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사이가 무척 좋았던 장녀입니다.
그런데 요 몇년 사이 엄마가 폐경을 겪으면서부터 좀 성격이 변하셨어요.
좀 막무가내라 할까요...본인위주로만 생각을 하세요.
저희 엄마가 소일거리 삼아 화장품 방문판매를 하는데, 사실 이게 판매금액의 일부가 수당으로 남는거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은 박리다매 식으로 수당을 거의 남기지 않고 할인을 많이 해주세요.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 방판으로 화장품 살때 할인많이 해주는 영업사원을 찾게 되잖아요.
저희 엄마 같은 경우, 이 일이 꼭 생계를 위한 것이 아니지만, 하시다 보니 일 욕심이 나시나봐요.
실적이 좋지 못한걸 안타깝게 생각하고 욕심을 내시길래, 그럼 20% 정도 할인을 해서 팔라고 했더니
"내가 이거 얼마 남기지도 못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해야하냐? 사는 사람들도 그렇지.
대놓고 몇프로 할인해줄건지 부터 묻는데 좀 어이 없다. 우리가 뭐 폭리 취하는것도 아니고
다 먹고 살자고 하는건데, 이거 깎으려 하면 진짜 아닌거다. 백화점처럼 5프로 할인해주지 않느냐?"
이렇게 논리를 펴세요.
그래서 제가 롯데닷컴이니 H몰이니 이런 백화점 인터넷 사이트 가면 10프로 이상 할인에
쿠폰에, 샘플에...또 백화점은 5프로 할인에 상품권행사 이런게 있으니 경쟁력을 가지려면 할인을 더 해줘야 한다고
설명하면...
저를 매정하다고 하시고 화를 내고 가버리시고 TT
논리적으로 설명하는게 안통해요.
고객이 A 물건을 갖다 달라 했는데, 그 물건이 없으면 비슷한 B물건을 갖다 주시는거에요.
제가 "그 사람이 B 사도 괜찮대? 물어봤어?" 이러면 "B가 더 좋아" 이러고 상의없이 가져가시니
그분이 그냥 기다려도 A 사겠다 그래서 물건 다시 가져오고TT
제가 "엄마, 돈 주고 사는 사람 마음이지, 파는사람 맘대로 하면 안되지. 나라면 기분나쁠거야. 물건 떠넘기는거
같아서 말이야. 그러지 말고 상황이 이러니 대신 B는 어떠냐 이렇게 물어봐"
이렇게 설명을 해도 "그게 그거고 B가 더 좋다니까?" 막 이러세요..
아무튼 뭐 예를 들자면 너무 많지만 이런식인거죠.
시어머니도 약간 그런 면이 있어서 흉을 봤는데, 우리 엄마가 이럴줄은 정말 몰랐어요.
다른 엄마들도 그러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