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플때 잘 간호해주고 밥 잘 차려주는 남편분 두신 분 계신가요?

아픈데 조회수 : 3,400
작성일 : 2012-02-26 10:01:11

임산부인데 남편이 감기에 걸려서.. 남편 간호해주다가 제가 감기 옮았네요.

남편은 약도 먹고 주사도 맞고 다 할 수 있어서 금방 괜찮아졌는데 임신중이니까 약도 제대로 못먹고..

거기다 직장다니니까 어쩔수 없이 쉬지도 못해서 끙끙대며 일주일을 버텼어요.

 

맞벌이니까 주 2회 반나절 가사도우미 아줌마가 오긴 하시는데 아줌마는 시간이 짧으니 청소 빨래 위주로 일을 해주시고 요리는 제가 전담해왔어요. 남편이 자기는 일이 힘들어서 집안일 못하니까 아줌마 쓰라고 얘기해서 쓰고 있었고요.

평소엔 불만이 없었는데 몸이 아프니까 짜증이 나 죽겠네요.

 

아침밥을 제가 차려서 항상 먹고 출근했는데 제가 안하니까 남편이란 인간은 할 생각이 없고요.

좀 몸이 나아질듯 싶으니 밥 차려달라고 하네요. 어제는 토요일이니까 한 끼 차려주긴 했지만

나도 사먹는 거 싫고 누가 차려주는 밥이 먹고 싶은데

차려주는 거 먹고 싶다고 누누히 얘기해도 들은 척도 안해요.

 

그냥 사 먹자고. 이러고 말고요.

 

감기때문에 따뜻한 차.. 유자차 같은 걸 계속 끓여먹고 있는데 몸이 힘들어서 설겆이를 안하다보니 컵이랑 그릇이 씽크대에 쌓였어요.

어제는 웬일로 차 한잔 타줄까? 이러길래 타 달라고 했더니

글쎄 깨끗한 컵이 없다면서 대접에다가 유자차를 타주네요.

그냥 컵 하나 씻어서 타 주면 안되나? 그게 그렇게 귀찮을까요? 정말이지 만정이 다 떨어지네요.

싸울까봐 이런 불만 사항을 남편에게 자세히 얘기 하진 않았네요.

 

여튼 요즘에 임신 중이고 몸이 너무 힘든데도 사정상 (길게 말하긴 좀 그래서 생략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남편때문에) 일을 하고 있는 건데 이렇게 집안일을 하나도 안 도와주나 싶고 생각할 수록 밉네요.

이렇게 집안일에 관심없도록 교육시킨 시부모님도 미워 죽을 지경이네요.

뱃속 아이는 아들인데 남편에게

우리 아들 낳으면 아빠가 집안일 안도와주니까 아들한테 집안일 다 시킬 꺼라고는 얘기 했네요.

농담인줄 알았는지 그래? 이러면서 그냥 웃어넘기네요.

 

다른 남편들도 아내가 이렇게 아픈데도 집안일 나몰라라 하나요? 맞벌이 일때도요?

IP : 211.215.xxx.8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6 10:18 AM (182.216.xxx.2)

    임신한 몸으로 직장 다니는 아내가 아프다는데... 남편분 너무하시네요
    밥을 차려달라니 ㅠㅠ 저희 신랑도 뭐 음식할 줄은 몰라서 (할 줄 아는 거 라면끓이는 거랑 계란후라이)
    제가 아파도 밥을 차려주진 못하지만 최소한 제가 먹고 싶다는 거 나가서 사오기는 하는데...
    깨끗하게는 못하지만 설거지도 해놓고요...
    남편분한테 내가 아픈데 나보고 밥을 차려달라는 말이냐고 버럭 화 좀 내시고
    먹고 싶은 거 사다 달라고 하세요... 꼭 차려주는 걸 먹고 싶다는 건 음식 못하는 남편한텐 무리죠

  • 2. 당연
    '12.2.26 10:19 AM (1.177.xxx.131)

    당연히 남편분 그러면 안 되요....원글님이 편지를 쓰던지,,메일을 보내든지...님이 힘든 입장과 이런건 배려해주면 고맙겠다고...맘을 표현하세요...혼자 끙끙거리면 남편분 애 키울때도 모른척 할걸요???
    더 힘들어지고 만정 더 떨어질일 많아질텐데...아내분 임신중 아픈 상황도 배려도 생각도 안 해주시는 남편분이라면 앞으로 막막할 일 더 많아질듯요...그러기전에 좀 길을 들이세요...살살달래고 어르고,,여우처럼 좀 부려먹으세요..남편분 넘 하시네요...

