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 혼자 밥을 사먹게 되었어요
그냥 근처 작은 밥집에 들어갔는데
김치찌개 하나 시켜먹고... 다 먹고 나오는데
아줌마가 분주히 제가 먹은 자리 치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우리나라 식당 음식값이 싼 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4000원 냈는데
밥과 김치찌개에 밑반찬 세 개가 나왔죠
그 모든 음식 재료값에, 장봐오는 수고에, 요리해주고, 차려주고, 먹는 동안 시중 들어주고,
먹고 나가면 치우고 설거지해주고.
집에서 신랑한테 밥 차려주는 거야, 함께 먹는 가족이고 그 모든 비용도 신랑이 대는 건데
남이 나보고 딱 4000원 주면서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절대 못할 것 같다 싶더라구요
요즘 5000원 이하로는 먹을 만한 밥이 없다고, 밥값이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비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