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물건버리기 싫어하는 엄마 어찌할꼬~~

포시 조회수 : 2,904
작성일 : 2012-02-23 23:37:48
저희엄마는 물건 버리는거 참 싫어해요.

다 낡아빠진 칼도 버리기 싫어..10개 있었는데 제가 몰래버려서 지금 3개 남았네요.
유통기한 이년지난 화장품따위도 내가 버리자!하면
냅둬라 내가 쓸게!하고 몇개월 후 보면 화장대에 그대로 있더군요..ㅎㅎ
이빠진그릇도 금간그릇도 버리면 안된다!
사년전 마트개업이벤트로 받았던 오천원짜리 냄비부터 내기억으로 따지면
최소 오년은 안쓴 보온보냉 물통부터...베란다 창고속은
한때 등산다닐때 산 조리기구 침낭들 십년째 박혀있고
베란다 구석은 앞뚜껑없는 선풍기부터 최소 오년이상안쓴
카페트에 버리기 아깝다고 냅둔 커다란 상에..

어릴때는 그런환경에 자라서 이게 사람사는거네 하고 살았는데
요즘 머리 좀 크고 이제 제가 엄마 대신 가사일 하다보니깐 얼마나 꼴뵈기 싫은지..

저희집에 5개들이 냄비세트가 3개나 있는데 2세트는 전혀 안써요.
그런데 어제 또 홈쇼핑보면서 세트 하나 또 지르심 ^^;
왜 안쓰냐니깐 유리여서 불안하다고..그러면 팔아버리자 했더니
살때 비싼돈 주고 산거 한번도 안썻는데 뭐하로 헐값에 파냐고 하고~

평소에는 참 사이 좋은 모녀소리 듣는데
이틀에 한번은 물건버리는거때문에 언성높여 싸우는거 같네요.
방금도 냄비때문에 엄청 싸웠어요..집에 냄비가 도합 23개 있는데
냄비 또 시킨거때문에 제가 화나서 냄비 10개를 갖다버렸네요.

어릴때 힘들게 사신분이면 그러느니 하겠지만
저희 엄마 어릴때 풍족하게사셔서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집에 시녀까지 두고 사신분이라는데 왜 이러시는지 아~~
예전에 어디서 물건 안버리는것도 병이라는데 정신병원에
상담받으라고 진지하게 요구해야할지 정말 열불터집니다
IP : 222.237.xxx.20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3 11:46 PM (175.115.xxx.20)

    정리조금씩해드려야해요.젊은사람이..저는 작년여름에 2톤버렸어요.정말 이해하기 힘들어요 집이훤해져요.또 모으시겠죠?

  • 2. 그 정도쯤이야
    '12.2.23 11:58 PM (118.91.xxx.65)

    답답하긴 하겠지만, 그 나이대 많은 분들이 그러고 사십니다. 어찌보면 심각한것도 아니에요.
    사고 방식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아끼고 절약하며 사는방법이란, 물건을 안 버리고 끌어안고
    사는거라고 여기시는거죠. 거기서 충돌이 생긴다고 봐요.

  • 3. ...
    '12.2.24 1:27 AM (79.194.xxx.237)

    그냥 말씀하지 마시고 버리세요. 저 이사 간 친정집 갔다가 정말 갖가지 고물이 온 방과 서랍과 창고와 베란다를 메우고 있어서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사간 지 3년차인데 하나도 정리가 안 됐더라구요;; 엄마 출근해서 없는 사이에 그냥 제 가구 들어있는 방만 정리했는데...쓰레기가 장장 200리터 + 안 쓰는 고물 가전이 4개 나왔어요, 헉스.

    퇴근해서 소심하게 중얼중얼 하시는데 무시. 외할머니조차 저를 칭찬하시던데 말이죠...의논하고 버리면 일이 안 돼요. 그냥 버리시길!!

  • 4. 전 제가
    '12.2.24 5:27 AM (124.61.xxx.39)

    알아서 처리했어요. 지금도 삼십년 묵은 목화솜 버렸다고 원망하시지만요. ㅎㅎ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물건으로 개비해주세요. 그럼 더는 뭐라 안하실걸요.

  • 5. ,,
    '12.2.24 5:32 PM (175.121.xxx.20)

    몰래 버려도 모르실껄요...
    조금씩 버리세요..몰래몰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6516 태양그룹 후계자 복사열 5 초한지 보시.. 2012/02/27 1,647
76515 베르너 채칼 샀는대요 17 채칼 2012/02/27 3,858
76514 아아 이 밤중에.....나는 왜 고구마를 구웠나... 6 식욕 2012/02/27 1,430
76513 Marni라는 브랜드는 어떤가요? 14 Marni 2012/02/27 2,382
76512 네이버 '맘스홀릭'까페에 들어가서 채선당 글 검색해보니 ㅎㄷㄷ.. 23 맘스홀릭 2012/02/27 15,952
76511 취업도와주신분 선물 추천해주세요~ 2 경희 2012/02/27 614
76510 싱가폴로 유학보내신 부모님의 조언을 부탁합니다. 3 지영맘 2012/02/27 1,832
76509 대만 여행 조언 주세요. 9 .. 2012/02/27 1,763
76508 말 안하는 진실 입니다 7 진실 2012/02/27 1,436
76507 민족사관고등학교 어떤가요? 25 마크 2012/02/27 16,248
76506 아파트 층간소음 화장실소리요 5 .. 2012/02/27 2,653
76505 뉴스]박원순 시장 콘크리트 어항 청계천 잘못된 복원 손질한다 5 밝은태양 2012/02/27 1,196
76504 전주지역 심리치료나 상담기관...(급히 찾아요) 2 급해요 2012/02/27 2,777
76503 각종 송별회,환송회 같은 헤어지는 자리 눈물 나나요? 7 ... 2012/02/27 1,154
76502 애고. 먹고 싶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6 뱃살 2012/02/27 1,298
76501 입주 중국 아주머니 좀 봐주세요 8 괜찮은분인지.. 2012/02/27 1,773
76500 똑똑한데 성적안나오는 아이 어떻게 해야하나요... 21 고민맘 2012/02/27 4,709
76499 이게독수공방이군요.. 2 꼬꼬댁 2012/02/27 1,020
76498 민주당은 광주에서 투신자살한분 빈소에 조화도 안보낸듯.. 1 ㅠㅠ 2012/02/27 1,128
76497 대학 입학식 2 --- 2012/02/27 974
76496 봉주6회녹음했다네요, 7 미네랄 2012/02/27 1,343
76495 애들하고 뭐하고 시간보내세요 하루종일 3 엄마 2012/02/27 1,075
76494 부모님 집에 두고온 고양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7 .... 2012/02/27 1,450
76493 혹시 약사분들 계시면 질문좀 드립니다~ 2 ... 2012/02/27 893
76492 암웨이 디톡스 프로그램 효과 있는지요? 3 ........ 2012/02/27 25,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