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건버리기 싫어하는 엄마 어찌할꼬~~

포시 조회수 : 2,977
작성일 : 2012-02-23 23:37:48
저희엄마는 물건 버리는거 참 싫어해요.

다 낡아빠진 칼도 버리기 싫어..10개 있었는데 제가 몰래버려서 지금 3개 남았네요.
유통기한 이년지난 화장품따위도 내가 버리자!하면
냅둬라 내가 쓸게!하고 몇개월 후 보면 화장대에 그대로 있더군요..ㅎㅎ
이빠진그릇도 금간그릇도 버리면 안된다!
사년전 마트개업이벤트로 받았던 오천원짜리 냄비부터 내기억으로 따지면
최소 오년은 안쓴 보온보냉 물통부터...베란다 창고속은
한때 등산다닐때 산 조리기구 침낭들 십년째 박혀있고
베란다 구석은 앞뚜껑없는 선풍기부터 최소 오년이상안쓴
카페트에 버리기 아깝다고 냅둔 커다란 상에..

어릴때는 그런환경에 자라서 이게 사람사는거네 하고 살았는데
요즘 머리 좀 크고 이제 제가 엄마 대신 가사일 하다보니깐 얼마나 꼴뵈기 싫은지..

저희집에 5개들이 냄비세트가 3개나 있는데 2세트는 전혀 안써요.
그런데 어제 또 홈쇼핑보면서 세트 하나 또 지르심 ^^;
왜 안쓰냐니깐 유리여서 불안하다고..그러면 팔아버리자 했더니
살때 비싼돈 주고 산거 한번도 안썻는데 뭐하로 헐값에 파냐고 하고~

평소에는 참 사이 좋은 모녀소리 듣는데
이틀에 한번은 물건버리는거때문에 언성높여 싸우는거 같네요.
방금도 냄비때문에 엄청 싸웠어요..집에 냄비가 도합 23개 있는데
냄비 또 시킨거때문에 제가 화나서 냄비 10개를 갖다버렸네요.

어릴때 힘들게 사신분이면 그러느니 하겠지만
저희 엄마 어릴때 풍족하게사셔서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집에 시녀까지 두고 사신분이라는데 왜 이러시는지 아~~
예전에 어디서 물건 안버리는것도 병이라는데 정신병원에
상담받으라고 진지하게 요구해야할지 정말 열불터집니다
IP : 222.237.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3 11:46 PM (175.115.xxx.20)

    정리조금씩해드려야해요.젊은사람이..저는 작년여름에 2톤버렸어요.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 집이훤해져요.또 모으시겠죠?

  • 2. 그 정도쯤이야
    '12.2.23 11:58 PM (118.91.xxx.65)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 나이대 많은 분들이 그러고 사십니다. 어찌보면 심각한것도 아니에요.
    사고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끼고 절약하며 사는방법이란, 물건을 안 버리고 끌어안고
    사는거라고 여기시는거죠. 거기서 충돌이 생긴다고 봐요.

  • 3. ...
    '12.2.24 1:27 AM (79.194.xxx.237)

    그냥 말씀하지 마시고 버리세요. 저 이사 간 친정집 갔다가 정말 갖가지 고물이 온 방과 서랍과 창고와 베란다를 메우고 있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사간 지 3년차인데 하나도 정리가 안 됐더라구요;; 엄마 출근해서 없는 사이에 그냥 제 가구 들어있는 방만 정리했는데...쓰레기가 장장 200리터 + 안 쓰는 고물 가전이 4개 나왔어요, 헉스.

    퇴근해서 소심하게 중얼중얼 하시는데 무시. 외할머니조차 저를 칭찬하시던데 말이죠...의논하고 버리면 일이 안 돼요. 그냥 버리시길!!

  • 4. 전 제가
    '12.2.24 5:27 AM (124.61.xxx.39)

    알아서 처리했어요. 지금도 삼십년 묵은 목화솜 버렸다고 원망하시지만요. ㅎㅎ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물건으로 개비해주세요. 그럼 더는 뭐라 안하실걸요.

  • 5. ,,
    '12.2.24 5:32 PM (175.121.xxx.20)

    몰래 버려도 모르실껄요...
    조금씩 버리세요..몰래몰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909 급! 헌터부츠 사이즈 조언여~ 2 도움 절실 2012/03/26 3,689
87908 더클래식500(실버타운)다녀온 후기 5 실버산업 2012/03/26 26,455
87907 오일풀링을 오일없이 해봤어요 8 실험정신 2012/03/26 4,827
87906 김준의 스승으로 나오는분이 간암걸려 5년째 투병중이라죠 1 무신 2012/03/26 1,674
87905 인천 유치원생 쓰레기차 사망사건 4 엄마 2012/03/26 2,816
87904 해외면세점에서 산 버버리가방 국내에서 교환 가능한가요? 4 .. 2012/03/26 3,903
87903 김종훈 "100분 토론, 신체적 부담이 굉장히 커서 못.. 12 prowel.. 2012/03/26 2,583
87902 피부과 원래 비싼가요? 은하의천사3.. 2012/03/26 1,268
87901 초2남자애들 원래 저렇게 싸우듯이 말하나요 4 2012/03/26 1,178
87900 TV 사기 2 어려운 2012/03/26 1,086
87899 시어버터 록시땅 깡통에든거 그거써도되나요? 1 시어버터 2012/03/26 1,686
87898 남들은 점빼면 깨끗해지던데 ㅎㅎ 6 .. 2012/03/26 2,839
87897 손정완 밍크 조끼 충동구매했어요 조언좀 주세요. 33 고민녀 2012/03/26 17,751
87896 아토피에 ..항히스타민제.. 2 이상이상 2012/03/26 1,929
87895 신들의만찬 잠충이 2012/03/26 1,060
87894 조윤선 대변인의 발언 수준 4 야권연대 2012/03/26 1,900
87893 한달에 150 이상 못벌면 자살해야되나요? 70 ㅠㅠ 2012/03/26 21,025
87892 검색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8 .. 2012/03/26 952
87891 초등 아이가 20분 거리를 버스타고 다닐수 있을 까요? 15 고민중입니다.. 2012/03/26 1,789
87890 환율계산 질문이요~~ 2 인다 2012/03/26 928
87889 돌고도는 세상, 밑에 가출하고 싶다는 글보니 어이없어 2012/03/26 961
87888 말린 늙은 호박을 어떻게 먹을까요 2 .. 2012/03/26 3,543
87887 돈라면 드셔보셨어요? 1 애엄마 2012/03/26 1,273
87886 이거 누가 잘못한건가요..???? 39 별달별 2012/03/26 8,266
87885 봉주9호 13 .. 2012/03/26 2,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