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이중성? 모습...

피멍든 가슴... 조회수 : 12,749
작성일 : 2012-02-26 15:10:11

댓글  감사합니다...

IP : 210.205.xxx.163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6 3:16 PM (121.181.xxx.239)

    나가긴 왜 나가나요..남편보고 니가 나가라고 쫒아내삼.

  • 2. ㅇㅇㅇㅇ
    '12.2.26 3:17 PM (121.130.xxx.78)

    솔직히 그런 가정 지켜뭐하나요?
    남편은 홧김에 그냥 하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인지도 모르죠)
    지금부터라도 마음 굳게 먹고 준비하세요.
    이혼을 하라는 게 아니라
    이혼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정신적 경제적 독립을 준비해두세요.
    언제든 원글님이 원할 때 정말 떠날 수 있도록이요.
    아직은 애가 어리지만 금방 큽니다.

  • 3. 000
    '12.2.26 3:17 PM (118.220.xxx.231)

    진짜 속이 문드러지게 하는 남편이네요. 아직도 유아적인 성품을 벗어나지 못한 남편이군요.
    같이 벌면서 뭐하러 남편에게 기죽으세요? 저도 모르고 순진하게 제가 번 돈으로 살림하고 남편돈을 고스란히 저축했더니 나중에 제가 일그만두고 나니 남편이 지혼자 번것처럼 큰소리치더군요. 남편이랑 똑같이 생활비 내자하고 님의 이름으로 돈을 모으세요. 남자들 정말 이중적입니다. 나중에 자기이름으로 통장 만들어주면 전부다 지가 벌은 줄 압니다. 읽어보니 저만큼 힘들게 사시네요. 힘내세요.

  • 4. 어렵네요
    '12.2.26 3:27 PM (124.111.xxx.159)

    원글님이 원하는 건,남편이 바뀌었음 좋겠다겠지만,
    아마..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에요.
    사람은 안변하는 존재잖아요.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일은 두 가지에요.
    글에 쓰신 것처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남편의 뜻에 따른다.
    아니면 이혼준비를 차근차근히 한다.
    (남편의 폭언을 녹음해두고,공증도 받아두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경제력 있는데 아이를 보지도 못하게 하겠다는 남편의 협박 터무니없네요.

    이 둘중에 뭐가 더 어렵고 고통스럽고 감당하기 힘들지는 원글님이 잘 아시겠지요.
    그리고 선택을 했다면 다른 것에 미련을 두지 말고 선택한 대로 최선을 다해 사셔야할거구요.

    결혼생활 포함,인간대 인간으로 만나 오랜 시간을 살자면
    내가 도저히 감당못하겠다 싶을 정도로 서로 안맞는 부분이 꼭 있더라구요.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이 달린 듯 합니다.

  • 5. ...
    '12.2.26 3:32 PM (182.208.xxx.23)

    인간이 덜 된 사람과 부부로 살아서 많이 힘드시겠어요. 님께서 홀로 설 수 있는 준비가 되면 떠나시는 게 어떨지요. 인생 별거 없어요. 행복해야죠.

  • 6. ,,,,,,
    '12.2.26 4:06 PM (72.213.xxx.130)

    세상에 그냥이라는 이유는 없다는 게 요즘 제 생각이에요.

    남편이 왜 시댁에 잘하려 하는지 그걸 분석해 봐야 합니다. 지금 이해가 안되는 것은 그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반드시 이유가 있을 거에요. 본인이 아니라 아내가 시댁에 종처럼 헌신하길 바라는 이유.

    맞벌이인데 그 수고조차 알아주지 않는 이유와 왜 시댁을 본인 가정보다 더 중시를 하는지 그 까닭이요.
    님이 시댁에 굽신거리는 걸 원하면서 부모님께 아무소리도 못하는 남자 아닌가요?
    또는 시댁에 재산이 있어서 남편이 심리적으로 부모님에게 휘둘리는 성격인지요? 아무튼, 남편 성격이
    꼬여있는 까닭 중에는 성장기의 가정교육과 집안 분위기도 한 몫을 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 7.
    '12.2.26 4:11 PM (14.58.xxx.144)

    조건적인 '사랑' ? '사랑' 빼세요. 사랑 아닙니다. 착각 마세요.
    남편은 님이 필요할 뿐이에요. 근데 님이 시댁에 거부의사를 드러내면 필요 가치가 없어지니까 밀어내는 거구요. 이론상으론 같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이에요. 만에 하나 님이 장기 돌봄을 필요로 하는 병이라도 나면 저 남자가 눈이나 깜짝할까요? 어차피 이혼이란 걸 해도 재혼 상대가 이놈보다 질이 떨어질 확률이 더 높고 이런저런 이유로 드럽고 치사해도 걍 사는 게 낫긴 하지만 뭘 기대하고 님의 마음을 전하려 노력하고 눈물 흘리진 마세요. 그나마 능력 있어 경제적으로 독립 가능하니까 딱 마음에서 접어 버리세요.222222

    원글님 덕분에,, 죄송하지만 저도 비슷한 경우를 겪은터라 여기서 정답을 얻었네요.
    본 모습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거라는 거,
    악하게 변하기는 쉬어도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변하기는 더 어렵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마음은 아프고 자존심이 상하시겠지만,
    비위를 맞춰가며 마음을 비우고 살던지 아님 포기를 하던지
    둘 중에 하나가 정답 같아요.

