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9재 문의드려요.기독교이신 분들만..

잘될거야 조회수 : 10,173
작성일 : 2012-02-23 22:46:33

아버님 49재가 3.29일 인데요.

저희 시댁은 무교인데 아버님 돌아가시면서

절에서 49제를 300만원주고 지낸다고하네요.

이미 자식들과 친손주들이름 절에 다 적어내고

예약을 마쳤고 시누이말이 49재 하는날이

아버님이 이승을 떠나는 날이니까 좋은곳 가시라고

49재를 지내야한다고 하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구요.

제마음은 저랑 동서가 기독교라 그런거 하나도 안믿고

49재 지내러 절에 간다는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지만

안믿는 남편 시어머니 시누이들을 설득할 엄두도 안나요.

알면서도 49재에 참석하고 (물론 절은 안할거예요.)

잘못을 빌으면 하나님이 용서해주실까요?

너무 마음이 괴롭고 설겆이하면서도 눈물이 쏟아지네요.

아버님 좋은곳 가시라고 비는 마음이야 계속 마음속으로

기도하고 있지만 이미 다 결론은 났을것 같고..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절에 간다는게 너무 내키지 않아요.

어찌해야할까요? ㅠㅠ

49재니 뭐니 다 살아있는 사람들이 자신들 마음의 위안받으려고 하는 거 같은데

그걸한다고 아버님이 좋은곳으로 가실까요?

아 뭐가뭔지 죽음이뭔지 끊임없이 머리속이 혼란스러워요

 

 

IP : 112.161.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럼스카페
    '12.2.23 10:54 PM (122.32.xxx.11)

    아이들과 절에 가는게 내키지 않다고 하시니 평소에 절을 여행으로도 가시지 않으시나봐요.
    전 기독교 신자인데 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이라 많은 절을 다녀보았어요.

    울지 마시고요, 그저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려 절에 가신다고만 마음을 먹으셔요. 죄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전.

  • 2. ..
    '12.2.23 10:57 PM (59.20.xxx.179) - 삭제된댓글

    목사님 설교 그러시더라구요, 뭐든지 가정의 평화가 먼저라구요. 저도 기독교지만 절하고.. 또 기도해요.
    안믿는 식구들 설득하려하지마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세요, 가족잃은 분들의 슬픔을 위해 아버님을 위해말이에요.

  • 3. 샬롬
    '12.2.23 11:03 PM (121.138.xxx.29)

    하나님도 그 마음 아시니까요. 그건 죄아니고 도리어 가족들을 감싸고 위로해주는 사랑의마음이라 생각되어요. 남은 가족들의 슬픔 위해 기도해주시고..그곳에서 위로받는 그 분들의 상한 마음 위로해주시구요....
    난 기독교인이니 이런 거 못해 라는 마음보다는 가족들과 함께 하며 슬픔을 나누는 그 마음을 주님이 더 기뻐하실꺼예요.

  • 4. brams
    '12.2.23 11:08 PM (110.10.xxx.34)

    제가 개신교 분들에게 답답한게 바로 그런거에요.
    왜 형식에 치중해서 그 안에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내용을 바로보지 못하는지요.
    기독교에서 흔히 치루는 미사나 예배는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하느님과 그들의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는 하나의 '형식'에 불과 했어요. 그 안에 담겨있는건 하느님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나를 있게 한 조상에 대한 '감사'죠.
    나의 배우자를 지금까지 있게 한 아버지의 죽음을 슬퍼하고 비록 하느님을 알지 못했으나 세상을 착하게 살아간 그 분께서 좋은 곳으로 가길 바라는 마음을 갖는다면 내가 그를 위한 기도를 드릴 장소가 뭐그리 중요합니까.
    그리고 '절'이라는건 어떠한 종교의 의미도 담겨있지 않아요. '절'이라는건 인사와 같은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인사예절일 뿐입니다.
    전 너무나 형식에 얽메여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답답할 뿐입니다.
    성경을 왜 텍스트로만 보나요. 그 속, 그 행간에 담긴 의미들을 보세요.
    그럼 이런 일이 결코 어떠한 문제도 되지 못함을 아실텐데요....

  • 5. ..
    '12.2.23 11:22 PM (115.136.xxx.195)

    저희 남편 기독교신자이지만, 친정아버지 49재때 절에가서
    같이 절하고 그랬어요.
    예전 문익환목사님도 절에 가심 같이 절하고 하셨다는데요.

    스님이 교회가면 같이 예배도 보고 찬송가도 같이 부르고
    신부님도 절에가면 같이 절하고 예불드리고 그런일들이 많은데
    유독 개신교만 그모양이네요.

    종교가 뭡니까? 아무리 시아버지이지만 돌아가셨잖아요.
    이세상에서 죽고사는문제이상 큰것이 있나요?
    남편과 시어머니는 가슴이 찢어질텐데 아무리 며느리라고 하지만
    엉뚱한것 고민하고 있네요.

    기독교가 무슨종교예요. 배타적인것이 우선인가요?
    우상숭배 이것도 웃기죠.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예요.
    기꺼운마음으로 같이 가서 따라주는것이 진정한 사랑이예요.

