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 표현이 분명하지 않은 아이..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 친구 어떻할까요?

초등1학년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12-02-25 15:46:44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되는 남자아이들이예요.

4살때부터 친구였어요.

우리 아이는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이것 저것 호기심은 많고 생각은 깊은거 같은데... 좋다 싫다 , 자기 하고 싶은 의사 표현이 확실하지 않고 행동이 눈치도 없고 해서 답답한 면이 많이 있구요.

아이 친구는  눈치도 빠르고 상황판단도 빠른편이구요. 자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서 뭐든지 자기 위주로만 하려고 하는 성향이 강한편이예요 힘도 세구 운동신경도 좋아요. 

 

 

어릴때 부터 친구 아이가 우리 아이를 때리기도 많이 했고, 우리 아이 물건도 자기마음 대로 하려고 해서

같이 안 노는게 우리아이한테 낳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친구 엄마랑도 친하고 또 우리 아이도 그 친구아이랑 노는걸 재미있어 해서

저러면서 우리 아이도 좀 강해지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어 자주 놀았어요.

저희 아이는 친구한테 맞아도 그냥 깔깔 웃으면서 싫다 좋다 말이 제대로 없는 아이구요.

자기 물건 그 아이가 가지고 지 마음대로 해도 싫다고 제대로 말도 못하다가 결국 그게 쌓이면 빽 울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그럴땐 싫다고 해라. 가만히 있지 말고 때리지 말라고 말해라... 고 아무리 얘기해도 아직 되지는 않아요.

아이가 그런거에 좀 무신경한거 같아요.

그래도 또 둘이 놀땐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또 제일 오래된 친구라 동네에서 만나면 곧잘 놀고 싶어 해서

그렇게  두곤 했어요.

 

근데 예전에도 그런일이 몇번 있었지만, 요새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나서 몇번 놀았어요.

학교 가기전에 친구를 많이 사귀어 두면 좋을거 같아서요...

그런데 다른 아이들은 우리 아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같이 노는데

그 친구 아이가  꼭 우리 아이를 끼워 주지 말자고 하고,

우리 아이에 대해서 나쁜말을 하고... 우리 아이를 놀리곤 하네요.

제가 볼땐 다른 친구들한테 자기가 더 멋있게 보이고 싶고 힘도 있어 보이고 싶고해서 그 중 하나 따돌리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친하고, 또 순한편이니까 그게 우리 아이가 된거 같아요.

예전 부터 그런 성향이 있어서 그 아이랑 셋이서는 안놀려고 했던 엄마도 있었구요.

어제는 그래서 제가 강하게  '너 한번만 우리 아이에 대해서 나쁘게 말하면 이모 한테 혼난다고, 그리고

그런건 아주 나쁜 행동이고, 자꾸 그러면 너는 우리 아이랑 차라리 놀지 않는게 좋겠다'고 했어요.

그 언니한테도 아이가 한거 얘기하고, 내가 이때까지는 애들 노는 거라 놔뒀지만...

학교가서 딴 애들한테 우리 아이에 대해 나쁘게 얘기할까봐 너무 걱정되고, 그럴 경우 따끔하게 혼내겠다고 했구요.

 

그아이는 눈치가 빠른편이라서 전에 우리 아이를 나쁘게 말해서 우리 아이가 저한테 얘기 해서

제가 '멋진 친구는 그러지 않는데 멋진 ** 가 설마 그랬어?? 그러지 않겠지??' 라고 했더니

바로 우리 아이를 거짓말쟁이라고 몰아세우길래.

제가 '이모가 옆에서 다 들었는데 여기 누구는 좀 챙피하겠다'고 얘기한적도 있어요.

 

우리 아이는 그 아이를 친하고 재미있는 친구로 생각하는데...

정말 그 아이의 그런 성향때문에 학교에 가서 우리 아이가 피해를 볼거 같고.

그 아이가 우리 아이를 왕따로 만들거 같은 느낌도 들구요...

또 우리아이 성향이 순하면서 눈치가 없어서 아이들에게 치일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답답할때가 많구요. 