  • 8. 에혀
    '12.2.26 4:23 PM (122.37.xxx.113)

    얼마나 마음 다치고 계실지 제가 다 짠해요... 전 미혼이지만 애인에게서 그 백분지 일일지언정 비슷한 감정 느꼈을때 정말 서글펐거든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 실감 났었어요. 저 사람은 나를 사랑은 커녕 필요로하는 것조차 절절하진 않다... 내가 자기 비위를 거스르거나 자기 입장에서 손해다 싶으면 단박에 져버릴 거 같은.....
    지금은 헤어졌지만, 사귀면서 이 사람과 결혼하면 아마 평생, 매우 자주 이런 기분을 느끼며 살게 될거란 예감 했었네요.
    원글님 아이도 있으시고.. 접는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아니 매우매우매우 어렵겠지만.
    최소한 내가 더 다치는 걸 줄이기 위해서라도 남편에게서 기대를 거두어들이고,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남편 말씀하는 게 정말 못돼고 야멸차고 인간 이하네요....

  • 9. 원글
    '12.2.26 4:30 PM (175.124.xxx.15)

    소중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님 말씀처럼 남편은 성장기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저도 물론 완변하진 않지만, 시아버지께서 완전 옛날분이십니다..여자를 함부로 대하고 기분대로...성질을 그대로 부리는...
    시아버지 앞에서 아무도 꼼짝못합니다. 그런분 옆에서 어머니 고생하셨겠죠..공장다니면서 생활비 보태면서 유독 남편은 장남이라 최선을 다해 키웠습니다. 어머니 고생을 다 아는 남편은 효자가 될 수밖에없구요..지금도 아버님은 무서워서 , 어머님은 짠해서 아무말 못하고 , 특히 어머니 말씀을 잘 듣습니다.
    제가 결혼을 해서 그 어머니 고생을 좀 덜어드리고자 원했습니다. 남편은...
    시어머니의 외사랑도 한몫하구요...결혼초부터 많이 삐걱거리고 싸웠더랬습니다. 저는 시짜라면 치를 떨었고 남편은 그런 나에게 실망을..그러다 애가 생기고 서로 조절한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삐끗대는순간이 옵니다.
    정말 잘 못만난 인연이다 싶습니다.

  • 10. 원글
    '12.2.26 4:36 PM (175.124.xxx.15)

    세상 사는게 녹록치 않아서 눈물이 납니다. 우리부부 소리 많이 나고 시어머니 귀에 들어가고...
    그러다보니 저를 별로 안좋아하겠지요...정말 완벽한 아들을 옆에서 보듬어 주지 못하고 소리가 나니깐요..
    거기다 작년부터 동서가 새로 들어와서 싹싹합니다. 울남편은 어느정도 저에게 포기 했다가도
    동서를 보니 저런여자도 있네..이런 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를 더욱 미워하겠지요..
    그러나 시어머니나 동서는 안보면 잊어지는데, 옆에 붙어사는 남편이 이리 상처가 될 칼날같은 말을 서슴없이 던지니 힘이듭니다. 제가 일을 다니다보니 급한일을 생기면 아이들을 친정어머니께 많이 부탁드립니다. 와서 저녁먹이고 집안일 다 치워주는데도 장모님 오지 말라고 하더군요..싫다면서요...
    이번 주말 한번 시부모님오시자고 하는걸 제가 쉬고 싶다고 다음에 하자 했거든요...발단은 그거입니다. 남편은 아무리 다른 문제로 들이대도 일단 그것부터 기분이 나빠져 싸웠습니다. 결국은...그러면서 경제적인문제도 들이대더군요..그렇게 하려면 때려치워라해요..

  • 11. 원글
    '12.2.26 4:41 PM (175.124.xxx.15)

    dd 님 말씀 정확합니다. 저를 버린적은 많아도 부모형제는 못버릴 사람이지요...살려면..포기해라...결국은 맘을 비우고 살아야겠군요..제가 아이들을 놓고 나가지 못한다는걸 알아서인지, 아이들을 보지 못하게 할거다..합니다. 사람만 보지 말고 그 집안을 보고 결혼해야 한다...정말 피눈물 나는 말이지요..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얼마나 울었는지요..
    어렵네요 님처럼 선택을하고 마음을 접고 살다가도 힘이 들어서요..

  • 12. 남편이
    '12.2.26 4:45 PM (14.37.xxx.14)

    지독한 이기주의자네요.
    전 저렇게 피도눈물도 없이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남자 정말 싫어요.
    저런 사람은 아내 혹은 자기 가족이란 의미가 없을듯 해요.
    그냥 마마보이..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저런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요. 그냥 엄마나 돌보면서 엄마하고 평생 살아야 되요..

  • 13. ............
    '12.2.26 5:35 PM (72.213.xxx.130)

    친정아버지가 님 남편같은 사람이에요. 윗님 말씀대로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 강한 타입에요.
    제 친정아버지 경우를 보면요, 스스로 효자인척 하면서 엄마를 고생시키더니 독선적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도 벌어진 틈이 점점 넓어져 절대 다시 가까워지지 않으시고 계세요.
    .
    그런 사람의 경우, 남들에게 어찌 보이는지 남의 눈치를 많이 보는 타입이에요.
    즉, 제수씨가 잘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큰며느리 노릇을 더 더더 요구하는 거죠.


    이럴경우에 님이 크게 이혼을 불사하고 뒤집어 놔야 해요.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들어가버리는 거지요.
    애들을 데리고 집을 나와서 별거를 하더라도 그런 대접을 받고 살지 않겠다는 걸 보여줘야 하거든요.
    님 남편같은 아버지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원글님의 마음을 절절하게 이해가 되요.
    님이 굽히고 살아도 두분 사이가 결코 가까워지지도 남편이 그걸 알아주지도 않는거라서요.

    님이 이혼을 결정하실 수 있지만, 님이 결코 이혼을 안해 줄 수도 있는 거랍니다.
    아이들이 중고등 이거나 돈이 많이드는 대학생이 아니라면 친정으로 1년을 각오하고 별거를
    하듯이 애들 데리고 나오는 방법을 권해 봅니다.