  • 3. 원글
    '12.2.26 10:20 AM (211.215.xxx.84)

    설겆이 하면 손가락이 부러지는 줄 아는 남편 어떻게 교육시킬까요?
    설겆이 좀 해줘 좀 치워죠 이러면 남편은 내일 오전에 아줌마 올텐데 그때까지 그냥 있자면서 계속 버텨요.

    짜증나 죽겠네요.

  • 4. ff
    '12.2.26 10:24 AM (175.223.xxx.47)

    임신이어도 산부린과 가서 감기 진료 바드세요 안그러면 몇달동안 고생해요

  • 5. 헬레나
    '12.2.26 10:26 AM (112.171.xxx.102)

    헐... 일단 질문글이니 답을 하자면 제 남편은 아주 잘 차려줍니다. 평소에도 잘 하고 제가 아플 땐 지극정성으로 떠받들죠. 남편 아플 땐 반대로 제가 그러고요. 설거지 조금만 쌓이면 남편이 알아서 잘 치워요. (둘다 프리랜서)

  • 6. 원글
    '12.2.26 10:28 AM (211.215.xxx.84)

    헬레나님 진짜 부럽네요. ㅠㅠ
    남편이 너무 싫어서 우울하네요. 이 인간 어떻게 교육시킬까요?
    과연 교육이 되긴 할런지..

    아 그리고 감기진료는 산부인과에서 받긴 했어요. 버티다 못해 약 처방도 받아서 두 봉 정도는 먹었는데 많이 먹기가 좀 그래서 오늘은 안 먹은 상태에요.

  • 7. ...
    '12.2.26 10:30 AM (114.207.xxx.186)

    신경전하지 마시고 대화하세요.
    글로 써서 표현해보시구요. 감정적이 되지않도록 여러번 읽어보시구요(82에 진단받으러도 오세요)
    한번에 안되요. 오래 걸려야 어느정도 해결될겁니다.

    그리고 식기세척기 들여놓으세요. 몇십만원이면 님의 신경을 자극하는 하나가 사라져요.
    그거라고 손이 영 안가는건 아니여도 아주머니 매일 오시는것도 아니고 큰 도움 될겁니다.

  • 8. 원글
    '12.2.26 10:33 AM (211.215.xxx.84)

    식기 세척기를 들여놓고 싶은데 저희 집이 아니라 전세집이어서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부엌도 좁구요. 남편한테 알아보라고 시켜야겠어요.
    그리고 아줌마를 매일 부르는 건 경제상황상 어려워요.

  • 9. ...
    '12.2.26 10:37 AM (114.207.xxx.186)

    남편한테 시키지말고 원글님이 알아보고 작은거 구매하세요.
    남편이 질질끌면 또 화나잖아요.
    작은거 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설겆이 힘든데 음식물비워 기계에 돌리는 것 정도는 해줄 수 있는
    거기까지만 가보는게 목표가 되는거예요/
    싱크위에 올리는 작은것도 있던데 82님들께 같이 물어보고 찿아봅시다.

  • 10. ㅇㅇ
    '12.2.26 10:37 AM (211.237.xxx.51)

    간호까진 아니고... 뭐 허리아프다고 하면 허리에 뜨거운 찜질팩은 해주더군요.
    다른데아프면 약사다주고 밥은 ... 자기랑 딸 밥은 해먹고... 저 간호는 안해줘요.

  • 11. 맞벌이경우
    '12.2.26 10:40 AM (115.140.xxx.84)

    집안일은 남편이 도와주는게 아니에요
    같이한다고 말하는게 옳아요

    뭘해달라하나요? 공동으로 하는거에요!

    꼭 당연히 내가할일 부탁하는것처럼 말하면
    남편도 도와주는 마인드로 임합니다.

    남의일 해주는것과 내일하는건 생각출발부터다릅니다.

  • 12. 원글
    '12.2.26 10:40 AM (211.215.xxx.84)

    그런 식기세척기는 어디서 팔아요? 따로 선 설치해야 하는 거면 주인집에 폐끼치지 않을려나 모르겠네요.