지금 어떻게 해 주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솔직히 그냥 그 아이랑 같은 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고, 안놀았으면 좋겠는데...

그 언니랑도 친하고, 우리 아이도 자꾸 놀고 싶어해서 고민이네요,

둘 다 성격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해서요.

그 아이랑 관계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우리 아이 좀 당차게 키우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지 ...

선배 어머님들의 충고나 이야기좀 듣고 싶어요.

IP : 112.150.xxx.19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려운 얘기이군요..
    '12.2.25 4:16 PM (219.250.xxx.77)

    이제 곧 입학을 하고 초등1학년이 시작되는데.. 원글님 쓰신 글을 보면서 괜히 제 일처럼 걱정이 됩니다.
    전 아이들이 다 커서 이제 그런 친구들이 곁에 있다면 방어하거나 자기 의사를 개진할 정도가 되는데, 초등입학에 지금까지 친하게 놀던 친구가 그렇다니 신경이 많이 쓰이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어린 아이들의 성향은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형성됩니다.
    원글님이 그 아이엄마와 친하고 그 아이 성향에 대해서도 얘기했다고 하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엄마가 자기 자녀를 자꾸 단속하지 않으면 변화되기 어렵거든요.

    좋은 해결점을 제시해주지 못해서 안타깝습니다. 힘내세요^^

  • 2. 원글
    '12.2.25 4:34 PM (112.150.xxx.197)

    감사합니다. 관심 주신 것만으로도 힘이 되네요.
    아이 엄마에게 얘기했고, 예전에도 몇번 이야기 했는데...
    그 언니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친구아이에게 많이 이야기 하곤 하는데 쉽게 고쳐 지지 않네요.
    저희 아이에게 분명하게 표현하는 걸 가르치지만 쉬이 고쳐지지가 않는 것처럼요.

    그 아이가 나쁜 아이는 아니고 차라리 우리 아이가 크면 그런 애도 있지... 하고 넘길텐데
    아직은 우리 아이가 거기 대처하기에 너무 약해 보여 걱정입니다.

  • 3. **
    '12.2.25 4:50 PM (110.35.xxx.104) - 삭제된댓글

    저도 딱 맞는 대처 방법을 제시하긴 힘들지만요
    벌써 그 아이 머릿속에 원글님네 아이가 만만하게 자리잡은 것같아서 걱정이네요
    원글님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눈치도 빠르고 힘도 센 그 아이가 다른 아이가 원글님 아이를 괴롭히거나 할 때 보호(?)해주는 거겠는데
    벌써 그 아이에게 원글님 아이가 가장 만만하게 생각되어
    다른 아이에게 힘자랑하는 걸 원글님 아이를 상대로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사람간에 관계라는 게 한번 형성되면 고치기가 몹시 힘들어요
    여기 글 올리는 것만 봐도 친구들이 돈으로 진상을 떨어도
    오래된 친구라 내치지 못하고 호구노릇하면서 속상해하고 있는 경우 많잖아요?
    제 생각엔 원글님 아이가 계속 그 아이랑 놀고 싶어하면서도
    자기가 부당하게 당하는 걸 뭐라고 못하면
    원글님이라도 세게 나가야 할 것같습니다
    제 마음 같아선 그 아이랑 당장 관계를 끊으라고 하고 싶지만
    사람일이 그렇게 칼로 끊듯 쉽게 끊어지는 건 아니지요
    게다가 아직 어린 아이에겐 더 힘든 일일테구요
    그러니 원글님이라도 세게 보일 필요가 있을 것같아요
    원글님 아이가 당하는 게 보일 때 빙빙 돌려 좋게좋게 말하지 말고
    아예 세게 말하는 게 나을겁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협박(?)처럼요
    물론 이런 방법이 통할지, 통하더라도 언제까지 통할 지 모르지만
    대부분 학교 왕따문제를 해결할 때도 초반에 피해자부모가 강하게 나가는 경우
    해결되는 일이 많다고 들었어요 특히나 초등학생정도에서요
    아이가 얼른 대담해지고 약아지면 좋겠지만
    성향이란 게 그리 쉽게 고쳐지는 건 아니더라구요
    저희 애도 여린 편이라 이런 걱정이 남일같지 않네요