    님 남편은 큰며느리가 애들데리고 친정으로 가 버린 경우엔 체면 때문에 죽으려 할 테니까요.
    그리고 그때문에 작은며느리도 고생을 크게 할 거에요. 맏며느리의 짐이 제 손에 오게 될 것 같을때에는
    당황하게 될 수 밖에 없거든요.

  • 14. 윗님들에 동감
    '12.2.26 5:59 PM (180.66.xxx.102)

    어제 케이블에서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댄스 프로 보니까 이런 얘기 나오더군요. 약간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에 대한 장남의 효도. 부인의 힘든 생활..방송으로 보니까 정말 저런 아들이 왜 나올 수 밖에 없는지 이해가 가더라는...윗님들 말씀대로 고생한 어머니에 대해 아들이 맺혀 있어서 극복이 안되더군요.
    어른들 말씀 틀린 것 하나 없어요. 집안을 보고 결혼해야 한다는 말...참 무섭지요.
    불행하게 고생하는 엄마를 보고 자라는 아들은 정말 부부생활에서 답이 없더라는...

    그러나 이제 이걸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보면..이혼을 하지 않으실꺼면..원글님이 더 세져야 해요.
    아이들은 당신 성을 쓰니까 당신 아이들이다, 당신이 키워라..하고 다 떨치고 깽판을 칠 수 있는 사람이란 것을 남편이 알아야 해요.
    지금 남편이 이혼 얘기할 때 당당한 것은 님이 이혼을 못하는 사람인 것을 아니까 큰 소리 치는 거에요.
    막상 애들을 자기의 어머니가 돌봐야 되는 가정 해체의 기미가 느껴진다면 저렇게 나오지 못할꺼에요.
    저라면 승부수를 던질 것이에요.
    착한 남편과 사는 여자들도 많지만, 그나마 남편과 균형감각을 가지고 사는 여자들은 이런 배수의 진을 치는 승부를 해봤기에 남자를 누르고 사는 경우도 많을 거에요.
    결국 누가 강하냐의 문제인데...

  • 15. ...
    '12.2.26 9:28 PM (112.168.xxx.151)

    얼마나 힘드실지 알것같아요.제남편도 그런 부류입니다.전 그냥 홀로서기준비합니다.안고쳐져요.이젠 고쳐서라도 같이 살아야겠다는 가치도 못느끼겠구요.남편이 세상의 전부 아니고 결혼 잘못하고 헤어졌다고 인생 완전히 실패한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 16. 다른 목소리
    '12.2.27 12:07 AM (115.140.xxx.37)

    이혼이라는게 경제적 능력이 있어도 아이가 있으면 쉽지 않습니다. 이혼 후 사회적 지위가 낮아지니 그것도 감수해야하구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같이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남편이 잘 가지 않는다고 하겠지요~~ 기분 맞춰줘서 괜찮을 때 답을 받아내시기를 권하면서..... 상담 결과에서도 별 변화가 안보이면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하셔야 할 듯합니다. 이런 식으로 그냥 사랑없이(이렇게 살다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이 없어지게 됩니다) 대충 살아갈까.... 아니면 이혼을 할까에 대해... 만약 이혼을 생각하시게 되면 덜컥 감정에 의해 이혼하지 마시고 이혼 준비를 차근차근 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준비되엇을 때 이혼을 통하는거죠... 상담을 권하는 이유는 마지막까지 원글님이 최선을 다하는 게 나중에 후회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저는 결혼 24째입니다. 저희는 시댁과의 갈등은 아니지만 이혼을 고려 중에 있습니다. 물론 차근차근 준비중에 있구요~~ 잘 되시기를 빕니다.

  • 17. 근데
    '12.2.27 2:00 AM (14.52.xxx.59)

    시댁식구와의 관계나 시어머니를 어떻게 대하시는지도 알고싶어요
    일단 원글님이 뒤집는다거나 친정가도 남편은 눈 하나 꿈쩍 안할 타입이구요
    만약 이혼을 안하신다면 동서처럼 사근사근해져야 할텐데,그게 안되는건 원글님 성격탓인지
    시댁에 맺힌게 있는건지요...
    남편이 자기식구 너무 싸고도는것도 분명 문제지만
    원글님은 너무 시집식구를 밀어낸건 아닌지도 염려스러워요

  • 18. ....
    '12.2.27 3:07 AM (112.155.xxx.72)

    남편은 인격장애가 있는 사람입니다.
    부모에서 정신적으로 독립 못한 유아기적 정신 상태입니다.
    애들은 재판해서 데려올 수 있어요.
    경제력도 있으시다면 이혼을 서서히 준비하시는 게 어떨지.

  • 19.
    '12.2.27 4:15 AM (74.66.xxx.118)

    남편분 참 바보네요. 인지시키세요. 니가 고생하는 니 엄마한테 미쳐 살듯, 니 자식들이 크면 너를 증오하고 내 편에 설것이다. 니가 원하는게 그것이냐. 나를 존중하지 않는 너는 결국 자식들에게 버림받게 될거다. 그런식으로 미움과 증오를 대물림 하고 싶냐고. 자식만큼 무서운게 없지요.

  • 20. 씁쓸하지만
    '12.2.27 7:26 AM (110.32.xxx.77)

    많은 남자들이 날마다, 순간마다 겪는 일이기도 하지요.

    남자들은 돈 아니면 아무 가치도 없는 존재인듯 취급받을 때가
    정말 정말 많답니다.

  • 21. 그런 남자
    '12.2.27 7:41 AM (1.236.xxx.193)

    진짜 안변해요 그게 다해요 원글님이 본 모습 그게 다입니다.

