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입니다.
돌때부터 '이거 뭐야?' 를 시작으로 지금은 완전히 문장으로만 말해요.
엄마 물줘, 엄마, 나 달님안녕 책 읽어주세요...아빠말고 할머니하고 있을래..등등
동요는 세곡정도 가사 전혀 안 틀리고 부르구요.
1~10까지 세고, 가나다라 알구요. abcde까지 알고.
숫자는 제가 숫자판보면서 몇번 말해주고, 가나다라나 알파벳은 한 두어번 손으로 짚어주며
읽어줬을 뿐인데 그냥 장난감 버튼 누르면 철자말하는거 듣고 따라하더니, 손가락으로 짚으며 에이비씨..하더라구요;
무슨 단어든지 제가 몇번 말하지않고 다 따라말해요. 말귀 알아듣는 건 10개월부터 완벽히
알아들었구요.
엄마는 백일무렵 말하더니 아빠도 4개월부터 하고..여튼 말은 돌전에도 왠만한 단어 목적가지고
다 말했어요.
오늘은 제가 설거지하는 사이에 숫자판앞에 가서 11,12,13,14까지 읽더라구요.
저 안 가르쳤거든요;;
어제까지만해도 10까지만 알던 아기였어요.
신동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하진 않은거 같은데 맞나요??
장난감도 자동차는 자동차대로, 공은 공대로, 인형은 인형대로 아기가 분류해요.
한번은 색깔별로, 또 한번은 숫자별로 섞어서 분류한거보고 기가 차더군요.
좋아하는 클래식 틀어주면 제 장난감 북으로 박자따라할려고 둥둥거려요.
오늘 일 보고선 대체 얘를 어떻게 놀아줘야 하나 막막했어요.
책을 하도 읽어서 이제 새책 사줘야할거 같고 아기들 좋아한다는 장난감은 쳐다보지도 않은지
오래되었습니다. 오로지 자동차만 그나마 좋아하네요.
블럭이나 교구들은 아직 하고싶지 않은가 봐요.
주면 던지거나 밀고 다니기만 하네요...
제가 열의있게 잘 놀아주면 가능성이 엄청 많을 듯 한데 제가 부족하니 어째야 하나 싶어요..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키우면 될까요?
진짜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네요...
참, 책은 워낙 저희집에 책이 많고, 제가 책을 좋아해서 아기책은 많이 거실에 놔뒀어요.
하지만 한번도 주입하는 식으로 읽어준 적은 없고, 주로 아기가 빼서 읽어달라고 가져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틀에 두세권밖에 안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