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남편과 범죄와의 전쟁을 보러 갔어요.
남편 옆으로 아주머니 아니 할머니 한분이 일행 없이 혼자 오셔서 보시는데
정말 텔레비전 드라마 보듯이 각종 추임새를 넣어가며 재밌게 보시더군요.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그 할머니가 남편한테 뭐라고 물어보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리고 극장을 나오며
남편에게 아까 그 할머니가 뭐라 한 거냐고 물었지요.
그랬더니 남편 하는 말이
그 할머니가 다른 말은 다 알아듣겠는데 코 푼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좀 알려 달라고 하더래요.
왜 최민식이 술집에 사람들 많은 데서 예전 직장 상사한테 코 푸는 것 좋아하지 않냐고 묻는 장면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순간 제가 "헉" 하고 놀랐죠.
그러니까 남편이 저에게 그게 무슨 말인지 아느냐고 묻대요.
그래서 전개상 대충 무슨 말이지는 안다고 했네요.
아이고 그 할머니 다른 데 가서 그말 물어보시고
나중에 무슨 말인지 알게 되면 되게 부끄러워 하실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