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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사랑이란...

와이프 조회수 : 2,561
작성일 : 2012-02-27 10:35:29

어제 남편이랑 별일 아닌걸로 말다툼을 하다가

제가 남편에게

 "날 사랑하기는 하냐고...

  난 당신에게 밥해주고 빨래 해주고 애들 키워주고

  돈 벌어다가 살림하는 여자로서 당신이 필요해서 같이

  사는 여자로 밖에 안 느껴진다...

  당신은 언제든지 내가 할일을 대신해 주는 사람이

  나타나면 날 버릴 것 같다."

남편이 제가 저 말을 했다는 자체가 참 자기에게는 충격이라고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냐고...

사랑이란 말로만 표현해야 하냐고...

그냥 느낄수 있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제가 사랑이란 가슴에만 담아 두지 말고

가끔은 표현을 해야 하지 않냐고 그러니까 꼭 그럴 필요가 있냐면서

또 싸웠네요.

20년 가까이 살면서 먼저 스킵쉽 절대 없고 사랑한다는 말도 절대 먼저 안하고

뭐든지 자기가 먼저인지 남자.

 

가끔은 한번쯤은 부드러운 남자가 되는게 그리 어려울까요?

 

그냥 속상해서 님들께 하소연 합니다.

 

IP : 112.170.xxx.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12
    '12.2.27 10:36 AM (152.149.xxx.115)

    사랑을 꼭 말료 표현해야만 아나요? 불감증 환자인가

  • 2. ...
    '12.2.27 10:39 AM (110.13.xxx.156)

    우리나라 남자들 결혼해서 살면서 사랑한다 얘기 하는 남자 별로 없어요
    저도 편지로는 해도
    결혼해서 직접적으로 한건 없는것 같은데

  • 3. 평소
    '12.2.27 10:39 AM (115.137.xxx.200)

    평소 언행을 보면 알죠. 꼭 대놓고 사랑한다 말하고 먼저 스킨쉽하고 이런 것보다 얼마나 나를 생각하고 위해 주는지.. 그런 걸 평소에 느끼게 해주지 못한다면 사랑이라 말할 수 없는 거죠,,,

  • 4. ㅇㅇ
    '12.2.27 10:43 AM (210.92.xxx.84)

    전 결혼하고 그런 표현이 줄어드는 기미가 보여서 대놓고 시켜요 매일 매일~ 습관처럼 시키니 나름 습관이 되어가네요~단, 제가 시켜야한다는 게 단점이지만 자꾸자꾸 거부감없이 말하게 하려구요 전 이제 결혼 3년차 새내기 부부랍니다 ㅠㅠ

  • 5. 2012님
    '12.2.27 11:06 AM (14.33.xxx.204)

    2012님 말 참 예쁘게 하시네요

  • 6. 늦봄
    '12.2.27 11:30 AM (175.215.xxx.153)

    사랑을 그냥 알다니요
    남자들이야 자기생활 유지만 되면 편안~~하고 해피하겠지만 그와중에 뒷치닥거리하는여자들에겐 끝없는인내와 무한대의 반복이란 사실을 정말 몰라요 그게 한국남자의 평균입니다

    저 우울증이 심하게 와서 베란다만 내려다 보고 뛰어내릴까말까 망설이고있는데 남편왈 살림에 신경쫌 써라 이게 뭐냐!!!!합디다--저 배부르고 등따시고 편하게 잘지내는데 방해 말라는거죠-

    헤까닥 돌아서 한번 째려봐주고 그후 한달보름간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 밀대로 건더기만 치우고 저녁밥은 카레밥과 짜장밥 배달음식 으로 때우고 한마디도 안하고 밤새워 인터넷 투어만 했어요 잠은 새벽 5시정도 되야 겨우 한세시간 자구요

    정말 미쳐버리겠는데 학생때도 안읽던 로맨스책 왕창 읽고 그나마 위로가 되서 좀 정신이 들더라구요
    3살짜리 딸애도 불안해하며 엄마품에서만 자려고 들고 저혼자 안놔두는데 남편이란사람은 제 살기어린 눈빛에 말못하고 눈치만 보더군요

    제10년결혼생활 저없었으면 우리신랑 벌써 길바닥에 나앉았을 인간인데도 그럽니다

    꼭 표현해야 알겠냐고 남편이 그랬으니 님도 절대 아무것도 하지마시고 (밥청소 애돌보기 시댁 챙기기..)표현해 준다고 하세요 너도 똑같이 느껴보고 사랑받은 감상을 애기해 달라구요

  • 7. 내 남편은
    '12.2.27 11:34 AM (112.169.xxx.18)

    결혼을 하고보니 말 수가 없는 사람이더군요.
    그나마 술을 마시고 온 날이면 말을 좀 하더라구요.
    사랑한다는 말도 곧잘하고.
    어쩌다 술 안마시고 온날은 저녁을 먹을때 술을 조금 마시게 했어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인지 사랑한다고는 아주 자~알 합니다.
    옆에 누가있던 상관하지않고 사랑한다고 말은 잘 하는데 평소에 나릉 위해주고 생각해주는 사람이구나 하고
    내가 느끼지 못한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내가 이 남자에게 사랑받는 사람이구나 이게 내가 안느껴진다는거 정말 슬프고 속상하더군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꼭 사랑한다는 말을 들으려는 게아니라 나를 생각하는 마음이 안느껴져서 힘들고 왜 이 사람을 선택해서 내가 이렇게 황폐하게 살아가야 하는건가 하는 후회를 합니다.

  • 8. 남자라는 동물은
    '12.2.27 11:44 AM (210.221.xxx.3)

    여자가 우울증을 앓는다는 것을 절대 이해 못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스트레스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풀어야한다고 생각하지요
    특히 아내의 헌신을 밑천으로 해서 말이죠.

  • 9. tr
    '12.2.27 1:18 PM (152.149.xxx.115)

    집에서 배부르고 등따시고 편하게 잘지내는데 뭘 더 원하는건지-

  • 10.
    '12.2.27 2:24 PM (112.165.xxx.238)

    152.149 참 가지가지 한다.
    온데 다 휘젓고 다니면서 오만글 다 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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