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고전집 팔려니...ㅠ

아이쿠 조회수 : 3,022
작성일 : 2012-02-24 20:16:43

2004-2005년, 책 좋아하는 저희 아이

좋은 책 사주고 싶은 마음에 정말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었는데

웅진 전집 많이 들여놨어요.

학원 안 보내고 집에서 가르치고

그렇게 몇 년 씩 책 할부금 내 가며 들였거든요.

다른 책들은 그나마 아깝단 생각 안 들게 잘 봤는데

엄마들만 좋아하는

웅진 비주얼 박물관, 웅진 푸른 아이

정말 좋은 책인데 이 전집들만 새 책 수준으로 여지껏 있었답니다.

어느새 중3이 된 아이가 성향도 문과 쪽이고 해서

이번에 큰 집으로 이사하면서 처분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안 보는 책들, 다른 전집들 아름다운 가게에 기증도 했지만

유독 그 두 전집은 넘 힘들 때 장만한 거라

중고전집 매입하는 데 찾아 몇 푼이라도 받고 팔고 싶었거든요.

세원북... 여긴 아예 받아주질 않더군요.

재고가 넘 많대요.

인터넷으로 찾은 다른 중고서점... 두 질 다해서 10만원 쳐 준대요.

ㅠㅠ

아무리 좋은 책이어도 시중에 나와 있는 중고 재고가 넘 많다보니...

그렇다고 130권이나 되는 책을 그냥 끼고 살려니 것두 아닌 것 같구

택배로 보내고 입금된 돈 보니

맘 좋게 아름다운 가게로 보낼 걸 싶은게 씁쓸하더군요.

그 때 힘들게 살았던 시절도 마구 떠오르고...

그래도 울 아이 잘 큰 거로 위안 삼아야겠죠?

IP : 110.15.xxx.1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 잘 큰게
    '12.2.24 8:28 PM (121.147.xxx.151)

    책은 제 값을 다했네요.
    저도 최근 40년전 대학 시절 용돈 아껴가며 모았던
    그 당시 꽤 고가였던 책들 다 과일 박스에 담아 내놓았어요.
    전 경비실에 아저씨들 간식비라도 하시라고...

    아름다운 가게도 좋지만
    추운 겨울날 어두운 새벽에 눈도 쓸어내시고
    당연히 하실 일이겠지만 재활용코너 깨끗하게 정리 자주 하시는
    우리 경비 아저씨들이 고마워서

    그리고 책꽂이 책만 봐도 배부르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 들어 저렇게 책 쌓아 놓는 것도 욕심이란 생각에
    하나씩 비워가고 싶어서
    옷장 정리 책장 정리 냉장고 정리
    새똥님 말씀처럼 제 인생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에요.

  • 2. ...
    '12.2.24 8:40 PM (110.14.xxx.164)

    우리도 푸른아이 샀다가 한권도 제대로 못읽고 그냥 있어요
    책은 좋은데.. 읽게 되질 않더군요
    수십만원 그대로 버린거죠
    중고가 오만원이나 가려나요
    지인 주던지 도서관에 기증하려고요

  • 3. 아까워요
    '12.2.24 9:08 PM (211.212.xxx.89)

    초2 된 울 아이가 비쥬얼 박물관 사달래서 새거로 사자니 가격 부담이 되고
    중고로 사자니 상태가 의심스러워 못사고 빌려보고 있거든요.
    두 질 합쳐 10만원이라니...정말 넘 헐값에 사가네요.
    그래놓고 그들은 그것보다 훨씬 비싸게 팔잖아요.

  • 4. dd
    '12.2.24 9:14 PM (116.39.xxx.146)

    저한테 파시라고 하려고 했는데 벌써 파시고 쓰신 글이네요..꼭 필요한데..

  • 5. 다음에는
    '12.2.25 10:01 AM (222.120.xxx.156)

    네이버에 중고나라라고 있어요. 거기에다 파세요, 여기가 그래도 중고 전접 가격 적정하게(많이 받고 ) 팔수 있어요. 물론 사진 올리고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4459 인사성 없는 사람 어떻게 생각하세요? 7 00 2012/05/03 4,324
104458 미드 그림형제 보시는분 계신가요? 7 ... 2012/05/03 2,319
104457 끝장토론 보는 중인데 목사는 왜 나왔는지.. 2012/05/03 932
104456 중학생 딸아이의 튼살 어떻게 할까요??? 6 ... 2012/05/03 4,272
104455 so what ?뒤에 생략된 문장은 뭘까요... 1 파란 2012/05/03 1,392
104454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메러디스 그레이하고 크리스티나 양의 우정이 .. 3 우정 2012/05/03 3,033
104453 노트북추천좀해주세요 2 해라쥬 2012/05/03 1,200
104452 딸아이 10 중2중간고사.. 2012/05/03 1,590
104451 주위에 외과의 계신가요? 외과수술시 실에 대한 궁금증 3 궁금타 2012/05/03 2,346
104450 거니님이 국민께 조금 죄송하답니다 6 쬐금 2012/05/03 1,660
104449 상상했던 이미지의 사람을 만난적이 있나요? 3 brams 2012/05/03 1,484
104448 말린홍합으로 미역국 끓이는 방법 5 마리 2012/05/03 6,399
104447 스타벅스 0원이네요!! 공짜로 받으세요~ 홀릭 2012/05/03 1,735
104446 어버이날 꽃 배달 서비스 추천해주세요.. 조언 2012/05/03 1,362
104445 방배동 구름떡집 흑인자 인절미 5 무지개 2012/05/03 17,968
104444 냉면 육수 어디께 젤 괜찮나요? 1 앙이뽕 2012/05/03 1,554
104443 가방 세로로 긴거 , 가로로긴거 어떤게 더 날씬해보이나요? ㅡㅡㅡ 2012/05/03 785
104442 짝 남자 6호 정말 지지리궁상스럽네 7 2012/05/02 3,906
104441 아이들이 좋아하는 부침개. 9 고민중. 2012/05/02 3,077
104440 얼마전 드라마 추천해달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7 감사 2012/05/02 1,279
104439 남의 돈을 자기 은행쯤으로 생각하는 아는 아줌마 9 다람쥐 2012/05/02 2,754
104438 너무 고민스러워요.. 답답해요ㅜ... 2012/05/02 869
104437 가습기 언제까지 사용하세요? 1 2012/05/02 1,842
104436 지금 짝 보는 분들 여자 5호 왜 우는지 아세요? 5 ... 2012/05/02 2,728
104435 머리숱이 정말 없는 사람 헤어스타일? 6 ㅜㅜ 2012/05/02 4,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