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지금 7개월인데 한참 호기심도 많고 말도 배울 시기고... 한데
지금 중국인 아주머니랑 살고 있는데
보니까 하루종일 티비를 보시네요.
아침에 저희 나가고 나면 본인 식사 하고 애 이유식 주고 한참 티비보다가
청소 시작,
그리고 또 한참 티비 보다가
5시경부터 이유식 주고 저녁 준비 시작.
6시에 아기 목욕.
그리고 나서 데리고 놈...
저희가 7-8시에 귀가하고 밥을 먹으면 8시반쯤, 그때부터 식사하고 설거지하고 샤워하고 나면
9시반 정도.
그때부터 아기 데리고 방에 들어가서 아기는 모빌 보고 놀다 자고 아주머니는 주무시고 중간에 아기가 깨면 분유 주고 그래요.
애는 옆에서 티비를 같이 보거나 기어다니거나 심심하면 소리지르고, 그러고 있고요.
보니까 아침에 대략 2시간, 오후에 3시간, 저희 오면 1시간 정도 티비를 보는듯.
진짜 이건 아닌거 같아요.
저는 주말에 아기 안 자면 티비 안 켜고 그러는데 ㅠㅠㅠㅠ
여기저기 소개소에 전화를 해봐도 그런데 사람이 많이 없네요.
제가 맞벌이고 여아 하나고 그런건 좋은 조건인데
집이 좀 크고 CCTV가 있고 애를 데리고 자야하고 주말에 26시간만 오프고 그런게 안 좋은 조건인가봐요.
소개소 하나는 토요일 오전에 보내고 일요일 저녁에 오면 안되냐고 하고
다른 소개소에서는 밥은 안하면 안되냐고 하고
(어차피 아침은 아주머니가 애 데리고 자니까 먹지도 않거든요.. 하루 한끼인데 많은걸 바라는건가 싶어요)
그래서 제가 생각을 해봤는데
지금 아주머니를 그냥 입주 가사도우미로 두고 (대신 아침도 달라고 하고 청소도 깔끔하게 해달라고 하고)
전문 베이비시터를 출퇴근으로 불러서 당신은 애랑 놀아주기만 해라 말도 많이 걸어주고 책도 좀 읽어줘라 하는건 어떨까 싶어요.
제가 출퇴근 시간이 정확한게 아니라서 베이비시터를 출퇴근으로 쓰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소개소 통해서 중국 아주머니 구해봤자 제가 원하는 책읽기+ 반응 보여주기+놀아주기는 잘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어차피 누가 입주로 있기는 있어야 하고
근데 입주로 있으면서 베이비시팅을 잘 할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거 같고...
이 방법의 단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건데
그래도 지금처럼 티비에 빠진 아줌마한테 애를 방치하는거보단 낫지 않을까요??
진짜 일을 할수가 없네요.
중국 아주머니 구하는거도 150도 많이 준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또 십만원 인상됐다고 하질 않나...
걍 직장맘이 봉인거 같아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