  • 22. ...
    '12.2.27 8:08 AM (122.36.xxx.11)

    딱 한가지만 이야기 할께요

    애는 소송하면 원글님이 키울 확률이 더 높아요
    나이가 어리다면 더더욱.
    남편 협박에 어리석게 당하지 말고
    변호사를 만나 물어보세요
    님 같은 경우...애를 못보게 한다...는 남편말이 실현가능성 있는 말인지.

    엄마가 경제적 능력까지 있는데
    보통 양육비 주면서까지 엄마에게 키우게 하는게 애를 위해서 옳다는게... 정설인데
    어째서 남편이 애를 안보여주겟다는 말까지 하는지
    그리고 그런 엉터리 협박에 아내가 꼼짝을 못하는지 이해불가.

    혹 그 말을 핑계로 이혼을 두려워하는 맘을 숨기고 있는건지?

  • 23. ok
    '12.2.27 10:07 AM (14.52.xxx.215)

    결혼이란 부모가 자식을 독립시키는 과정이기도하지만
    자녀도 부모로부터 떨어져 배우자와 한몸을 이루는 과정입니다
    남편분이 미숙해요
    평생 같이 살 사람이 누군지...생각해보셨으면.
    그전에 떨어져나가면 자기만 손해입니다.
    별 말씀은 못드려도 남편분이 현명치 못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 24. truth2012
    '12.2.27 10:50 AM (152.149.xxx.115)

    이혼을 하세여

  • 25. 저라면
    '12.2.27 11:07 AM (122.40.xxx.41)

    이혼합니다.

    애도 잘 키워주겠다는데 뭐가 두렵나요.

    혼자몸 충분히 살 수 있어요. 한번 세차게 나와보세요.
    못할거라 생각하고 더 그럴겁니다.

  • 26. 안타까워서
    '12.2.27 11:23 AM (116.36.xxx.29)

    결혼 20년 넘었고, 자라온 환경이 내남편도 원글님 남편처럼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데다 경제력도 꽝인 아버지 밑에서 자수성가로 어머니 안쓰러워하면서 자란 사람입니다.
    결혼초..항상 어머니가 안쓰러웠고, 제가 보기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대접을 받는데도
    너무 안타까워하고 아내보다는 부모 형제 였던 사람였어요.
    그당시엔 이혼 생각했고, 내가 이집 뭘로 들어왔나 싶었어요.
    그런데, 어차피 내가 이남잘 너무 사랑하니까, 맞추기로 했네요.
    맘에 안드는 상황 많았지만, 참는게 아니고 남편과 함께 생각을 하는척했어요.
    그러다보니, 남편이 점점 내사람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장 먼저 제가 한 행동이
    친정식구들을 마음에서 떨궜어요.
    친정에서 엄청 해줬지만, 전 과감하게 마음을 완전히 시댁으로 돌렸어요.
    명절때, 굳이 친정일찍 가려고 서둘지 않고
    시어머니가 있었으면 할때까지..남편이 나중엔 안가니? 하고 물을 정도로.
    사실, 시어머니와 남편사이가 좋으니 우리에게 엄청 잘해줘서 굳이 안가도 편할정도였기에 가능했기도 해요.
    이래저래 남편이 보기에 친정보다 시댁을 더 챙기고, 아예 친정은 뒤로 하는 제가 고마웠겠지요.
    대신에 친정은 제가 따로 챙깁니다. 우리친정도 딸둘 밖에 없고 제가 큰딸인데 얼마나 섭섭하겠어요.
    그렇지만 그정도 참고 기다려줬지요.
    지금은 마누라맨입니다. 퇴근하고 들어와도 뭔일있어도 전화하고 얘기하고.
    아직도 자기 어머니 좋아라하고 가엾어하지만 그래도 세상 제일은 저로 알고 있습니다.
    애들도 뒤로, 무조건 마눌입니다. 감사할 따름인데, 첨엔 안그랬단 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 27. ㅜㅜ
    '12.2.27 11:39 AM (124.5.xxx.128)

    윗님의 경우는 좀 다른거같습니다.
    애초에 바뀔 사람이었으니 그렇게 바뀐거구요
    원글님 남편분은 그리 살면 그리 사는게 당연하다 여길 위인이라구요
    과감히 시댁으로 마음 돌리는거?
    당연하다 여길 사람들한테 아무리 노력한들 알아주겠어요?
    명절때 마냥 시댁에 있으면 명절이 어디 한달 두달 된답니까?
    며칠 있는거 마냥 있으면 명절 끝날텐데
    안가니? 하고 물을 정도면 된 분들이신거죠?
    다른 경우인거같은데 이런 댓글 달아주시면
    원글님이 더 속상하실거같아 오지랖 댓글 답니다.

  • 28. 안타까워서2
    '12.2.27 11:58 AM (116.36.xxx.29)

    ㅜㅜ님 말씀이 맞는거 같네요. 제남편은 기본 심성이 여리고 착한 사람이긴 해요.보통사람이상으로.
    그런데, 아무리 그런들 저 또한 명절이 한달 두달아닌거 알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했기때문에 저와 친정의 희생으로 맘을 돌리게 된거예요.
    아무리 착해도 기본에 자기 부모를 안고 있는데, 저까지 친정을 가슴에 품고 애닲아 하면
    집구석은 서로 각자의 가족만 챙기고 우리가 없겠더라구요.
    원글님은 일단 시간이 제신혼때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흘러서 하기 힘든거 알겠지만.
    친정을 마음에서 좀 멀리하고 오로지 시댁만 가족이라는 생각을 최소한 남편앞에선 연기로라도
    해주면 남편역시 원글님을 그안에 함께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감히 조언 한거예요.
    싸움의 시작은 항상 나, 내꺼 내가 더 소중해..에서 시작하거든요,.
    아이들 생각해서 더 살고 싶으면 멀리를 보고 지금의 나를 살짝 내려 놓고
    남편한테 모든걸 믿고 맡겨보면 어떨까 싶어서요.
    안될놈. .....이리 말하면 하는수 없지만,
    그래도 내가 선택한 사람 마지막 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해서 내사람 만들 기회로 한번 해보셨음 해서요.

