
91248 앞으로 장터에서 농산물 구입 못할것 같네요. 12 폐기물처리반.. 2012/04/05 2,851
91247 남편이 좋아도 돈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4 Jh 2012/04/05 9,335
91246 나물이름과 요리법갈켜주세요 2 몰라 2012/04/05 585
91245 정동영 "김종훈이 재건축 훼방"‥김종훈 “박원.. 3 prowel.. 2012/04/05 1,766
91244 자기야 박준규와이프 5 ........ 2012/04/05 6,440
91243 여아도 블럭 필요할까요? 6 창의성 2012/04/05 895
91242 다들 선거 홍보 책자 받으셨나요? 4 강남갑 2012/04/05 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