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잔혹한거 너무 좋아하는 남자 어떤가요.

응? 조회수 : 10,003
작성일 : 2012-02-27 04:31:14
4개월째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습니다
소개팅으로 만났고 나이는 30대 중반이구요
일도 진취적으로 열심히 하고 대인관계 원만하고
성격도 배려심 있는 성격이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성격인 편입니다

그런데 그분이 잔인한걸 너무 즐기는데......
제가 워낙 잔인한걸 싫어하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잔인한거 좋아하는 사람도 좋게 느껴지지가 않아요 ㅠ
주위에 물어보니 남자들 대부분 잔혹한거나 무서운거 잘 보고 그런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 많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성향이 너무 그로데스크하니 나라도 좀 그렇겠다...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어요

우리나라 영화 중 제일 잔인한게 아마 악마를 보았다 같은데 그런건 시시하고 허점이 많이 보였다고 말하고
유럽쪽에 알려지지 않은 고어영화 있잖아요. 정말 너무 잔인한.....; 그런거 숨어있는 영화 찾아내 보는 걸 좋아해요.
이치더킬러라는 일본영화, 저는 포스터 사진만 봐도 소름이 돋던데 재미있게 봤다고 말하구요.

흉측하게 생긴 괴물 장난감을(생김새나 피 같은거 엄청 정교하게 묘사해놓은거요) 모으기도 해요
이것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우면 일본옥션이나 이베이같은데서 사기도 하고 광적으로 좋아한다고 봐야죠.
만화영화 같은거 가끔 보는데 전 끔찍해서 10초 보다가 껐네요 ㅠ

애착을 느끼는게 눈에도 보일 정도고
어디 가서도 꼭 그런 이야기를 꺼내고...
사람 피나오고 고통스러워하고 고문하고 그런 걸 왜 재미를 느끼는 걸까요...
저한테 억지로 보라고 강요한 적도 있구요 ㅠ
글로 쓰고나니 별거 아닌거 같지만 실제로 고어물에 대한 집착이나 애정이 꽤 크거든요
그냥 영화라도 로맨스 좋아하는 사람 있고 SF 좋아하는 사람 있듯이 이런것도 다 그냥 취향일까요?
제가 너무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하는 걸까요?
IP : 112.145.xxx.14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2.27 4:37 AM (222.117.xxx.39)

    예전 무한도전 정신과 편이던가? 에서 나왔었죠.

    유재석씨가 저런 걸 즐긴다고. (그 수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밖에서 조신한 척, 매너 갖춘 사람들이 속에 쌓인 게 많아 저렇게 푸는 게 아닐까 합니다.

    아니면, 그때 그 정신과 의사 말대로 좀 싸이코 기질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때 의사 말로는, 유재석씨가 싸이코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만^^;

    유재석씨처럼 겉으로 완벽한 사람이 뒤로는 이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었지요. ㅎ;;;;

    전문가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솔직히 갠적으론 별로네요.

    실은 저도 그리 잔혹하고 공포스러운 것은 딱 질색인지라--;

  • 2. 포시
    '12.2.27 4:43 AM (222.237.xxx.201)

    저도 잔인한거 좋아하는편인데 권유는 안해요~
    제 생각에 잔인한건 취향이니 상관없는데 권유하는분은 좀 그렇네요...ㅋ
    주위사람들한테도 그냥 좀 그로데스크한거 즐기는편이야~말만하고
    구지 내 이미지 깍아가며 말할 필요가 없는데..

  • 3. ㅠ.ㅠ
    '12.2.27 5:43 AM (118.218.xxx.92)

    다음 검색어에 "소시오패스"라고 입력해서 검색해 보시길...

  • 4. ㅇㅇ
    '12.2.27 6:10 AM (125.146.xxx.68)

    소시오패스까지..
    저도 추리물, 범죄물, 호러물 매니아인데 어디서 티내면 안 되겠네요.

  • 5. 마음이
    '12.2.27 7:14 AM (222.233.xxx.161)

    본인 취향이 그러면 즐길수는 잇다고 봐요
    근데 그걸 원글님한테까지 권한다는 건 이해불가여요
    가까이 안하고 싶은 사람이네요

  • 6. 하늘
    '12.2.27 8:02 AM (175.224.xxx.192)

    그런거 좋아하는 사람과 살아요
    정말 이해불가 저런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정말 감정이 없어보여요.. 살면서 정말 많이 느껴요
    맞는 사람을 만나시길 ㅡㅡ취향도 같아야 같이 결혼해도 맞아요
    우리집 인간 저런류 볼때마다...싸이코 같음

  • 7. 저도 이해불가
    '12.2.27 9:06 AM (203.226.xxx.138)

    만나는 사람이 잔인한 영화 범죄물 이런거 엄청 좋아해요. 전 보면 토할거같고... 취향이 너무 다르니 제 기준에선 정상으로 안보여요.

