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안에서 본인이 제일 열성인자 같은 느낌 들때... 극복은...?

----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12-02-24 13:26:22

아빠의 유별난 까칠한 성격에 따뜻함이라곤 없는 양육방식.

늘 옳고, 보수적인 엄마...

 

저는 외모는 아빠를 닮았는데, 살 붙는 체질은 엄마를 닮았구요... (아빠는 50킬로대 몸무게... 까칠한 성격탓에 살 안붙으심) 근데 까칠한 신경줄은 또 아빠를 닮았지요.

성격은 저도 부정하고 싶으나 여러 부분에서 아빠를 많이 닮았어요...

제 노력으로 안되는 천성.. 같은 것들이요..

 

어릴땐 제가 제일 똑똑하고 엄마도 공부 가르쳐 보면 제가 제일 빨리 알아듣고 했다더구만...

사춘기때 집안 사정 안좋아서 여러가지로 제가 하고픈 것 보다는 취직해 돈 벌어

제 결혼자금 마련해야 했어요. 부모님이 도와주실 수 없는 형편이었어서...

 

고졸 여직원에서 전문대 졸로 업그레이드 했지만 사회 생활... 그것도 젤 밑바닥 경리직원...

힘들고 지겨워서 또 아빠랑 매번 부딪히는 삶이 지겨워서 결혼도 일찍했지요.

결혼해보니 남편네 집은 우리 친정보다 더 한 상황에 남편 일도 자꾸 잘 안되서...

계속 맞벌이하고 버틸만큼 버텼는데, 남들이 캐리어 쌓을때 저는 출산과 육아로 한참 일해야 하는 20대 후반에 그냥 직장 왔다 갔다만 한 거 같아요... 결국에는 자의반 타의반 퇴직.

아이 6살부터는 전업이에요.

 

동생은 늦게까지 공부하는 남자 만나서 서로 독려하며 공부하더니 예술쪽 재능 키워 결혼후에 4년제 서울 중위권 대학 마치구요..

젤 아래 막내는 서울에 있는 대학 나와 대기업 공채 뚫어 지금 입사 2년차지요.

 

저는 아무리 봐도 집안에서 제가 제일 루저같아요.

부모님은 제가 똘똘하고 싹싹하게 자기 앞길 잘 뚫어온 줄 알지만, 글쎄요...

그냥 사는게 계속 힘들었어요...

 

애 일찍 낳고 별로 즐기지도 못한 20대부터 지금까지...

 

사회생활 길게 하고 꾸미는거 관심도 많아서(아마 컴플렉스의 발현이겠지만..) 좋은 물건 보고 구매하는 안목은 있는데..ㅎ

돈이 별로 없어서 항상 눈팅만 하고...

외모도 나름 괜찮았는데... 직장 그만둘 당시의 아가씨 같던 분위기가 지금은 영 아줌마같고..ㅎㅎ

 

계속 제가 가진 재능과 외모와 성격까지 아무리 봐도 우리 집안에서 제가 제일 루저같고 열성같고...

아무도 저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고... (동생 둘은 제가 일찍 시집가버리고, 친정서 둘이 친하게 지낸거 같더라구요. 셋이 있으면 왠지 저를 꼰대 취급하고 말 안통하는 사람 취급하는 기분... )

 

가슴이 가끔씩 시려요... 쓸쓸하네요...

IP : 112.148.xxx.3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uth
    '12.2.24 1:29 PM (152.149.xxx.115)

    고졸 경리 사회의 루저라고 이드경이 그 말이

  • 2. ---
    '12.2.24 1:38 PM (119.192.xxx.98)

    타고난 긍정 에너지 호르몬량도 적고
    어릴적에 애정이 결핍되어서 그래요..
    님같은 분은 도망치듯 결혼하면 후회하고
    정말 님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정신적 에너지를
    채워줄수 있는 밝고 활동적인 사람이랑
    결혼하면 정말 잘사는데...
    좀 결혼을 일찍 하셨나봐요.
    자꾸 움직이시고 좋아하는 취미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사람들이 싫어하는것 같은 이유는
    우울한 표정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사람들은 일단 밝고 활기찬 사람들에게 호감을 가져요...
    자주 웃으시기만 해도 친구가 늘어나실걸요.

  • 3. 반대로
    '12.2.24 1:47 PM (14.63.xxx.92)

    생긴것도 젤 못났고
    성격도 *랄 맞고
    애교, 상냥함 뭔지 모르고
    욕심만 그득하고
    분위기 파악 못해 산통깨고...
    공부 관심 없어 헤매다 고등학교 상업계로 갔는데....

