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불꺼진 남의 집을 보면...

심리학 전공이신 분 조회수 : 3,001
작성일 : 2012-02-24 04:05:29
불꺼진 남의 집을 보면, 그곳이 시내 한 복판이든지, 아파트이든지, 인적이 뜸한 곳이든지, 무조건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모두가 떠난 빈 집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가요? 한 두번은 무심코 지났는데, 친구가 매번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데, 의아해서요. 많은 걸 이루고, 누리고, 화목하게 사는 친구인데도 그런 말을 하네요.
IP : 68.227.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4 8:31 AM (61.102.xxx.159)

    아마 어린시절과 연관되어 있을겁니다

    제가 불켜진 창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늘... 참 따뜻하네...
    저집엔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아이들이 뛰어놀겠네...
    이리 느끼는것과 같은 맥락일지도요
    그런데 제 어린시절이 뭐 아주 불행했다거나 부모님이 나쁜것도 아니었는데
    좀 집이 낡고 형제가 많고 그중에 중간에 낀 전 그리 사랑받지못하고..
    부모님은 덤덤하고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분들이었어요
    대가족이니 우리집도 늘 불이 켜져있었고 늘 복닥거렸는데도
    전 그속에서 부족한 사랑때문에 다른사람들의 채워진 삶을 동경했는지도 몰라요
    아마 여섯형제중 제가 가장 미움?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치만 여자형제가 많아서 싸우지않고 잘들 지냈어요
    지금도요..
    그런데도....
    우리집보단 친구집에 놀러가는걸 좋아했고 친구집이 우리집보다 딱히 더
    좋지도 않은데 그집이 부럽고 그런 감정이 제어린시절에 깔려있나봐요
    징그럽게 큰 단지아파트는 별로지만...
    아파트불빛도 밖에서 바라보면 참 따스해보이고
    주택단지 창을 바라볼땐 그게 더 심해지구요
    늘 밤길... 밖에서 불켜진 창을 바라보는걸 참 좋아했어요...
    쉰살인 지금 약간 과거형이네요...
    제자식들이 다들 커서 복닥거리니 남의집 창을 바라볼 여유도 없어서~

  • 2. 어어..
    '12.2.24 10:28 AM (220.76.xxx.27)

    제가 심리학 전공이지만... 글쎄요. 저보다 더 공부열심히 하신분들은 이렇게 질문하면 다 아실지몰라도
    심리학전공했다고 이런거 많이 물어오시지만 그 전공과 별 상관없어요.ㅋ
    심리학과는 별개로
    그냥 제 느낌을 쓴다면.. 과거 어디선가 받았던 강한 인상이 자기도모르게 오버랩되는거 아닐까요?
    시골에 사셨나? 폐허를 많이 보셨나?
    아님 기억에 안남아있어도 그런 빈집에 대한 인상이 강한 영화를 보셨나싶기도해요.ㅋㅋㅋㅋㅋ
    자기 삶이 행복하더라도..불꺼진 집을보고 빈집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유년시절이 불행했다거나
    무의식속에 그분의 삶이 불행하다거나 이런 예상을 하신다면..
    그건 정말 너무 모순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의 큰 기대와는 달리 그런 친구분의 느낌은 "그냥 쓰데없는 생각" 일 가능성도 크지않을까요? 히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580 포도즙 요 4 건강 2012/02/28 1,196
76579 백퍼 원물 산들*도 조미료라 볼 수 있나요? 2 김밥 2012/02/28 1,141
76578 일제차 vs 현대차 7 dkdk 2012/02/28 1,570
76577 몸에 불긋 불긋하는게 나는데요.... .. 2012/02/28 511
76576 초3 새학기 준비물 좀 여쭙습니다.. 1 .... 2012/02/28 1,087
76575 엄마가 사이좋은 자식을 질투하는 건 어떤심리인지? 7 엄마 2012/02/28 3,523
76574 내돈 내놓으라는 아버지. 4 힘드네요 2012/02/28 2,350
76573 말 싸움? 잘하는 방법 좀 가르켜주세요.. 5 후회 2012/02/28 2,153
76572 스키장 사고 동생분 돌아가셨네요. 6 안타깝네요 2012/02/28 2,958
76571 빌 브라이슨 재밌는 책 추천해주실래요? 7 ---- 2012/02/28 1,104
76570 홍삼진액 먹으면 확실히 식욕이 증가하는것 같아요.. 3 홍삼진액 2012/02/28 2,900
76569 조미료맛이란거 다들 느끼시나요? 14 MSG 2012/02/28 2,900
76568 아이와 교통사고가 났는데요 2 사고 2012/02/28 1,148
76567 아이들~공부 잘하는 아이는 떡잎부터 ??-진실일까요? 10 궁금해요 2012/02/28 3,106
76566 대한민국 초유의 개신교회 폐쇄사태? 성남시청이 그랬다네요 2 호박덩쿨 2012/02/28 1,393
76565 에브리 샤 칼갈이 좋은가여? 3 칼갈이 2012/02/28 878
76564 영어와 일어중 어느걸 배우는게 나을까요?(30대 주부) 5 다시 시작 2012/02/28 2,306
76563 20대 후반 자취녀... 살림 관련 질문드립니다. 10 여쭤봐요 2012/02/28 2,213
76562 어플이 갤럭시어플, 아이폰어플 따로있나요? 4 어플 2012/02/28 1,093
76561 영어 강사들 그냥 영어로만 진행하는 게 좋던데.. 1 000 2012/02/28 933
76560 노무현 前대통령 따님에 대한 수사는 총선공작용 기획수사 4 skyter.. 2012/02/28 1,266
76559 82쿡 대구모임 후기 8 82쿡 대구.. 2012/02/28 2,232
76558 저 어떻게 할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9 엄마 2012/02/28 1,842
76557 방금 남편에게 보낸 문자 진절머리 2012/02/28 1,846
76556 어떤 품목이 있을까용? 동네 잡화점.. 2012/02/28 4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