  • 8. ...
    '12.2.27 9:08 AM (110.14.xxx.9)

    제 아는집 남편이야기네요. 그집엄마 많이 힘들어해요. 그런데 정도가 어느정도인지..? 그집은 심해요. 아주많이. 그집남편 회사생활 멀쩡합니다.

  • 9. ...
    '12.2.27 9:38 AM (122.36.xxx.11)

    정도가 심하네요
    마음 깊은 곳에 억압된 분노나 상처가 많겠지요
    누구나 어느정도는 그렇다고는 하지만
    문제는 정도의 차이겠지요

    저같으면 뒤도 안 돌아볼고 헤어질거 같습니다만,
    제 나이 이미 50을 넘었으니 그런 판단이 서는 거구요
    원글쓴 분은 아직 젊을 테니...
    그렇게까지 결단하기는 쉽지 않을 거 같네요

    암튼 알지 못하는 제3 자의 지관을 믿는다면...
    헤어지세요

  • 10.
    '12.2.27 9:42 AM (180.69.xxx.35)

    만나는 분 만큼은 아니지만 추리물, 호러, 하드한 액션 엄청 좋아하는 아줌마예요.

    언급하신 악마를 보았다, 추격자, 황해..열광을 하며 좋아했는만 무서워 하면서 좋아하는 편이고

    실 생활에선 코피 흘리는 아이 처치도 우왕좌왕할 만큼 겁이 많습니다.

    위에 답글 중에 현실에서 못 푸는(특히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런 잔혹물들을 보고 수집하는

    걸로 푸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작고 여린 동물들을 대하는 태도나 주변 안 쓰러운 사람들에 대한 의견등에 대해 대화 나눠 보시면서

    진의 여부 파악도 꼼꼼히 해 보셔서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편견은 갖지 마시고..의외로 좋으신 분일지도..^^

  • 11. 롤리폴리
    '12.2.27 9:57 AM (182.208.xxx.55)

    일명 덕후네요.

    윗분들중 추리,호러 이런거 좋아하는 분들 계신데, 원글 남자분과는 레벨이 달라요.

    위의 호러물 좋아하신다는분들. 피규어 모으시나요? -_-;;

    억압되었건 내재되었건 자신의 본성이 나온다고 봅니다. 터지면 그 칼끝이 가장 가까이있는

    사람에게 가겠죠. 시기와 상황이 갖추어진다면 말이죠.

    반대로 무서운거 싫어하고 로맨스 판타지 요런거 좋아하는 남자들은 예민하고 잔소리 많긴해도

    정이 많더라구요.

  • 12. dma
    '12.2.27 10:09 AM (175.113.xxx.4)

    에휴.. 사람 취향 각각이라 조심스럽긴 한대요. 원글님 남자친구분은 추리물, 호러,공포물 좋아하시는 수준이 아니에요.
    저도 추리물, 공포 이런건 좋아하지만 유럽쪽 고어.. 잔인함은 상상을 초월 합니다.
    특히 성적인 표현이나 관심사가 일반인들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이에요.
    저도 그쪽 사람들이 고전이라하고 열광하는 영화.. 도저히 보지는 못하고 궁금해서 줄거리 정도의 내용만...
    그노무 호기심때문에... 텍스트로 줄거리만 흝어도 머리가 쭈뼛 설 정도에요.
    남자친구분은 그걸 같이보자고 권한것도 문제고.. 분명 님은 그런거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 정돈 아시겠죠.
    님과 같이 보면서 님이 공포스러워하고 무서워하는 그 반응이 보고 싶어서 보자고 하는걸지도 몰라요.
    전 그런 분들은 그냥 서로 취향 맞는 사람 서로 만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13. 쓸개코
    '12.2.27 10:34 AM (122.36.xxx.111)

    여자인 저도 한때 고어, 공포물 무척 좋아했었어요. 원글님 남친수준은 아니구요.
    박찬욱 감독이 어떤인터뷰에서 밝힌적 있어요.
    대략 내용이 잔인한 내용의 영화를 찍는 감독이라 사람들이 성격도 그리본다구요.
    그런데 실제 감독들 성격이 자신들이 찍는 영화와 상반되는 경우가 꽤 된다고 했던것 같아요.
    고어물 좋아한다 해서 잔인하고 이상한 성격..그건 아닌것 같지만
    자꾸 권유하는것은 문제같네요.
    참 저는 변태같은 일본공포물(예:오디션)도 보고 그랬답니다. 한때 보고 지금은 흥미를 잃어버렸어요 ^^;

  • 14. ...
    '12.2.27 10:38 AM (118.36.xxx.241) - 삭제된댓글

    저라면 그런 남자랑 못살거 같네요.
    제가 아는 동생 남편이 취향이 그런 사람인데 성격은 지극히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예요. 한번은 같이 보다가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체로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이 속으로 쌓인 화나 불만을
    그런류의 영화를 보면서 푸는것 같더라구요.
    결혼은 일생을 함께 해야하는데 옆에서 스트레스받으면서 못살것 같아요.