  • 13. 당연
    '12.2.26 10:45 AM (1.177.xxx.131)

    여기 원글님글이랑 댓글들 남편분 보여드리세요...식기세척기 마트 가도 있구요..설치비가 들어요...
    주인집에 폐끼치는 정도 아니에요..전세 살아도 식기 세척기 설치 하는분들 계세요.
    제 남편이 많이 자상해여(40대중반) 그래서 그런지 아직 젊은 남편중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얘기 한 번씩 들으면 헐~~~이라는

  • 14. ,,,,
    '12.2.26 10:47 AM (114.207.xxx.186)

    http://blog.naver.com/hnj1029?Redirect=Log&logNo=90100705296
    안타까워 블로그까지 찿아봤네요. 이건 셀프로 하신거고 설치는 기사님이 다 알아서 해주실꺼구요.
    오랜 맞벌이 경험자로서 조언드린다면 그릇 치우세요.
    밥공기 두개 국그릇 두개 접시 두세개 냉면기 두개 뚝배기 하나 국냄비하나 후라이팬
    반찬밀폐용기 두세개 빼고는 전부 치우세요. 없으면 닦아서 먹는겁니다.
    부부사이 트러블에 왜 이런 얘길 (식기세척기, 그릇) 하나 싶으시겠지만 작은것부터 해결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거예요.

  • 15. 원글
    '12.2.26 11:41 AM (211.215.xxx.84)

    윗님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블로그에 삭제된 글이라고 나오네요 ㅠㅠ
    여튼 식기세척기 알아봐서 얼른 설치해야 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750 직각삼각형일때, 각도를 알고 싶은데요. 1 피타고라스의.. 2012/02/28 1,469
76749 MBC "김재철, 파업때 호텔서 마사지 받아".. 8 샬랄라 2012/02/28 1,560
76748 영어과외 하려는데 '개인교습' 신고해야 하는건가요? 2 잘해보자 2012/02/28 1,418
76747 님들 20살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알려주세요........ 17 남자아이 2012/02/28 1,957
76746 중앙대 두산 그룹이 인수했나요?? 1 아지아지 2012/02/28 1,386
76745 쫌전에 역삼동 나이키 매장서 이시영 봤어요 4 교코 2012/02/28 3,763
76744 정치인들이 가장 부러워 하는 사람은 변호사 자격증 있는 사람이라.. 1 ... 2012/02/28 1,030
76743 10년 넘은 웅진 코웨이정수기 2 웅진 2012/02/28 1,460
76742 남서향 높은 1층 vs 남향 1층 7 매매 2012/02/28 1,996
76741 아이들이 열이 잘 안내리고, 콧물,기침,가래가 심하면 서울대 소.. 5 발열 2012/02/28 1,918
76740 캬!!!해를품은달 17회예고 동영상 떴어요!! 아...아... 5 해를품자! 2012/02/28 2,538
76739 제가 낳은 자식이 제 욕을 하네요 64 .. 2012/02/28 17,943
76738 된장국물 쏟은 아줌마의 말이 맞다면.. 21 아직 잘 모.. 2012/02/28 9,800
76737 집안에만 있지만 비비크림 정도는 발라주는게 좋겠죠? 2 aa 2012/02/28 1,493
76736 이것 좀 알려주세요. 2 궁금 2012/02/28 666
76735 자동빨래건조대 사용하시는분 좀 알려주세요. 1 코스모스 2012/02/28 1,362
76734 판검사는 나중에 변호사하면 돈이라도 많이 버니 3 ... 2012/02/28 1,341
76733 제가 엄마한테 배운 것 중 결혼생활에 가장 유익하다고 생각되는 .. 52 친정 2012/02/28 16,146
76732 MBC, 최일구 앵커-김정근 아나 등 무더기 인사위원회 회부 12 세우실 2012/02/28 1,753
76731 포장이사업체 좀 추천해주세요 1 .. 2012/02/28 973
76730 시부모님과의 필리핀세부..여행... 4 무심한.. 2012/02/28 1,801
76729 이해을 못하네여. 2 수학문제 2012/02/28 735
76728 남편 생일상 메뉴(특히 매운) 추천 좀 해주세요~~ 1 무심한 아내.. 2012/02/28 1,827
76727 인사역풍’ 맞은 곽노현…노조 “비서실 정치ㆍ드래프트제 즉각 중단.. 1 에라이 2012/02/28 658
76726 맛 잘 보는 거? 이게 뭔가요? 4 미각? 2012/02/28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