    요즘은 교회도 49재하잖아요. 49재 예배도 보던데요.
    큰교회에서 지관봐서 묘지잡고 그렇게 하잖아요.
    님식으로 따지면 그런것 다 잘못된것이죠.

    한국에 기독교가 잘못된기독교가 들어와서 이모양이라고 하더니..
    참 그렇네요.

  • 6. 플럼스카페
    '12.2.23 11:27 PM (122.32.xxx.11)

    저 그런데 윗..님...
    저도 괜찮다고 위에 먼저 댓글은 달았는데요,
    교회에서 49재는 안 합니다. 그거 한다면 공식적으로 대놓고 하면 일반교회는 아닐겁니다.

  • 7. ..
    '12.2.23 11:32 PM (115.136.xxx.195)

    플럼스카페 님

    저도 근래는 교회에 안나가서 몰랐는데요.
    최진실. 최진영 그리고 몇몇 기사에서
    교회에서 49재때 추모예배형식으로 한다고 하는기사를 보았습니다.

    강남에 있는 일반교회인지 알고 있구요.
    제 친지는 교회다니는데 요즘은 100일 기도도 한다고 하더군요.

  • 8. /...
    '12.2.23 11:43 PM (180.231.xxx.49)

    샬롬님 댓글에 동의해요.
    죄라고 스스로를 그렇게 쉽게 단죄하지 마세요.
    각자의 믿음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영 괴로우시면 남편한테라도 툭 터놓고 얘기해 보세요.
    안 가도 된다고 하면 좋지만 가자고 해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시고요.
    간다해도 절대 그렇게 괴로워할 죄가 아니라는 것은 아시고요.
    그렇게 괴로워하고 고민하는 마음 자체를 하나님이 귀히 여기시리라 믿습니다.

  • 9. 바히안
    '12.2.24 12:39 AM (116.122.xxx.200)

    절하는 것을 우상숭배라 하고, 기독교 이외에는 전부 이단시 하는 생각,

    즉 기독교의 외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기독교의 한계이고, 개독으로 욕을 먹는 근원이라 생각하는데,

    하느님은 사실 님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옹졸한 분이 아닐겁니다.

    부처님 아니라 돌멩이에다 절을 하더라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이면을 다 헤아리고 계시고
    구원이 꼭 어느 하나의 길만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도 않으실 겁니다.
    형식은 내용을 담는 그릇입니다.
    그릇을 보지 말고 내용을 보세요

    님에게서 기독교 근본주의 모습을 보는 것같아 보는 내가 답답하네요

  • 10. 잘될거야
    '12.2.24 12:39 PM (112.161.xxx.5)

    감사합니다.실은 제가 초신자라 뭘 잘모릅니다. 아버님 장례식 최선을 다해 치렀고 49재가 마지막인데 절에서 하신다하니 거부감이 오더라구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419 더킹 다시보기 중인데..빨갱이란 말... 1 진짜가 왔군.. 2012/03/23 1,188
85418 치질, 대장내시경, 건강검진, 수술..(관심없는분 패스) 4 치질 2012/03/23 1,529
85417 우리집 김병장 6 분당댁 2012/03/23 1,199
85416 얼마나 기억나시나요. 8 첫사랑. 2012/03/23 1,214
85415 돈모으는게 재미있어야 하는데... 1 비가오는데 2012/03/23 932
85414 일반유치원 지원받고 있는데요 병설도 지원되는건가요 ? 2 고래 2012/03/23 586
85413 변비약이나 장청소약 같은거 먹어보신 분 계세요/.? 3 2012/03/23 2,455
85412 전기주전자두고 가스불로 물끓이는분계세요? 15 ... 2012/03/23 5,850
85411 중학교 급식 배식도우미.. 6 .. 2012/03/23 6,048
85410 고등 자녀 스마트폰 관리요 7 새가슴 2012/03/23 1,193
85409 사마귀유치원에 쌍칼 아저씨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어요 32 저는요 2012/03/23 3,237
85408 더 킹 하츠? 6 좀 심하던데.. 2012/03/23 1,272
85407 4 대강 찬성 의원명단(펌) 1 구럼비 2012/03/23 367
85406 잘몰라서요... 7세아들 2012/03/23 298
85405 스텐그릇 쓰시는분? 7 ... 2012/03/23 2,001
85404 “靑 하명에 재벌총수 사찰… 비자금·편법증여 주대상” 1 세우실 2012/03/23 353
85403 차 안타고 세워놓기만 하면 며칠만에 배터리 방전되나요? 23 2012/03/23 40,348
85402 이정희 여론조작이요? 25 답답 2012/03/23 1,679
85401 이 가방...어떤가요? 루키버드 가방과 루키즘 가방이 다른가요?.. 3 이가방 2012/03/23 5,028
85400 헌터 레인부츠 자주 신길까요?? 9 일단 사봤어.. 2012/03/23 5,174
85399 마트우유 괜찮나요? 4 2012/03/23 1,010
85398 진짜 죄송한데요 3 제발 2012/03/23 693
85397 첫사랑도 없는 사람은 건축학개론 잼없나요? 6 보신분들 질.. 2012/03/23 2,356
85396 초3아이 머리기름 4 타리 2012/03/23 1,346
85395 유치원 1학기분 교재,급식비 돌려줄까요 ? 4 2012/03/23 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