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조회수 : 3,134
작성일 : 2012-02-25 14:29:22

십몇년전에 저와 딸앞으로 ㅇㅇ생염 암보험을 두개 들어놓은 것이 있습니다.

둘다 10년 납부기간이 끝난 상태인데

몇년전에  ㅇㅇ생명 담당보험설계사(요즘은 보험FC라고 하나요?)가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전화 왔었고 가끔 안부문자가 오곤 했습니다.

제가 집으로 오지 말라고 해서 얼굴은 한번도 못봤구요.

그런데 오늘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딸 ㅇㅇ이(성은 빼고 이름만) 담당인데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만나자고 하네요.

서른이 다되가는 제딸을 마치 아이이름 부르듯 ㅇㅇ이 ㅇㅇ이 하며

계속 부르는 거예요.

약간 거슬리기는 했지만 시비 걸기 싫어 가만히 있었고

집에 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오겠다고 직장에 다니느냐 몇시쯤 집에 있느냐 집요하게 묻더군요.

그래서 재작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재작년에 제가 암이 발견되어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보험금수령에 대해 알아보니

다른 보험사들은 병원에 신청하는 곳이 있는데 이 ㅇㅇ생명은 직접 본인이 사무실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신청하게되면 가족관계증명서랑 위임장을 가져오는등 복잡하더군요.

그렇지만 보험설계사에게 부탁하면 병원으로 신청서를 갖고 찾아와서 대행해준다기에

평소 문자가 자주 오던 그 설계사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죠.

내가 직접가려고 했는데 항암제를 맞다 보니 몸이 약해져서 그러니

미안하지만 좀 병원으로 와달라고요.

그랬더니 몇일 몇시에 오겠다고 합니다.

그날 기다리고  있는데 오지 않는 거예요.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고...

할 수 없이 퇴원후에 직접 찾아가서 수령을 했습니다.

 

그때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더니

이제 왜 만나야 하나?라고 했더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자기는 ㅇㅇ님(제 이름인데 성은 빼고 이름만 부릅니다)

담당이 아니고 ㅇㅇ이(역시 성은 빼고)담당이라고,

아니 그런일이 있었냐고 합니다.

친숙한척 이름만 이름만 부르는 게 거슬려서

혹시 나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ㅇㅇ생명은 왜 고객의 이름을 성을 빼고 부르라고 교육하는 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친숙한척 이름이 불리는 기분은 참 나쁘더군요.

더구나 아이도 아니고 30살이 다되가는 제 딸의 이름을 자기아이 부르듯하는 것도 기분나쁘구요.

아뭉든 좋게 전화를 끝내기는 했지만

두고두고 기분이 나쁩니다.

 

 

IP : 39.115.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5 2:37 PM (114.207.xxx.186)

    다시 전화오겠죠. 그때 따끔하게 뭐라하세요.

  • 2. 저도
    '12.2.25 2:52 PM (110.70.xxx.52)

    이번에 암수술받으면서 병원에서 상담실로전화하니 직접청구하던지 담당설계사를 병원방문하는거 선택하라더군요.
    병원방문선택했는데 온다는날 아무소리없길래
    다시전화했더니 죄송하다며 한시간정도후에
    담당이라며 전화했는데 뚱한목소리..
    그냥 오지말라하고 나중에 직접청구했어요.
    설계사가 여러번바뀌기도했지만
    그럴때마다 집으로 방문하겠다 얼마나귀찮게하던데 정작 필요로할땐...
    ㅅㅅㅅㅁ!

  • 3. ..
    '12.2.25 3:22 PM (110.14.xxx.164)

    담당이 수시로 바뀌니 그 사람은 아닐수 있고요
    가끔 전화는 와도 집까지 찾아온다는건 ..
    영업이 안되서 많이 힘든가봐요
    계약하실거 아니니 절대 집에 들이지 마세요

  • 4. 고객관리
    '12.2.25 4:42 PM (219.250.xxx.77)

    그 보험사의 고객관리 태도가 안좋네요. 다음에 또 전화오면 직접 얘기하거나 그 윗선에 얘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492 무엇을 잘못했다고 3 생각 2012/03/26 760
86491 빕스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ㅋㅋ 7 big23 2012/03/26 3,412
86490 옷 인터넷 쇼핑몰 성공하기 어렵나요? 8 2012/03/26 1,965
86489 연신내. 근처. 치과 어디가세요??추천 부탁해요 병다리 2012/03/26 995
86488 급! 헌터부츠 사이즈 조언여~ 2 도움 절실 2012/03/26 3,215
86487 더클래식500(실버타운)다녀온 후기 5 실버산업 2012/03/26 25,849
86486 오일풀링을 오일없이 해봤어요 8 실험정신 2012/03/26 4,320
86485 김준의 스승으로 나오는분이 간암걸려 5년째 투병중이라죠 1 무신 2012/03/26 1,178
86484 인천 유치원생 쓰레기차 사망사건 4 엄마 2012/03/26 2,271
86483 해외면세점에서 산 버버리가방 국내에서 교환 가능한가요? 4 .. 2012/03/26 3,346
86482 김종훈 "100분 토론, 신체적 부담이 굉장히 커서 못.. 12 prowel.. 2012/03/26 2,051
86481 피부과 원래 비싼가요? 은하의천사3.. 2012/03/26 759
86480 초2남자애들 원래 저렇게 싸우듯이 말하나요 4 2012/03/26 685
86479 TV 사기 2 어려운 2012/03/26 588
86478 시어버터 록시땅 깡통에든거 그거써도되나요? 1 시어버터 2012/03/26 1,198
86477 남들은 점빼면 깨끗해지던데 ㅎㅎ 6 .. 2012/03/26 2,342
86476 손정완 밍크 조끼 충동구매했어요 조언좀 주세요. 33 고민녀 2012/03/26 17,196
86475 아토피에 ..항히스타민제.. 2 이상이상 2012/03/26 1,421
86474 신들의만찬 잠충이 2012/03/26 594
86473 조윤선 대변인의 발언 수준 4 야권연대 2012/03/26 1,437
86472 한달에 150 이상 못벌면 자살해야되나요? 70 ㅠㅠ 2012/03/26 20,427
86471 검색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8 .. 2012/03/26 510
86470 초등 아이가 20분 거리를 버스타고 다닐수 있을 까요? 15 고민중입니다.. 2012/03/26 1,322
86469 환율계산 질문이요~~ 2 인다 2012/03/26 450
86468 돌고도는 세상, 밑에 가출하고 싶다는 글보니 어이없어 2012/03/26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