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이 6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에 결혼하면 축의금을 얼마나 해야 할까에 대해
남편과 잠시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남편은 한...100만원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구요.
저는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이고 조금더 생각해서 속으로 200!!!을 외쳤지만
남편은 저희 친정에 참 인색한 편이라
본인이 100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주 많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듯합니다.
그런데 저희 아주버님의 아들, 즉 남편의 조카가 올해 고3입니다.
어제 이 조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올한해 돈 열심히 벌어서 조카가 대학들어갈때 등록금으로 200을 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정말 너무 서운하고
참 팔이 안으로 굽는구나..... 싶은 생각에 저의 서운한 생각을 말했는데
남편은 정말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화를 내면서
내돈가지고 내가 맘대로 하겠다는데
왜 니가 참견이냐...는 말까지 하면서 싸움을 벌이게 되었습니다.
참...능력없는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살고 있구나
또 한번 남편과의 거리를 실감했습니다.
솔직히 시댁에 도움 받은것도 많습니다.
결혼하고 일년도 되지 않아 남편이 실직하게 되었을때
아버님이 가끔 용돈도 주셨구요
결혼할때 지방이지만 아파트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런것에 비해 저희 친정에서는 별다른 금전적 지원해주신것 없고
저희 친정아버지가 암수술 하시고 경제적으로 어려웠을때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친정을 도와드렸는데 그걸 남편 모르게 도왔다가
나중에 남편이 알고 정말 많이 화를 내고 그때부터 친정에 감정이 나빠진것 같습니다
지금은 동생이 열심히 일해서 친정 경제사정도 많이 좋아졌구요
아버지 건강도 많이 좋아지시고...암튼 맘은 많이 편한데...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결혼인데 좀 기분좋게 축의금 주는 것이
남편에게는 힘든 일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