  • 29. 거의 제 얘기
    '12.2.27 12:14 PM (110.15.xxx.248)

    저는 20년 되었고 외벌이로 살아요. 맏이는 아니구요.
    그것만 차이가 있고 님이 쓴 남편이 제 남편과 똑같아요
    끊임없이 시가에 잘해주기를 바라고
    마누라는 아파쓰러지더라도 시가에 충성하다 거기서 전사해라.. 이런 개념이죠
    친정.. 남편은 고아인 마눌을 얻고 싶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오로지 시가에 전념할 수 있게요.

    님 남편은 님이 아이들을 포기 못하는 걸 알고 그걸 이용하는 거 맞아요.

    (제 경우는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힘든 것도 하나 더 있었어요)
    저도 구구절절 사연이 많은데..
    저는 딱 도리라고 생각하는 것만 시가에 해요

    그렇게 도리만 하는데도 남편눈에 차지 않는지 얼마전 남편이 시가에 잘 못한다고 이혼하겠다더군요

    저 이혼하자고 했어요
    나이 쉰이 다 되는데 저나 나나 재혼이 쉽겠냐구요..
    나야 혼자 살면 그까짓 밥한끼 못 먹고 살겠냐구요.
    애들도 이젠 컸기 때문에 엄마손이 필요한 나이는 지나서
    막말로 이혼 후 내 몸만 건사하면 되기 때문에 무서울 것도 없더라구요
    집안에 이혼한 자식으로 남는게 부모님한테 죄송스럽지만
    그건 남편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지금 이혼 안하고 애들 학교 마치면 하겠다고 큰소리를 하길래
    지금 이혼하자고 했어요.
    명절에 시가에 가야하는데 곧 이혼할 건데 내가 도리할 일도 없고, 이혼도장 안찍은 상태로 '며느리'로 사는게 징글징글하더군요
    지금 이혼하면 나한테는 며느리 타이틀도 떨어지고 마누라 타이틀도 떨어지지만
    애들 엄마인건 이혼한다고 변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이혼하되, 애들이 아직은 엄마손이 필요하니
    내가 나가서 다른데 취직하는 것보다는 여기서 입주 도우미처럼 살겠다.
    그러니 입주 도우미 비용을 나한테 지불해라
    그럼 내가 그 돈 중에서 이혼후 내가 애들에게 부담해야 할 양육비를 주겠다.

    그리고 시가에는 우리가 이혼한 줄 모른다면 며느리로서 해야 할 역할을 기대하고 있을테니
    우리가 이혼했음을 알리고 더 이상의 며느리 도리는 없고,
    앞으로 만날 일도 없음을 알려라.
    당신이 못알리면 내가 전화로 통보하겠다...

    라고 쎄게 나갔어요.

    당장 이혼하자고 일주일을 졸랐는데 답이 없더니
    시가에 알리겠다... 하니 얘기 좀 하자더군요
    그러면서 깨갱..

    아이들이 약점인거 잡고 그러는 남편 더 남편의 찌질함을 보이는거에요
    강하게 나가면 못 덤빕니다.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 보자보자하니 보자기로 본다잖아요
    그런 님 남편이 님을 보자기, 가마니로 보고 있는 거에요.

    아내의 소중함을 모르고 있는 남편이니
    님이 잘 선택하세요.
    이혼 후 애들을 왜 남편이 안보여줍니까?
    남편이 애들 데리고 살거래요?
    법원 판결이 님이 데리고 살고 남편한테 면접 교섭권 줄 수도 있고,
    남편이 데리고 살라고 판결이 나더라도 님이 무서울 것 없다고 나와야 합니다.

    물론 이혼이 능사는 아니에요.
    두 부부가 애들 데리고 잘 사는게 행복한거죠.
    그런데 님처럼 남편에게 부모님 돌볼 며느리로만 대우 받는거 님이 감당할 수 있으면 그렇게 살면 되는데
    이젠 힘들잖아요..

    경제력도 있는데,
    애들하고 매일 통화하면서 한 달에 한 번 보고 살 수 있다는 각오로 강하게 대응하세요.
    화이팅!! 입니다

  • 30. 거의 제 얘기
    '12.2.27 12:25 PM (110.15.xxx.248)

    그리고 이혼 조건에 님이 애들 데리고 살겠다.. 이런거 입도 뻥긋하지 마세요
    남편은 이혼한 후 애들이 있으면 새로 결혼하기 힙들어요
    애들 데리고 새로 결혼해서 부모님 봉양하고 살아봐라.. 이렇게 나와야 남편이 주춤하죠.

    애들 데리고 이혼하면 남편은 어디서 새마누라 구해서 재혼해서 그 여자 들들 볶으면서 살겠죠.
    그러면 재결합도 힘들고, 그 여자가 결혼 후회하고 다시 이혼한다해도 그 사이에 애라도 생기면 복잡해집니다
    애들 남편 주고 이혼하겠다 하세요

  • 31. 원글
    '12.2.27 12:52 PM (210.205.xxx.163)

