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부터 엄마에게 못들을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 때문에 내가 이렇게 산다. 니네 집에 찾아갈 일도 없지만 너는 내가 늙으면 나를 인간 취급도 안할거다.
너는 죽어야할 존재가 살아있는 거다. 니네 할머니한테 너 데려가라고 빌었다.
너를 보는게 나한테는 고통이다. 다시 내 앞에 보이면 죽여버릴지도 모른다. 등등....
제 사진을 제 앞에서 오리면서 죽어. 죽어. 죽어. 라고 섬뜩한 목소리로 계속 말하는 모습에 정이 떨어졌습니다.
저는 자존심이 굉장히 센 사람인데 그런 말들을 들으니 충격을 받기보다는 기분이 나쁘더군요.
저는 잘 살고 싶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아니지만 돈에 항상 허덕이는 집안이었고.
이런 말은 그렇지만 솔직하게 부모님 두 분 다 무식하신 분들입니다.
제가 장녀이고 남동생, 여동생이 둘인데 전 항상 가족이라고 생각해왔지만 둘은 그렇게 생각 안하는 것 같네요.
둘 다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격이고 저에겐 상처만 줬네요.
둘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오를 정도입니다.
저에게 잘해왔던 엄마이나 이젠 저에게 그 의미가 변했네요.
퇴색된 것이 아니라 변했다는 것이 씁쓸하나 이제 별로 믿고싶은 사람이 없네요.
항상 인생은 혼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타인을 대하면서도 가식적인 모습을 잃어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직 인생의 쓴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어리석은 소리를 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이 쉬울까요? 아예 안 보고 산다는 말이 아니라 적당한 선을 지키는 그런 사이를 만들고 싶습니다.
82에서 자신의 영혼에 상처를 준 사람이면 가족이든 친구든 인연을 끊었단 분의 댓글을 감명깊게 봤습니다.
저도 제 자존심을 지키고 싶네요...........
충고도 받아들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