    고등학교 가서 충격먹고- 인문계 다니는 친구에게 자존심 구겨지는 일 당하고 - 나서
    이 악물고 공부해서 4년제 대학나와 아무것도 가진것 없지만 장래성 있는 남자만나
    지금은 형제중에 제일 잘살고 친정 일 생기면
    제가 다 뒷처리 합니다

    새로운 꿈을 가지세요
    목표가 없으면 무너집니다
    날마다 조금씩 노력하세요
    나를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나자신 뿐 입니다
    아무도 나를 대신해 줄 수 없습니다

  • 4. 반대로2
    '12.2.24 1:52 PM (14.63.xxx.92)

    자신감이 생기면 성격도 달라집니다
    표정도 눈빛도 목소리도.... 변합니다
    그러다보니 성격이 긍정적이 되고 일도 더
    잘풀립니다
    이젠 자랑할것이 인복밖에 없습니다
    용기내서 무엇이든 해보세요

  • 5. ㅇㅇㅇㅇ
    '12.2.24 2:09 PM (121.130.xxx.78)

    제가 보긴 그야말로 똑부러지는 똑순이신데요???
    결혼 일찍해서 아이도 제법 키우셨으니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자기비하적인 생각만 하기엔 님의 젊디 젊은 에너지가 아까와요.

  • 6. ^^
    '12.2.24 2:12 PM (125.135.xxx.83)

    인생의 출발선은 언제든 그을수 있지 않을까요
    아직 나이도 한참 어리신데...
    지금부터 시작하셔도

  • 7. ㄴㄴㄴ
    '12.2.24 2:30 PM (112.119.xxx.91)

    가슴이 시리다는 말... 안쓰럽네요.]
    왜 안그렇겠어요. 밖에서 보는 허울이 아무리 멀쩡하다 해도 내자신이 보는 나는 다르지요.
    원글님, 꼭 안아드릴께요. 토닥토닥~ (저 40대 아짐입니다 ㅎㅎ)
    어린나이에 환경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리며 그래도 애쓰며 하루하루 살아온게 대견하고 기특해요.

    윗 님들 말처럼 아직 젊은 나이잖아요!
    자신을 보듬고 예뻐하고, 못가진거 불평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소중하게 생각해 보자구요.
    원글님 스스로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원글님을 더 밝게 변화시킬꺼에요

  • 8. 본인 가게 갖는 꿈을 !
    '12.2.24 3:17 PM (122.36.xxx.144)

    판매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하시고 일 잘 배워놓으세요

    작은 악세사리 가게 같은 거 시작할 돈은 자본이 아주 큰 게 아니니까

    제 경험상 가게 점원은 못 생겨도 친절하게 웃는 사람이 좋고

    물건 예쁜 가게는 괜히 귀찮게만 하니 않으면 또 가게 돼 있어요

    목표를 갖고 지금 생활에 변화를 주세요

  • 9. 포시르르
    '12.2.25 10:32 AM (110.32.xxx.242)

    전 집을 떠났어요.
    가족으로부터 아주 먼 곳으로...

    비교하게 되면 행복은 날아가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614 슬레이트 피씨 쓰시는분.. 귤아지매 2012/05/14 646
108613 제발 성폭행,인신매매, 살인, 국가보안법 위반은 사형하자 4 풀속에서 2012/05/14 814
108612 생]이석기 통진당,존재이유있나?_커널촛불 2 사월의눈동자.. 2012/05/14 959
108611 신세경 달콤몸매 돋보이게 하는 의상의 좋은 활용 Ann 2012/05/14 1,098
108610 내일 김밥 쌀때 시금치 넣으면 안될까요? 4 .... 2012/05/14 1,596
108609 자주 빨아대도 되는 이불은 머 있을까요? 2 골치아픈 이.. 2012/05/14 1,454
108608 오늘만 같아라...너무 슬퍼요 3 ;; 2012/05/14 2,003
108607 제사는 왜 안없어질까요? 16 .. 2012/05/14 3,746
108606 며느리가 반반 하고 맞벌이 하고 그대신 행사는 각자 하자면 76 막질문 2012/05/14 11,737
108605 속초에서 혼자 놀기 적당한곳 없을까요? 1 여행 2012/05/14 1,283
108604 욕실 샤워부스 안에 면도거울(?) 직접 달아보신 분 계신가요? 1 .. 2012/05/14 1,471
108603 이증상들 장염인가요? 배가 넘아파요. 2 배아파요 2012/05/14 1,683
108602 가장 끔찍했던 기사.....3살난 친딸 성폭행..고작 7년. 52 깻탱이 2012/05/14 15,561
108601 스승의날인데.. 1 시연맘 2012/05/14 1,008
108600 아이가 올봄들어 계속 몸을 긁어대요 걱정 2012/05/14 909
108599 당권파 분신감행이란 글과 관련하여.... 11 유채꽃 2012/05/14 1,779
108598 코*롱 스포츠 브라 괜찮나요?? 2 ... 2012/05/14 1,042
108597 지산 락페스티벌.. 5 마음 2012/05/14 2,463
108596 집에서 교구 프리수업하시는 분들은 어떤과정으로 하게 되는걸까요?.. 4 교구 2012/05/14 1,327
108595 시골집에 개맡기면 다 죽어나오는........ㅠㅠ 39 초무심?? 2012/05/14 6,998
108594 일부러 들리게 말하지마세요 3 왜그러심 2012/05/14 2,399
108593 딸아이키우는 지혜를 구해요. 3 피아노 학원.. 2012/05/14 1,270
108592 속보)통진당 당권파 분신감행 4 분신사바 2012/05/14 2,030
108591 해외 여행 추천해주세요 3 ... 2012/05/14 1,289
108590 아이허브 클렌저 추천해주세요. 세타필처럼 순한 걸로요!! 5 아이허브 2012/05/14 2,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