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4학년아이...ㅠㅠ
공부나 숙제에 있어서, 얼렁뚱땅 대충대충 은근슬쩍 해버리는 습관을 어릴적부터 충고나 조언을
많이 해오는 편이었는데요
얼마전에도, 엄마가 이것저것 하라고 하고 했냐고 하는거 물어보는거 너도 듣기싫을테니
앞으로는 알아서 스스로 챙기고, 학원숙제나 학교숙제도 꼼꼼히 건너띄거나 하지말고 하라고 했는데,
그말 한지가 엊그제인제..오늘 영어학원숙제를 반도 안해놓고, 점수는 f를 받을정도로 아무렇게나 풀어놓고
다 했다고 말하고, 개그콘서트를 보겠다고 하네요
개콘을 못볼까봐, 그 영어숙제도 미리 해놓지도 않은상태에서...부랴부랴 하느라, 아무렇게나 대충 해놓았더군요
ㅠㅠ
이런 경우가, 너무 자주 일어나서.....오늘은 차분히 물어보고 알아보다가, 이번에는 넘어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훈육에 매를 들었습니다.... 종아리 4대
아이의 성향의 문제도 있겠지만....그냥 그냥 봐주고 넘어가는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도 아파서 울고 저는 속상해서 울고....제가 감성을 울리는 말로 마무리를 하고
아이가 워낙 변죽이 없는터라, 혼나도 죄송하다는 말 하나를 잘 못해서 더 혼나기도 하는 성격인데
스스로 엄마 죄송해요...라면서 울고...
그리고 나서 나머지 숙제를 최선을 다해서 하라고 말하고, 저는 방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어려운점이....이렇게 서로 속상하고 아프고, 눈물을 흘리는 훈육의 매를 든 직후에 행동에 대해서,
어떻게 처신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지.....좀 모르겠어요..ㅠㅠ
자기의 실수로 혼나긴 했지만,아이도 혼나고 난후니, 다운되있는데
혼낸 엄마가 같이 속상한 모드로 힘이 빠진 분위기를 갖고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쿨하게 행동하고 보통때 처럼 행동해야 하는건지...
혼나는 장면을 본건 아니지만, 철없는 동생은 장난치고 저에게 와서 애교부리고 하는데
언니에게 가서 괜찮냐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보길 권유하니, 그렇게 하긴 했지만
저에게 와서 장난도 치고 하는데.....그걸 기분좋게 받아줘야 하는지...아니면 큰아이 눈치를 보며
속상하고 슬픈 분위기를 가지고 가야하는지....ㅠㅠ
막상 쿨하게 행동하자니..혼난 딸아이는 아무리 엄마가 엄마기분에 따라 함부로 혼난건 아니고
정당한 훈육이라고 생각을 해도, 우선 매를 맞은건지.....기분이 별로일텐데...제가 쿨한것도 좀 그렇고..ㅠㅠ
그리고, 엄마가 너무 속상했다.많이 아팠지? .하면서 마음읽어주고, 한번 안아주자니....
갖은자(어째건 제가 힘으로 혼을 낸 경우이니), 혼내고 나서 , 사탕주면서 풀으라고 하는 모습이
왠지 갖은자가 지 마음데로 화내고 , 풀어주고 하는 기분 나쁜 베품이라는 느낌에
아이는 또 엄마가 이리 나오니, 엄마를 원망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자기는 매를 맞았고...
좀 혼란스럽고, 또는, 누군가가 자기를 이렇게 혼내고, 그 사람이 다시 풀어주면 자기는 자기 기분에
상관없이, 그사람이 풀어주면 풀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할것 같기도 하구요...ㅠㅠ
이건 제가 자라오면서, 무섭게 혼을 낸후 같은 경우, 아이는 아직 어리고 힘이 없으니
객관적으로 말하면, '당하는 입장'이고 아무리 부모라고 해도, 부모는 '가해자' 입장이니...
이렇게 평등하지 않는 관계에서, 혼낸자가 혼난자를 위로하고 안아주고...하는것이....전 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ㅠㅠ
각설하고.....아이에게 막무가내의 매가 아닌, 부모로서 최후의 선택으로 한 훈육의 매를 들고 난후에
아이 앞에서 어떤 분위기를 하고 있어햐 하는건지......
다른 부모님은 어떻게 기분을 가지고 가시는지.....
댓글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