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9재 문의드려요.기독교이신 분들만..

잘될거야 조회수 : 10,508
작성일 : 2012-02-23 22:46:33

아버님 49재가 3.29일 인데요.

저희 시댁은 무교인데 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절에서 49제를 300만원주고 지낸다고하네요.

이미 자식들과 친손주들이름 절에 다 적어내고

예약을 마쳤고 시누이말이 49재 하는날이

아버님이 이승을 떠나는 날이니까 좋은곳 가시라고

49재를 지내야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구요.

제마음은 저랑 동서가 기독교라 그런거 하나도 안믿고

49재 지내러 절에 간다는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지만

안믿는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들을 설득할 엄두도 안나요.

알면서도 49재에 참석하고 (물론 절은 안할거예요.)

잘못을 빌으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까요?

너무 마음이 괴롭고 설겆이하면서도 눈물이 쏟아지네요.

아버님 좋은곳 가시라고 비는 마음이야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지만 이미 다 결론은 났을것 같고..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절에 간다는게 너무 내키지 않아요.

어찌해야할까요? ㅠㅠ

49재니 뭐니 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자신들 마음의 위안받으려고 하는 거 같은데

그걸한다고 아버님이 좋은곳으로 가실까요?

아 뭐가뭔지 죽음이뭔지 끊임없이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요

 

 

IP : 112.161.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2.2.23 10:54 PM (122.32.xxx.11)

    아이들과 절에 가는게 내키지 않다고 하시니 평소에 절을 여행으로도 가시지 않으시나봐요.
    전 기독교 신자인데 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 많은 절을 다녀보았어요.

    울지 마시고요, 그저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려 절에 가신다고만 마음을 먹으셔요. 죄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전.

  • 2. ..
    '12.2.23 10:57 PM (59.20.xxx.179) - 삭제된댓글

    목사님 설교 그러시더라구요, 뭐든지 가정의 평화가 먼저라구요. 저도 기독교지만 절하고.. 또 기도해요.
    안믿는 식구들 설득하려하지마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가족잃은 분들의 슬픔을 위해 아버님을 위해말이에요.

  • 3. 샬롬
    '12.2.23 11:03 PM (121.138.xxx.29)

    하나님도 그 마음 아시니까요. 그건 죄아니고 도리어 가족들을 감싸고 위로해주는 사랑의마음이라 생각되어요. 남은 가족들의 슬픔 위해 기도해주시고..그곳에서 위로받는 그 분들의 상한 마음 위로해주시구요....
    난 기독교인이니 이런 거 못해 라는 마음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며 슬픔을 나누는 그 마음을 주님이 더 기뻐하실꺼예요.

  • 4. brams
    '12.2.23 11:08 PM (110.10.xxx.34)

    제가 개신교 분들에게 답답한게 바로 그런거에요.
    왜 형식에 치중해서 그 안에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바로보지 못하는지요.
    기독교에서 흔히 치루는 미사나 예배는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과 그들의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하나의 '형식'에 불과 했어요. 그 안에 담겨있는건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나를 있게 한 조상에 대한 '감사'죠.
    나의 배우자를 지금까지 있게 한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비록 하느님을 알지 못했으나 세상을 착하게 살아간 그 분께서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내가 그를 위한 기도를 드릴 장소가 뭐그리 중요합니까.
    그리고 '절'이라는건 어떠한 종교의 의미도 담겨있지 않아요. '절'이라는건 인사와 같은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인사예절일 뿐입니다.
    전 너무나 형식에 얽메여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답답할 뿐입니다.
    성경을 왜 텍스트로만 보나요. 그 속, 그 행간에 담긴 의미들을 보세요.
    그럼 이런 일이 결코 어떠한 문제도 되지 못함을 아실텐데요....

  • 5. ..
    '12.2.23 11:22 PM (115.136.xxx.195)

    저희 남편 기독교신자이지만, 친정아버지 49재때 절에가서
    같이 절하고 그랬어요.
    예전 문익환목사님도 절에 가심 같이 절하고 하셨다는데요.

    스님이 교회가면 같이 예배도 보고 찬송가도 같이 부르고
    신부님도 절에가면 같이 절하고 예불드리고 그런일들이 많은데
    유독 개신교만 그모양이네요.

    종교가 뭡니까? 아무리 시아버지이지만 돌아가셨잖아요.
    이세상에서 죽고사는문제이상 큰것이 있나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가슴이 찢어질텐데 아무리 며느리라고 하지만
    엉뚱한것 고민하고 있네요.

    기독교가 무슨종교예요. 배타적인것이 우선인가요?
    우상숭배 이것도 웃기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예요.
    기꺼운마음으로 같이 가서 따라주는것이 진정한 사랑이예요.

    요즘은 교회도 49재하잖아요. 49재 예배도 보던데요.
    큰교회에서 지관봐서 묘지잡고 그렇게 하잖아요.
    님식으로 따지면 그런것 다 잘못된것이죠.

    한국에 기독교가 잘못된기독교가 들어와서 이모양이라고 하더니..
    참 그렇네요.