    감사합니다. 힘든몸 추스리고 나니 대문글에 실렸네요...저도 그리 좋은 환경에서 자란 것이 아니기에,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상담을 받자 했습니다. 지금도 거부입니다. 남편의 큰병이 어머니와 따로 떼어놓지 못하는 성격인 걸 알기에 제 삼자가 말해주면 조금은 깨달을 거라고요..저도 쓴소리 들으면 달게 고치려고 노력해야죠..
    결혼준비하면서 뻣뻣하시던 시어머니 , 그리고 신혼생활, 그와중에 태어난 아이들...동서가 들어오면서 준비하는 시어머니의 태도가 너무 달라 함을 보내는 것도 너무 달라 과일만 자그마치 6상자...그걸 보고 그냥 어머니께 섭섭하다했어요...어머닌 저에게 세월이 흘러 차이가 나는거다..하면서 섭섭하게 생각지 마라 하시길래 저 두말않고 네하고 돌아섰어요. 토도 안달았습니다. 그것이 나중에 몇달후에 어머니가 가슴이 아프다면서 입원하신 원인이라네요..그당시 전 모르고 나중에 나중에 일년넘게 지나서 부부싸움하던 중 남편이 그러대요..우리엄마가 그때 왜 아픈줄 아냐...정말 띵 했습니다. 이렇게 까지 밀착된 사이인줄...
    네..어머니 아들앞에선 며느리 손주들 끔찍이 위해줍니다. 그러곤 돌아서서 아들에게 그런식입니다. 저만 모르고 살았구요...입을 다물라는 어머니 명에 남편은 차곡차고 쌓아두었다 내뱉는 말들이 엄청 많습니다.
    저...이렇게 살아야 고민하지만, 점점 더 제가 할말을 못하고 살거 같다는 두려움..어머니께 한마디만 해도 늘 돌아돌아 남편이 차갑게 꽂더군요...싸우다가 저, 욕도 많이 들었고 맞기도 맞았답니다...
    그래서 부부상담 가보자 했습니다. 계속 거부하고 있고..지금에야 이르고 있습니다. 대문글은 곧 삭제할게요. 아무리 익명이라 하나, 전 불안합니다. 저위에 댓글 단 님, 남편이 내편이 되려면 ...정말 그런식으로 하다보면 변할까요? 주말에 못오시게 한 거 때문에 경제력 문제 까지 끄집어내고, 친정엄마 무슨일있어도 오지 마라 말 들었습니다. 일다니는데 급하면 어쩌냐 했더니 매일 사람쓰래요...그러면 제 월급 반이나 나간다고..했더니 그럼 때려치랍니다. 그리고 욕설...주먹질...표도 안나게 머리만...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데가 없습니다. 친정엄마 맘아플까봐 더이상 말도 못해요. 방긋 웃는 아이들 놓고 가면 이아이들은 어찌될까...걱정에 나 그냥 남편 없다 하고 말한마디 안하고 살까 ...그리 생각하는거지,
    아이들 못보게 하겠다는 남편 협박에 그러고 있는거 아닙니다.

  • 32. ...
    '12.2.27 1:47 PM (112.168.xxx.151)

    정말 답답한 상황이네요.
    맞고나서 진단서는 떼셨나요?
    표 안나게 맞았어도 정형외과 가셔서 자초지명 설명하고 과장되게 머리아프다 하시고 상해진단서 꼭 떼어놓으세요.
    전치 몇주 안나와도 여러장 쌓이면 재판에서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당장 이혼을 하실지 어떨지 모르지만 훗날에라도 하게된다면 가능한 많이 보상받고 나오셔야하잖아요.
    뭐든 작은거라도 증거가 될만한건 다 모아놓으세요.
    폭언 녹음도 하시구요.
    그땐 님도 같이 폭언하시면 안되구요.
    님에게 유리한 증거를 모아놓기만해도 마음이 한결 든든해지실겁니다.
    남편 정말 비열한 놈이네요.
    표안나는 곳만 때린다니..
    들은 얘기인데, 그렇게 표안나게 때리길래 여자가 너무 억울해서 일부러 멍들게해서 진단서도 떼고 사진도 찍어뒀다고 해요.
    상대는 비열하게 나오는데 이쪽만 상식적 양심적으로 나갔다간 못이깁니다.
    언제든 이혼은 하셔야할듯하니 하나씩 준비하세요.
    힘내시구요.
    직장이 있으신게 정말 다행입니다.
    소득증빙, 생활비에 보탠 내역도 잘 챙겨두세요.

  • 33. ..............
    '12.2.27 2:07 PM (118.221.xxx.227)

    아이들이 몇살인지 원문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너무 아이들에게 집착하지마세요,

    아빠도 있고, 그렇게나 남편에게 가슴아픈 친할머니도 계시는데
    걱정마시고,
    원글님 걱정을 먼저 하셔야할것 같아요,

    지금 젊으시니 이정도 선에서 살아야되나 말아야되나하지
    더 지나면 죽어야되나 말아야되나.... 로 발전합니다.

    일단, 자식걱정은 마시고,
    정 못살겠고, 답 없다면. 그냥 나오세요.....

    잠시 별거하고, 서로의 결혼생활을 뒤돌아볼 시간이 필요하지않을까요,
    아이들은 친가에서 잘 돌보겠죠,,,, 잘 못있으면 또 엄마가 이렇게 필요하구나 남편이
    느끼는 점도 있겠구요....

    부부라고해서 꼭 함께 있으면서 문제 풀으라는법 없구요,
    차라리 서로 떨어져있는것이 숨 쉴수 있는 시간도 벌어주고 낫던데요.....

