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5년차, 맞벌이부부예요.
아이들은 중2,초5 형제구요..
주말마다 등짝 딱 바닥에 붙이고 있는 남편때문에 울화통이 터져요..
화장실갈때,밥먹을때,담배피러나갈때만 일어나는 사람..
정말 보기가 싫어요.
바로앞이 학교운동장이고, 주위에 공원, 등산산책로도 있지만,
남편은 제 성화에 못이겨 애들이랑 나간게 단 한번이에요..
활동량이 많고, 에너지를 발산시켜야할 나이의 아이들인데,
아빠가 저러니 맨날 게임,TV만 보게 되지요.
자기는 꼼짝도 안하면서 애들 야단쳐요. 나가서 안논다고...
정말.....ㅠㅠ
저 허리수술 두번해서 낮은산도 겨우 타고, 많이 걷는곳 못 다녀요.
그래서 아이들 데리고 동네 한바퀴돌거나, 도서관가거나 하는게 다인데...
정말 애들아빠지만, 징해요...
주중에 일하면서 저도 스트레스받고, 힘들지만,
제가 더 얄밉고 이해가 안가는건, 후배들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O.K예요.
울 애들보다 휠씬 어린 애들있는 집이랑 다니는것도 이젠 질리고,
맨날 얹혀서 가는것 같아 눈치마저도 보여요. 잘 맞지 않는데도 억지로 다니지요..ㅠㅠ
남편은 뭔가를 주도하질 못해요. 누가 하자고 하면 "그래..", 가자고 하면 "그래, 거기가자"
주 5일제하고, 둘다 토,일 휴무하면 뭐해요..애들이랑 맨날 방콕인데..
나가면 돈 들어가니까 싫어하는것 같아요..주차비도 아낄려고 먼곳에 차세우는 사람이거든요.ㅠㅠ
정말 애들이 불쌍해서 저라도 나가야겠어요.
속터지는 남편...이젠 애들 데리고 저라도 나가야겠어요.
달라질게 없는 사람한테 왜 제가 큰 기대를 하고, 눈물까지 짜며 서운해하는지...
저만 이렇게 사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