  • 6. 플럼스카페
    '12.2.23 11:27 PM (122.32.xxx.11)

    저 그런데 윗..님...
    저도 괜찮다고 위에 먼저 댓글은 달았는데요,
    교회에서 49재는 안 합니다. 그거 한다면 공식적으로 대놓고 하면 일반교회는 아닐겁니다.

  • 7. ..
    '12.2.23 11:32 PM (115.136.xxx.195)

    플럼스카페 님

    저도 근래는 교회에 안나가서 몰랐는데요.
    최진실. 최진영 그리고 몇몇 기사에서
    교회에서 49재때 추모예배형식으로 한다고 하는기사를 보았습니다.

    강남에 있는 일반교회인지 알고 있구요.
    제 친지는 교회다니는데 요즘은 100일 기도도 한다고 하더군요.

  • 8. /...
    '12.2.23 11:43 PM (180.231.xxx.49)

    샬롬님 댓글에 동의해요.
    죄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쉽게 단죄하지 마세요.
    각자의 믿음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영 괴로우시면 남편한테라도 툭 터놓고 얘기해 보세요.
    안 가도 된다고 하면 좋지만 가자고 해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요.
    간다해도 절대 그렇게 괴로워할 죄가 아니라는 것은 아시고요.
    그렇게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마음 자체를 하나님이 귀히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 9. 바히안
    '12.2.24 12:39 AM (116.122.xxx.200)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라 하고, 기독교 이외에는 전부 이단시 하는 생각,

    즉 기독교의 외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기독교의 한계이고, 개독으로 욕을 먹는 근원이라 생각하는데,

    하느님은 사실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옹졸한 분이 아닐겁니다.

    부처님 아니라 돌멩이에다 절을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면을 다 헤아리고 계시고
    구원이 꼭 어느 하나의 길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으실 겁니다.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을 보지 말고 내용을 보세요

    님에게서 기독교 근본주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보는 내가 답답하네요

  • 10. 잘될거야
    '12.2.24 12:39 PM (112.161.xxx.5)

    감사합니다.실은 제가 초신자라 뭘 잘모릅니다. 아버님 장례식 최선을 다해 치렀고 49재가 마지막인데 절에서 하신다하니 거부감이 오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6880 거북이 심리테스트...남편의 대답.ㅍㅎㅎㅎㅎ 7 소팔 2012/03/23 2,698
86879 제가 직접 열공*100해서 수학전문과외 나설려고 하는데 비젼있을.. 2 수학과외 2012/03/23 1,016
86878 꼭 읽어주세요! 스터디 장소 추천 부탁합니다 3 급해 2012/03/23 688
86877 컴퓨터 글씨랑 해상도 조절좀 알려주세요 1 컴퍼 글씨크.. 2012/03/23 822
86876 나경원 前의원 소환…"진실 밝히기위해 출석했다".. 6 세우실 2012/03/23 999
86875 인간극장 '학교 가자 미래야 ' 보셨어요? 8 역경을 딛고.. 2012/03/23 4,272
86874 전업 하면 어떨까요. 고민이 끝도없네요.. 6 . 2012/03/23 1,611
86873 오페라스타 엔딩곡좀 가르쳐 주세요~ 5 봄비 2012/03/23 689
86872 초 1 남아 아이 때문 고민입니다. 5 고민 맘 2012/03/23 1,231
86871 관악을 주민들 열 받겠어요. 23 참새짹 2012/03/23 1,901
86870 서대문구사시는분 운동,취미강좌 어디서들어요? 서대문구민 2012/03/23 758
86869 잠실쪽에 씸슨?이라는 영어학원이 있나요? 2 영어학원 2012/03/23 1,307
86868 다들 폰 뭐 쓰시나요? 어론미 2012/03/23 743
86867 함께 가야할 길 enzyme.. 2012/03/23 764
86866 자동차 앞유리가 뭔가에 맞아서 살짝 깨졌는데요~ 9 SUV 2012/03/23 1,548
86865 참관수업 가서 뒤에 붙여진 아이 그림을 봤어요. 7 명탐정 2012/03/23 2,372
86864 [VOP영상] 무소속 김희철 "박지원‧박선숙, 복당 약.. 3 단풍별 2012/03/23 1,112
86863 헬리코박터균 양성이라는데.. 7 검사결과 2012/03/23 8,202
86862 한미FTA 폐기파‥다 모여라!! prowel.. 2012/03/23 1,643
86861 MNW콤비네이션냄비가격이왜다른가요? 쇼핑몰마다달.. 2012/03/23 1,022
86860 건축학개론 납뜩이 13 딴사람 2012/03/23 3,572
86859 구매대행이요 얼마까지가 관세인가요? 2 몰텔 2012/03/23 1,302
86858 안검하수 쌍꺼풀수술 잘하는데 아시나요? 3 애엄마 2012/03/23 2,548
86857 친구네가 차를 세워두고 방치하고 있어요.. 6 .... 2012/03/23 2,668
86856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하는 용감한 대한민국 3 국민이 졸로.. 2012/03/23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