  • 34. 거의 제 얘기
    '12.2.27 2:19 PM (110.15.xxx.248)

    그러니까 아이들 안 보여주는 것만이 아니라
    님이 아이들을 걱정하는 걸 이용하는 거라니까요.
    저 아이들 내가 없으면 어찌살지라는 님의 모성애를 이용해서 님을 좌지우지하는 거에요
    더이상 미련 없다는 태도로 나와야 그걸 핑계대지 못해요

    그리고 맞은건 사진찍거나, 진단서라도 떼어놓으시고, 욕한건 적어놓으세요
    머리를 맞았다해도 심하게 맞으면 진단서 나오지 않나요?
    진단서 떼기 어려우면 녹음해서 남편이 구타를 인정한걸 증거로 챙기세요
    님이 증거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혼 하지 않더라도 남편의 그런 태도는 고쳐야 살지 않겠어요?
    정말..
    돌아가셔야 해결될 문제가 아니네요
    돌아가시면 그동안 못한거 다 읊으면서 님을 더 괴롭힐 거 아녜요.
    지금이야 효도하고 싶으면 할 수 있으니 덜하지 돌아가시면 효도하고 싶어도 못하니 더 과거를 씹으면서 님을 다그칠 겁니다.

    남편을 손에서 놓으세요
    차가운 남편은 그냥 시모 아들이라 생각하고 사시고요.
    어느 순간.. 개과천선해서 님 남편인 척 하면 다시 받아주시던지...그건 그때 생각할 문제구요
    지금은 시모아들이니 님 가족에서 빼 놓으세요.
    아이들과 여행도 다니시고,

    배째라 하고 나오면 됩니다
    욕이 배를 뚫고 들어오진 않는다...
    효도는 셀프.. 이걸 여기서 배워서 남편이 이혼하자는데 쎄게 나갔거든요
    그 전에는 이혼 이야기 나오면 떨고 뒤로 물러났어요.

    무슨 이유로 때리던 구타는 이혼시 많이 불리하죠.

    저도 부부상담도 받자고 했지만 자기는 문제가 없어서 받을 이유가 없다더군요
    시가에 잘 못하는 나만 문제라네요.
    뭘 더 어떻게 잘하라고...(그런 남편 때문에 맘이 떠나서 이젠 아무런 정도 없어요. 그냥 남 같은 시가.. 아니 남보다 더 못한 시가에요)
    부부상담 쉽지 않아요. 본인이 원해야 되는거라.
    님이 꺽지 못할 걸 남편이 느껴야 남편이 휘겠죠.
    휘지 못하면 남편이 꺽자고(이혼하자고)할거구요.그럼 이혼 하겠다고 하시구... 대차게 대하세요.
    부부간의 문제가 아니라 시가 때문에 이혼하는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남편이 이혼 후에 느끼겠죠.

    20년 동안 님 남편하고 똑같은 내 남편이 요즘 겉보기로는 내편이 된 것처럼 보여요
    시가 가자고 하던 남편에게 소처럼 코를 꿰서 데리고 가라고 대꾸했구요.
    부모님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냐는 남편에게.. 태어나는 건 순서가 있지만 죽는데는 순서 없다..내가 먼저 갈지 어찌 아냐?
    못하네 어쩌네 하면 효도는 셀프니 본인이 알아서 하라..
    등등... 강하게 받아치니 남편이 어느 정도 포기하는게 있더라구요
    (울 집에 올 일이 있는데 일부러 자리 피해서 나가기도 했어요. 마눌도 없는 집에서 얼마나 뻘쭘했을지 다 보이더군요)
    물론 싸울 때는 그 사이 서운했던거 다 나오더군요
    그러던가 말던가.. 내몸 편하면서 욕을 먹지, 힘들게 하고서 욕 먹는건 더 싫다싶어서 배째라고 했어요.

    시모의 기침소리에 독감으로 앓아눕는 남편을 둔 사람으로서...
    독한년 소리 들어야만 님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걸 다시 한 번 말씀드려요

    그리고 부모에게 그렇게 애틋한 성격이니 마누라에게도 애틋할 수 있더군요..ㅎㅎ
    속으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이혼하겠다고 나오는 마눌 달래려는지 요즘 엄청 애틋하게 굴어요.

    그리고 경제권은 누가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남편이 회사 때려치라 그런 말 하면
    도우미도 쓰고, 님이 쓰는 돈도 있기 때문에 생활비 모자라다고 잔고 없는 통장을 보여주며 돈 더 달라고 하세요
    수입이 아주 많은 남편이라해도 님은 계속 돈 버셔야 하구요.
    무조건 잔고 없다고 하시고 돈달라고 하세요
    (가계부 작성은 필수...가계부에 도우미 비용등등 뻥튀기하세요)

    착하면 바보로 아는 세상이.. 그게 부부사이에도 그렇다는게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 35. 그리고
    '12.2.27 2:29 PM (110.15.xxx.248)

    주말에 시모 오시면 님은 볼일 있다고 나가기도 하세요
    이번 주에 오시라는 말 안했다고 그 사단이 난건데.. 오시게 하고 음식 시켜드리세요.
    아니면 국하고 반찬 해놓고 남편보고 차려드리라고 하세요.
    그정도도 못하면 시모의 아들 아니죠.
    마눌 없으면 차려먹는 것도 못하는 빙충이죠.

    님이 약속있다고 나가고 해야 됩니다
    원래 처음이 어렵지 좀 지나면 적응해요
    님 없을 때 시모 오는게 자연스러워지게 만드세요
    집 정리? 그까이꺼 너저분 지저분해도 욕을 하든 말든 그냥 두시고요(다시 한 번 말하지만 욕이 배를 뚫고 들어오지 않아요~)
    님은 시모의 시집살이보다도 남편의 시집살이가 더 힘드니
    시모의 잔소리는 그냥 넘길 내공이 있을 거에요.
    남편의 잔소리가 가시가 되어 가슴에 박히는거니 그것만 상처입지 않도록 마음 단련하세요.

    회사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고 (이건 정말 피치 못할 일) 아니면 동료 문상 핑계라도 만들어서 나가세요.
    그게 몇 번이 되면 며늘 없는 집도 그러려니 하게 될 겁니다.

