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른들 나이 들면서, 본위위주로 생각하게 되나요?

엄마TT 조회수 : 964
작성일 : 2012-02-27 16:08:45

엄마와 사이가 무척 좋았던 장녀입니다.

 

그런데 요 몇년 사이 엄마가 폐경을 겪으면서부터 좀 성격이 변하셨어요.

 

좀 막무가내라 할까요...본인위주로만 생각을 하세요.

 

저희 엄마가 소일거리 삼아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데, 사실 이게 판매금액의 일부가 수당으로 남는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박리다매 식으로 수당을 거의 남기지 않고 할인을 많이 해주세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방판으로 화장품 살때 할인많이 해주는 영업사원을 찾게 되잖아요.

 

저희 엄마 같은 경우, 이 일이 꼭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지만, 하시다 보니 일 욕심이 나시나봐요.

 

실적이 좋지 못한걸 안타깝게 생각하고 욕심을 내시길래, 그럼 20% 정도 할인을 해서 팔라고 했더니

 

"내가 이거 얼마 남기지도 못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사는 사람들도 그렇지.

 

대놓고 몇프로 할인해줄건지 부터 묻는데 좀 어이 없다. 우리가 뭐 폭리 취하는것도 아니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이거 깎으려 하면 진짜 아닌거다. 백화점처럼 5프로 할인해주지 않느냐?"

 

이렇게 논리를 펴세요.

 

그래서 제가 롯데닷컴이니 H몰이니 이런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 가면 10프로 이상 할인에

 

쿠폰에, 샘플에...또 백화점은 5프로 할인에 상품권행사 이런게 있으니 경쟁력을 가지려면 할인을 더 해줘야 한다고

 

설명하면...

 

저를 매정하다고 하시고 화를 내고 가버리시고 TT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안통해요.

 

고객이 A 물건을 갖다 달라 했는데, 그 물건이 없으면 비슷한 B물건을 갖다 주시는거에요.

 

제가 "그 사람이 B 사도 괜찮대? 물어봤어?" 이러면 "B가 더 좋아" 이러고 상의없이 가져가시니

 

그분이 그냥 기다려도 A 사겠다 그래서 물건 다시 가져오고TT

 

제가 "엄마, 돈 주고 사는 사람 마음이지, 파는사람 맘대로 하면 안되지. 나라면 기분나쁠거야. 물건 떠넘기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러지 말고 상황이 이러니 대신 B는 어떠냐 이렇게 물어봐"

 

이렇게 설명을 해도 "그게 그거고 B가 더 좋다니까?" 막 이러세요..

 

아무튼 뭐 예를 들자면 너무 많지만 이런식인거죠.

 

시어머니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서 흉을 봤는데, 우리 엄마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른 엄마들도 그러신가요?

 

 

IP : 119.67.xxx.1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2.2.27 4:13 PM (119.67.xxx.185)

    윗님...^^ 맞아요. 엄마도 그걸 원하시는거 같네요.

    그런데 너무 엄마가 깝깝하게 하니까, 저도 모르게 계속 논리적으로 설득하게 되네요.

    저희 남편이 저랑 엄마랑 티격태격하는거 보면서

    "나이들면 다 그러니까...제발 설명하려고 하지말고 그냥 그런갑다...하고 있어...

    우리엄마도 그렇잖아...설득, 설명이 안통한다니깐.." 이러거든요.

  • 2. 나루미루
    '12.2.27 4:21 PM (218.144.xxx.243)

    부친은....아버지지만, 감정보다 이성으로 움직이시고 또 그런 성격을 물려받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었습니다.
    헌데 일흔이 되어가시는 최근 2-3년간 내가 알던 아버지가 아니게 되셨어요.
    예를 들어 온 가족 뉴스를 볼 때, 뉴스를 볼 수가 없습니다.
    뉴스 자체에 대한 트집도 트집이지만 아나운서가 입은 옷, 태도, 생김새까지 트집을 잡으십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저 혹은 어머니의 다른 의견에는 역적모의라도 당한 것처럼 펄쩍 뛰시며 본인만 옳다고 주장하십니다. 매사 이런 식이니 어머니와 저는 참 함께 사는 게 고역입니다.
    특별히 타고난 본성이 바뀔 사건이 있던 것도 아니고 몇 년 지켜보니 노화에 따른 자연의 법칙 같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04 교보사건보고 생각나는것... 6 ... 2012/02/28 2,238
77003 봉주7회 버스 또 올려봅니다~! (펑) 7 바람이분다 2012/02/28 1,348
77002 봉주 7회 마그넷 주소 1 GGOMSU.. 2012/02/28 1,046
77001 심장이 두근거려요. 1 봉주 7회 2012/02/28 2,207
77000 수제 버거에 대한 인식이 어떻습니까(창업질문) 16 블루 2012/02/28 3,653
76999 독일 유기농 염색약..머릿결 더 보호되나요? 3 ---- 2012/02/28 3,623
76998 미국 직배송 상품은 원래 비싼가요? 3 레고 2012/02/28 1,499
76997 봉주7회 버스 다시 올려봅니다 (펑) 9 바람이분다 2012/02/28 1,296
76996 나꼼수 7회가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증인 얘기인가요? 7 기소청탁 2012/02/28 2,366
76995 염색약 설명서에 샴푸하고 잘 헹구라고 되있던데요 5 염색 2012/02/28 2,948
76994 초1 딸의 친구가 보낸 문자 4 ? 2012/02/28 3,262
76993 냥이를 키우고 싶은데 11 예비 집사 2012/02/28 1,390
76992 나경원 안녕~ 8 추억만이 2012/02/28 2,949
76991 외국사시는 분들 혹시 도우미 일 하거나 식당 서빙하세요?? 5 0000 2012/02/28 2,231
76990 나꼼수 봉주7회 다운이 불편한분들은 실시간 청취로......! 1 예고했던 2012/02/28 1,242
76989 처음으로 런닝머신을 했는데요 발목하고 발바닥이 아파요 8 헬스 2012/02/28 5,541
76988 찜질방에서 있었던 좀 황당한 일. 1 이런아이 2012/02/28 1,592
76987 베란다불 밤새켜놓으면 전기세.. 5 많이 나올까.. 2012/02/28 3,746
76986 세금을 줄여봅시다. 4 세금 2012/02/28 1,250
76985 메일에 있는 사진,,제 카페에 올리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 2012/02/28 1,069
76984 나꼼수 봉주 7회의 용감한 그녀! 주기자가 기도했다던 그분! 9 예고했던 2012/02/28 3,074
76983 공영언론사들, '언론장악' 맞서 일대 '봉기' 베리떼 2012/02/28 747
76982 당뇨있는 사람에게 홍삼은어떤가요? 3 홍삼 2012/02/28 2,827
76981 혼자 푹 쉴만한 휴양지 분위기 어디가 좋을까요. 4 쉬고싶어 2012/02/28 2,072
76980 바가지가 아니라네요 7 바가지 2012/02/28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