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화목 두번 저녁에 학원 강의가 있는 5살 여아 엄마에요.
평상시엔 남편이 일찍 퇴근해 아이를 봐주는데 갑자기 해외로 출장을 가버렸어요 ㅜㅜ
이번주 목요일은 수업이 없어 오늘 화요일이 가장 문제인데
시간을 옮기고 보강을 해볼까 했는데 달이 바뀌는 시점이라 학원에서는 수업 시간을 옮긴다면
이번주 내에 해결을 봤으면 하고 남편은 주말에나 오고...
같은 라인 이웃분들에게 물어도 봤는데 밤늦은 시간이라 좀 꺼려하시는 것 같아서
더 이상 물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한테 옵션이 2가지가 있어요.
수업시간은 2시간 반이구요, 중간에 10분 정도 쉬면서 얼굴 볼 수 있어요.
집에 오는 시간은 대충 10시 반... ㅜㅜ
1. 학원에 아이를 데리고 가서 사무실에 장난감과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 등 틀어주고 기다리게 한다.
우려되는 점: 아이가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해서 수업에 방해가 된다.
5살인데 당연한 말이지만 아직 얌전히 기다리는 걸 못해요.
오늘 제가 반상회를 주재했는데 엄마 끝날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말해줬는데 자꾸 달라붙어서 이것저것 계속 물어보고 귀찮게 해서 진행이 좀 어려웠어요 ㅜㅜ
2.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이 정 맡길데가 없으면 본인이 봐주신다고...
처음에 선생님 한분께 시간 당 보수 드리고 집에서 좀 봐달라고 (집이 바로 옆이에요) 부탁드리고 싶다 상담드렸더니 별로 반기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저같아도 그럴 수 있겠어요. 학부모랑 개인적으로 돈 오가며 알바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고 그렇죠.
(굳이 어린이집 선생님을 생각한 것은 아이가 낯을 가리는 편이고 하원하고 낯선 아줌마랑 있게 되는 상황을 분명 불안해할 것 같아서요)
원장님 본인이 봐주시겠다고 했는데 제가 차마 그러자고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학원에 데리고 가서 달래서 있어보겠다고 (학원측에는 양해를 구했구요)
그런데 월요일 저녁 반상회를 하면서 보니까 덜컥 불안한거죠...;;;
저 어쩌면 좋죠? ㅜㅜ
원장선생님께 맡기자니 너무 감사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너무 염치가 없어서 고민이 돼요.
아니면 앞으로 이런 일이 안생길 것도 아닌데 아이를 한번 믿어볼까요?
만약 원장님꼐 맡긴다고 하면 보통 이런 경우 시간당 얼마를 쳐 드리나요?
그리고 돈을 드리고 싶어도 왠지 받지 않으실 것 같고 (받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저도 그 돈을 내밀기가 좀 민망할 것 같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린이집에 과일 상자랑 두유같은 먹거리 좀 사다 드리면 좋아하시려나요? 아니면 그냥 돈으로 드리는게 나을까요?
좋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아 이시간까지 머리가 터질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