    효도는 본인이 하게 두세요
    주말이면 남편 시가에 갖다바치는 마눌 이야기도 베스트로 올라오잖아요.
    남편을 시모한테 반납했다는 맘으로 남편이 효도하게 두세요

  • 36. 그리고
    '12.2.27 4:10 PM (110.15.xxx.248)

    음식을 시켜드려도 미리 예고하고 이렇게 할 거다 이럼 100% 부부싸움이에요

    주말 반찬거리 미리 사다놓고, 그냥 바빠서 준비 못한 척하면서(괜히 분주한 척 하세요)
    갑자기 급한 일이라 나가야 하는데 바빠서 준비가 안되었다고 정말 죄송하다는 말은 마구마구 던지면서
    잘해드리려고 했는데 그게 안되네요 라는 식으로 님이 해야합니다
    뭐 사놓기만 한 재료는 주중에 해 먹으면 되는 거니까요...
    장보기만 대단하게 해 놓고 안하면 됩니다.
    초반에 그런 식으로 빠져나가시고
    나중에 그러려니 여길 즈음되면 대충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더 잘하려고 하시 마시고 님 밥상에 수저 한 벌 더 놓는다는 맘으로 속편하게 하시구요
    여행 같은 건 애들 친구들 엄마하고 같이 팀짜서 미리 예약해 놓으시고 가세요
    팀 아니더라도 한 명하고만 가도 되는데 돈 내고 예약은 필수.. 예약 취소시 손해 본다고 흘리시구요.
    그것도 처음에는 노발대발 시모 안모시고 여행간다고 난리날 거에요.
    나중에는 그냥 그러려니.. 여기게 될 때까지 꿋꿋하게~~
    애들 데리고 여기저기 자주 다니세요.

    이번주에 오시면 아무 것도 안 해드릴거야 라고 미리 예고하고 남편에게 대응하면 안됩니다
    나쁜 맘을 먹고 시모를 대하는게 아니고,
    나는 하고 싶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었네.. 라는게 포인트에요.



    맘 고생 하소연했는데 이런 여우짓만 하라고 코치하는게 이상할 것 같지만
    님이 남편에게 속상한게 해도 해도 끝없이 요구만 하는거 일거에요
    시가에 잘하라는 요구..
    그냥 잘하는 척만 하고 잘 안하면 그것도 소심한 반항이 되더라구요.
    속풀이가 되던데요..

    남편하고 나하고 알콩달콩은 포기해버리세요.
    나보다 엄마가 더 좋다는 남편 시모한테 돌려줬다 생각하심 되죠...

  • 37. 에구, 토닥토닥
    '12.2.27 6:37 PM (14.58.xxx.144)

    마지막 원글님 쓰신 내용을 보니 맘이 아프네요.
    비슷한 성격의 남편하고 살고 있어서 원글님 심정도 이해되지만,
    그렇다고 이혼하라는 댓글은 너무 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그럴만 하네요.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보이시네요.
    여자가 결혼해서 애낳고 십년이 되면 맞짱도 뜰 만한 배짱이 생긴다고 하던데,
    아직 원글님 마음이 강하지 못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요.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데 강한 사람은 죽기 살기로 강하게
    대들지 않으면 절대 이길 수 없어요.
    당장의 이혼을 생각하기 보다는 원글님이 애들이 다 자랄때까지라도 최소한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셔서 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817 신생아에게 알로에 큐어크림 발라도 되나요?? 1 아라비안자스.. 2012/02/27 3,646
75816 위니아 가습기에 하얀것이... 꿈에서 놀아.. 2012/02/27 987
75815 스텐 냄비~ ㅁㅇㅁ 2012/02/27 855
75814 복도식 아파트 이불털기 2 이불 2012/02/27 4,196
75813 그릇 장만하려는데 조언 좀 해주세요 16 고민 2012/02/27 2,260
75812 새만금 땅의 진실이라네요..무섭네요ㅠ 1 사는게뭔지... 2012/02/27 1,396
75811 오늘부터 아침챙겨먹기 시작했어요. 2 아자 2012/02/27 788
75810 중딩/고딩 스킨로션 뭘 쓰나요??? 3 은원 2012/02/27 2,136
75809 반식 다이어트 식판 구입하려고요~ 4 ** 2012/02/27 1,167
75808 전세줄때 가스오븐렌지 가져가면 아래다이해주는건가요 6 이사 2012/02/27 1,895
75807 남편에게 사랑이란... 10 와이프 2012/02/27 2,497
75806 운전하시는분께 질문드릴게요 3 나니 2012/02/27 847
75805 아기머리크기가 앞뒤짱구이고 머리둘레가 큰편이라서 MRI찍었는데 .. 7 병원추천 2012/02/27 6,105
75804 강용석 이 인간 사람맞나요~ 15 2012/02/27 2,542
75803 2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02/27 462
75802 BCG를 맞혀야 하는데...보건소? 병원? 12 왕초보엄마 2012/02/27 1,635
75801 고등학생 되면 책가방도 더 큰 게 필요해요? 2 궁금 2012/02/27 771
75800 강의많이하시는분께 어떤선물을드리면좋을까요? 4 스승님 2012/02/27 501
75799 산부인과엘 가야 하는데 3 고민 2012/02/27 755
75798 제가 명품 가방이 좋아지려고 해요 7 @ 2012/02/27 2,045
75797 결혼정보회사 추천 좀 해주세요 13 결혼 2012/02/27 8,105
75796 형수의 친여동생이 위암말기로 6 이런경우 어.. 2012/02/27 3,944
75795 정말 질긴 소고기 불고기감 어떻게 해야 하나요? 6 요리고수님 2012/02/27 2,412
75794 좋아하는 여행작가 있으세요?? 25 추천해주세요.. 2012/02/27 1,902
75793 피아노 전공하신분 질문 할게요. 1 질문 2012/02/27 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