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남의 집을 보면...
작성일 : 2012-02-24 04:05:29
1198636
불꺼진 남의 집을 보면, 그곳이 시내 한 복판이든지, 아파트이든지, 인적이 뜸한 곳이든지, 무조건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 모두가 떠난 빈 집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심리는 어떤가요? 한 두번은 무심코 지났는데, 친구가 매번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데, 의아해서요. 많은 걸 이루고, 누리고, 화목하게 사는 친구인데도 그런 말을 하네요.
IP : 68.227.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2.2.24 8:31 AM
(61.102.xxx.159)
아마 어린시절과 연관되어 있을겁니다
제가 불켜진 창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이 늘... 참 따뜻하네...
저집엔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아이들이 뛰어놀겠네...
이리 느끼는것과 같은 맥락일지도요
그런데 제 어린시절이 뭐 아주 불행했다거나 부모님이 나쁜것도 아니었는데
좀 집이 낡고 형제가 많고 그중에 중간에 낀 전 그리 사랑받지못하고..
부모님은 덤덤하고 사랑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분들이었어요
대가족이니 우리집도 늘 불이 켜져있었고 늘 복닥거렸는데도
전 그속에서 부족한 사랑때문에 다른사람들의 채워진 삶을 동경했는지도 몰라요
아마 여섯형제중 제가 가장 미움?을 받았다고나 할까...
그치만 여자형제가 많아서 싸우지않고 잘들 지냈어요
지금도요..
그런데도....
우리집보단 친구집에 놀러가는걸 좋아했고 친구집이 우리집보다 딱히 더
좋지도 않은데 그집이 부럽고 그런 감정이 제어린시절에 깔려있나봐요
징그럽게 큰 단지아파트는 별로지만...
아파트불빛도 밖에서 바라보면 참 따스해보이고
주택단지 창을 바라볼땐 그게 더 심해지구요
늘 밤길... 밖에서 불켜진 창을 바라보는걸 참 좋아했어요...
쉰살인 지금 약간 과거형이네요...
제자식들이 다들 커서 복닥거리니 남의집 창을 바라볼 여유도 없어서~
2. 어어..
'12.2.24 10:28 AM
(220.76.xxx.27)
제가 심리학 전공이지만... 글쎄요. 저보다 더 공부열심히 하신분들은 이렇게 질문하면 다 아실지몰라도
심리학전공했다고 이런거 많이 물어오시지만 그 전공과 별 상관없어요.ㅋ
심리학과는 별개로
그냥 제 느낌을 쓴다면.. 과거 어디선가 받았던 강한 인상이 자기도모르게 오버랩되는거 아닐까요?
시골에 사셨나? 폐허를 많이 보셨나?
아님 기억에 안남아있어도 그런 빈집에 대한 인상이 강한 영화를 보셨나싶기도해요.ㅋㅋㅋㅋㅋ
자기 삶이 행복하더라도..불꺼진 집을보고 빈집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유년시절이 불행했다거나
무의식속에 그분의 삶이 불행하다거나 이런 예상을 하신다면..
그건 정말 너무 모순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의 큰 기대와는 달리 그런 친구분의 느낌은 "그냥 쓰데없는 생각" 일 가능성도 크지않을까요? 히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105958 |
혹시 전어젓갈 담그실 줄 아시는 분 계시나요. |
전어 |
2012/05/07 |
1,112 |
105957 |
김용민, "이정희 힘내세요" 했다가 곤욕 .. 7 |
호박덩쿨 |
2012/05/07 |
2,625 |
105956 |
이제 구글서버서 나꼼을 다운로드한다! 1 |
참맛 |
2012/05/07 |
689 |
105955 |
맛없는 돈까스를 어떻게 할까요? 5 |
맛없어요. |
2012/05/07 |
1,871 |
105954 |
기념품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4 |
냠냠 |
2012/05/07 |
889 |
105953 |
82 정말 ㅠㅠ 6 |
고정아이디 |
2012/05/07 |
1,880 |
105952 |
쑥인절미 3 |
떡순이 |
2012/05/07 |
1,450 |
105951 |
우울하네요. 3 |
에효 |
2012/05/07 |
1,086 |
105950 |
나꼼수 봉주 12회 버스 새로 갑니다 (내용 펑) 6 |
바람이분다 |
2012/05/07 |
895 |
105949 |
아파트 문고를 만드는데 책 좀 추천해주세요 6 |
.. |
2012/05/07 |
887 |
105948 |
흰색 린넨 여름 자켓의 누런 얼룩 어떻게 지우나요? 7 |
세탁 |
2012/05/07 |
5,731 |
105947 |
박정희 전두환이 있었기 망정이지 13 |
으악 |
2012/05/07 |
1,348 |
105946 |
영화할인카드를 선물(?)받았는데요~~~~ |
뭐가뭔지 |
2012/05/07 |
573 |
105945 |
첫사랑이라는게 참... 1 |
바람부는 |
2012/05/07 |
1,140 |
105944 |
샐러드에 뭐뭐 넣으면 좋을까요 5 |
툼 |
2012/05/07 |
1,488 |
105943 |
봉주 12회 버스 500석 갑니다 (내용 펑) 5 |
바람이분다 |
2012/05/07 |
984 |
105942 |
윔피키드랑 비슷한 책 아시면 알려주세요 3 |
비슷한 유형.. |
2012/05/07 |
1,924 |
105941 |
저도 여쭈어 봅니다 매운 음식 먹으면서 땀흘리는거.. 4 |
아래글에 곁.. |
2012/05/07 |
1,811 |
105940 |
이석기..완전 뻔뻔하네요...이정희 관악때랑 같은 수를 쓰는군요.. 6 |
으이구 |
2012/05/07 |
1,640 |
105939 |
애슐리에도 망고 샐러드 있나요? 8 |
.... |
2012/05/07 |
1,889 |
105938 |
재취업 국비지원 내일배움카드 라는게 뭔가요? 3 |
여쭤요 |
2012/05/07 |
2,088 |
105937 |
나꼼수 봉주 12회 버스 갑니다 (내용 펑) 5 |
바람이분다 |
2012/05/07 |
1,111 |
105936 |
겨땀 많이 나는 것도 노화현상인가요?? 16 |
고민 |
2012/05/07 |
9,898 |
105935 |
밤에 자주깨서 우는 5살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ㅠ.ㅠ 6 |
힘들다 |
2012/05/07 |
5,441 |
105934 |
우체국 택배 현금영수증 발급 안된다? 3 |
랄랄라 |
2012/05/07 |
2,9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