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등학생되는 아이가 요리학원엘 다니고 싶다네요...

엄마마음1203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12-02-27 14:15:37

남자 아이고 이번에 일반 인문고에 진학을 해요.

 

공부는 중간정도 했지만 딱히 스스로 하진 않고 그냥 과외 수업 착실히 받고 딱 내주는 숙제만 하고

자기가 알아서 공부를 하진 않았어요. 방학내내 늦잠에....

 

이번에 과외를 계속 하느냐 학원으로 갈아타느냐를 남편과 상의하던 중 아이의 이런 태도에 남편과

제가 다툼이 있었어요.

전 보통의 아이들이 그렇지 하루종일 책만 보고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대체 몇퍼센트나 되느냐

그러니 학원이고 과외도 있는 것이 아니냐 그렇다고 아이가 아무것도 안하겠다는 것은 아니니

지원은 계속 해주면서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있고 남편은 그동안 할만큼 (1년 수학.영어 두 과목 대학생 과외)

해줬는데 본인이 할 의지가 없다 다 그만둬라였어요.

 

남편이 성격이 급하고 고집이 세서 설득을 포기하고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그날 저녁으로 아이에게

이번달로 과외를 끊고 학원도 다니지 말라고 엄마.아빠가 얘기가 끝났다고 통보를 했네요.

 

전 그래도 아이에게 네가 공부에 대해 계획을 세워서 언제까지 어느 정도 지원을 해준다면 얼마까진

성적을 올리도록 해보겠다고 계획을 세워보라고 얘기를 해뒀고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아이가 그러네요...

야자나 방과후를 받지 않고 학교 끝나면 요리학원엘 다니고 싶다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남편이 해도 안되는 공부 지원을 안해준다고했다고....

 

아이가 중3부터는 바리스타가 되고 싶단 얘기는 했었어요.

저는 일단 요리학원은 주말반도 있으니 평일엔 방과후를 다니면서 학과 공부를 아예 손놓지 말고

요리를 배우다 정말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드는 시점부터 그쪽으로 올인해보라고 했네요.

 

좀 빠르긴(?) 하지만 아이가 진로를 스스로 고민하고 뭔가 하겠다고 말한건 기특하게 생각해요.

지금부터 요리사 자격증을 따서 수시입학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면서도 슬프네요...

남편이 얘기할때 자리엔 없었지만 얼마나 지독하게 아이에게 얘기했을지 짐작이 가요.

거기다 저도 나중에 아이 얘기를 들으면서 그동안 네가 했던 행동들로 엄마도 아빠를

설득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거든요.... ㅠㅠ

그걸로 공부에 대한 모든  의지가 꺾인건 아닌지....

 

학교공부와 주말 학원을 병행하면서 재능을 찾는 것도 괜찮을까요........?.......

 

IP : 125.7.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2.2.27 2:17 PM (1.251.xxx.58)

    요리가 좋아서인지.
    공부가 하기 싫어 도피성으로 택한 것인지가 중요하겠지요

    무슨 일이든 잘하려면 공부 열심히 해야하는것만큼의 노력이 필요할듯해요

  • 2. ㅇㅇ
    '12.2.27 2:27 PM (211.237.xxx.51)

    요즘 공부가 아니다 싶은 아이들 너무 너도 나도 다 요리하겠다고 나서는거
    직업의 포화상태를 생각해보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첫 댓글님 말씀처럼 아드님이 정말 요리를 좋아해서 하는것 같지도 않고요..
    그냥 막연하게 대안이 요리 뭐 이렇게 생각하는것 아닌지..
    요리라는것은 정말 학문적인것보다는 실기가 중요한것이라서.......
    본인의 적성과 특성이 중요한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73 큰일입니다 mb가 독도를 팔았나봐요 4 독도 2012/03/05 2,261
78972 우리의 한겨레 구독좀 해볼까? 1 한겨레 2012/03/05 439
78971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노래방도우미 부르는 것들 6 ........ 2012/03/05 3,403
78970 강아지 발바닥 습진 5 이궁 2012/03/05 2,620
78969 민주당 공천보소 4 핑크만세 2012/03/05 852
78968 분당근처 추천요) 결혼 기념 장소 추천요 4 결혼21주년.. 2012/03/05 689
78967 시어버터를 사니 사은품으로 온 블랙비누 4 똥비누 2012/03/05 15,687
78966 안철수...뭐하는거죠? 꽃살 2012/03/05 737
78965 대한민국 개천에서 용난 케이스 甲.jpg 2 ... 2012/03/05 2,170
78964 여행갈때는 무슨 신발 신으세요? 13 40대아줌 2012/03/05 3,458
78963 與현역30명 공천탈락 파장.."무소속 불사"(.. 4 세우실 2012/03/05 720
78962 [원전]핵발전 경제성은 이제 끝났다 참맛 2012/03/05 936
78961 도와주세여~~ 4 twomam.. 2012/03/05 489
78960 음식점에서 훈훈한 광경(파주맛집 추천해주신분 감사드려요) 3 파주 2012/03/05 2,579
78959 힘든 이야기를 할 때가 없네요. 2 --- 2012/03/05 1,096
78958 생각할수록 웃겼던 82게시판 사연,, 584 빵터져 2012/03/05 40,648
78957 시크릿매직이라는 남자분. 37 솔직히 우습.. 2012/03/05 2,890
78956 부녀회는 무슨 일을 하나요? 2 ... 2012/03/05 639
78955 반조리 식품을 생일상에 올리면 너무 티날까요? 6 저기요 2012/03/05 1,694
78954 집 팔때 부동산 여러 군데에 얘기해야하나요? 4 .... 2012/03/05 4,398
78953 분당 안과 진료잘해주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2 궁금이 2012/03/05 1,833
78952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남주 스카프 정보 4 환희맘 2012/03/05 2,822
78951 길고양이에게 밥주시는 분들 중에서.. 7 드림 2012/03/05 1,063
78950 넘 많아서 고르기도 힘드네요. 1 초등 4역사.. 2012/03/05 560
78949 영어고수님들! 해석부탁드려요 1 ^_^ 2012/03/05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