  • 15. ㅜㅡ ㅜ
    '12.2.27 11:10 AM (118.220.xxx.208)

    며칠전 티비에서 호스텔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보고나서 엄청 힘드네요
    끝까지 보고 싶진 않았지만 주안공이 꼭 살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봤는데....
    정말 그런걸 즐기는분이라면 꼭 다시한번 생각해보시길

  • 16. ....
    '12.2.27 11:41 AM (121.254.xxx.72)

    저도 이거 궁금하네요.
    엄청 멀쩡해보이고 착해보이는 애가 고어물 좋아한다고해서 좀 뜨악했던 적이 있었는데....
    전 제가 정말 고어물은 쳐다도 못보기 때문에
    고어물이란걸 내 손으로 찾아서 본다는 그 심리가 어떤건질 전혀 모르겠어요ㅜ.ㅜ

  • 17. 20대때
    '12.2.27 12:28 PM (211.212.xxx.89)

    스릴러, 미스테리, 고어물 좀 봤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겁이 무척 많아서 그런 영화를 보면 엄청 겁 먹거든요.
    깜짝 깜짝 놀라며서 봤는데 남편이 된 남친이 저게 왜 무섭냐? 고 할 정도로요.
    남편 같은 경우엔 전혀 무섭지 않아서 그런 영화가 재미없답니다.
    저같은 경우엔 너무 무서워서 영화가 재밌는 거구요.
    긴장감에 잔뜩 온몸에 힘을 줬다 풀어지는 그 느낌같은걸 좋아했던거 같아요.ㅡㅡ
    근데 임신하고서 태교때문에 그런 영화 안보기 시작했더니 이젠 전혀 안보게 되네요.

  • 18. 콩잎할머니
    '12.2.27 5:25 PM (110.35.xxx.17)

    전 싫어요... 다른 좋은 사람들도많은데 왜, 그런 이상한 사람을 만나요~~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444 한국이 다문화사회되면 골치 아파질듯... 2 별달별 2012/02/28 1,050
75443 정관장 아이패스 M,H 제품 어떤가요? 1 sunchi.. 2012/02/28 13,434
75442 헤드앤숄더 중에서 가장 산뜻한 게 뭔가요? 1 샴푸 2012/02/28 999
75441 미용실에서 한 머리가 맘에 안들어요 ㅠㅠ 6 dd 2012/02/28 1,421
75440 맛있는 육회 만드는법 좀 알려주세요 2 육회양념 2012/02/28 1,298
75439 제 취향에 맞는 팝 좀 추천해주세요.. 4 팝 마니아분.. 2012/02/28 576
75438 넝쿨 김남주 롱부츠 뭔가요? 부츠 2012/02/28 560
75437 바디로션 어떤게 좋나요? 1 징검다리 2012/02/28 1,154
75436 디즈니 여아수영복 5900원하네요. 인터파크에서요 2 27925b.. 2012/02/28 850
75435 언제 말씀드려야하나요 5 과외 그만.. 2012/02/28 896
75434 랍스타 좀 저렴한곳 없나요? 4 혹시 2012/02/28 1,184
75433 “자고나니 내가 ‘된장국물녀’…사회가 무섭다” 107 zzz 2012/02/28 12,755
75432 요즘이 대학가기 더 힘들다고 하시는데요... 11 2012/02/28 2,742
75431 딸기 원래 잘상하나요? 3 딸기공주 2012/02/28 920
75430 아들의 이런 행동- 분석 좀 해주세요, 제발 5 고민맘 2012/02/28 1,010
75429 연락 잘하는 사람이 좋아요 3 저는 2012/02/28 1,889
75428 분당에서 스테이크 저렴하고 맛난곳 있나요? 1 수내동이면좋.. 2012/02/28 874
75427 중계동쪽빌라어때요? 3 이사하고파 2012/02/28 1,106
75426 초기 임산부인데 갑자기 몸이 너무 이상해요. 4 ㅠㅠ 2012/02/28 1,044
75425 與 비대위 vs 공천위 '힘 겨루기'…갈등 불거지나 세우실 2012/02/28 413
75424 마흔살이란 나이가 장애가 되네요.. 31 울고 싶어요.. 2012/02/28 11,416
75423 초4 믿을 수있는 체험학습 기관 있을까요? 2 역사체험? 2012/02/28 885
75422 침대 좀 골라주세요~~ 2 ... 2012/02/28 757
75421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요즘 중학생애들 진짜 다 그런가요? 6 궁금이 2012/02/28 2,138
75420 갤럭시S2 어떤가요? 26 2012/02/28 2,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