  • 4. .....
    '12.2.25 5:19 PM (180.66.xxx.242)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 때문에 원글님 아이 뒤에는 만만치 않은 엄마, 아빠가 있다는 걸 한번은
    제대로 보여주셔야 해요.
    참지마시고, 이해해주려고도 하지 마세요.
    아닌건 아닌건죠.

    그리고 웬만하면 다른 아이들과 그 아이와 섞어서 놀게하지 마시고, 원글님 아이가 다른 친구관계를
    독자적으로 가질 수 있게 하세요.
    남자아이들은 누구랑 놀자, 놀지말자 이런거 잘 안통해요.
    아이들도 보는 눈은 다 비슷하답니다. 1,2학년만 잘 넘어가면 오히려 강한아이들이 더 힘들 수도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216 채린당 사건 임산부를 발로 찬게 아니라네요 경찰발표로는 6 채린당 임산.. 2012/02/27 2,050
76215 온수에서 검은 가루가 나옵니다. 도와주세요. 6 경험자있으세.. 2012/02/27 5,995
76214 채선당사건 .....언어폭력은 물리적 폭력보다 더 심한 폭력일 .. 7 미라s 2012/02/27 2,510
76213 뇌경색 진단 받으신 엄마 집에서 간병은 힘들까요? 14 인생. 2012/02/27 6,010
76212 키즈카페나 테마파크에 대한 의견 공유해주세요. 3 b612 2012/02/27 840
76211 나경원, 총선 앞두고 또 피부 클리닉에서 '살짝' 만지고 가셨다.. 18 일억일억 2012/02/27 2,990
76210 주성영, 불출마 선언 왜?… '성매매 의혹' 출두 통보에 결심 .. 2 세우실 2012/02/27 600
76209 위기의주부들 미드 영어스터디 하실분? 3 오늘이라는 .. 2012/02/27 1,427
76208 주부인데 바이올린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요?? 1 배우고 싶다.. 2012/02/27 865
76207 결혼11년차,,여보 라는 말이 죽어도 안나옵니다 26 .. 2012/02/27 2,841
76206 우리나라 식당 음식값.. 싼 편 아닐까요? 14 ..... 2012/02/27 2,435
76205 주말에 방바닥과 혼연일체가 되는 남편이 너무 싫어요 4 정말정말 2012/02/27 1,281
76204 볼거리 예방 주사 꼭 접종시키세요 1 아래 남성 .. 2012/02/27 1,312
76203 누렇게 변한 하얀 옷 어떻게 세탁해야? 8 에구 2012/02/27 9,715
76202 민주당은 비리혐의자들한테도 공천 주네요? 7 !!! 2012/02/27 949
76201 초등2학년 바이올린교재 알려주세요 2 바이올린교재.. 2012/02/27 1,013
76200 제가 황금열쇠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몇 돈인지를 모르겠어요.가지.. 10 .. 2012/02/27 1,880
76199 김남주 넝굴째 보신 분,, 작은엄마 나영희가 귀남이 찾는거 싫어.. 7 넝굴째 당신.. 2012/02/27 4,033
76198 어제 sbs스페셜 임신에 관한 내용 보셨나요? 8 난임 2012/02/27 3,508
76197 82가족여러분 감사 2012/02/27 621
76196 굴소스만 먹으면 두드러기증세 5 이유가 뭘까.. 2012/02/27 3,739
76195 성동구, 광진구, 동대문구에 저렴한 아파트 4 올해는 내집.. 2012/02/27 1,833
76194 오래된 홍삼정을..... 2 2012/02/27 1,494
76193 흰색 티셔츠가 누래졌는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2012/02/27 583
76192 수육할때 춘장 넣어보신분.!!! 궁금 2012/02/27 1,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