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깔끔하게 생긴 고2 아들이 있습니다. 공부하느라 힘들지만 저랑 얘기도 많이 하고 저랑 드라마나 나가수 등을 보고 대화도 많이합니다.
피부가 흰편이고 어디 가면 잘생겼다 소리도 종종 듣곤 합니다. 근데 1년전부터 수능치고나서 꼭 성형을 하겠답니다.
저 닮아서 눈사이가 약간 먼편이라 앞트임도 해야하고 코가 할머님들 좋아하는 복코라서 코의 볼을 줄이는 수술을 해야한답니다. 또 얼굴피지가 많고, 여드름이 심하진 않지만 계속 생기는 피부인데 피부관리도 꼭 해야한답니다.
치아도 약간 삐뚤삐뚤하긴하지만 괜찮은편인데 교정도 해야한답니다.
전 사실 이해가 안되었지만 처음엔 그런가보다,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겠지 했는데 자주 그런 얘기를 하고 거기에 대해서 검색을 하고 소요비용까지 얘기를 하는 걸 보니 속이 참 상합니다.
성형이라는게 꼭 마음에 들게 된다는 보장도 없고 얼굴에 칼대는데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고 한데 어찌하여 저런 마음을 먹게 되었는지, 제가 보기에도 성형의 필요성을 인정할정도하면 몰라도 인상좋고 잘생겼단 소리를 듣는 아이가 저러니 참 이해가 안되네요.
여자아이도 아니고 남자아이 중에 저희아이처럼 외모에 관심 많고 성형하고 싶어하는 아이가 또 있나요?
아님 제가 너무 외모지상주의에 물들도록 잘못키워서 그럴까요?
82님들의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