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잔치 오라는 초대에 현재 인간관계를 짐작하게 되네요

march 조회수 : 3,947
작성일 : 2012-02-23 12:29:44

평소에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시댁 욕할때만 가끔 카톡하는 친구

내 얘기엔 귀 한 번 안 기울여주는 친구

자기 생일에 선물은 받으면서 생일턱은 안 내는 친구

기혼자로서의 우월감 잔뜩 드러내며 아직 팔팔한 20대인 저한테 "너같은 쌩처녀귀신 흔하지 않아"라는 친구

둘째 돌잔치하는데 둘째라서 거창하게 하긴 좀 그래서 스냅 찍을 사진가는 안 부를건데

사진이 없으면 섭하니까 나한테 와서 사진까지 찍어달라는 친구(제가 취미로 사진을 찍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젤 친한 친구 그룹 중 한 명이라(애땜에 친구가 밖에 못 나와 얼굴은 일 년에 두어번 볼까말까 하지만)

돈 10만원은 들고가야 하지 않을까

사진 찍느라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스트레스 받고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시기에 하는 직장상사 첫아이 돌잔치...

저한테 그동안 싫은소리 한 마디 안 하시고 넘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마음이 고마워서

돌잔치 기꺼이 가고싶고

전속 사진가 부르시겠지만 제 카메라로 사진 따로 찍어서 사진첩 선물도 따로 드리고 싶고 그러네요

 

이렇게 20년지기 친구 하나 마음속에서 정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 결혼할때도, 새 집 이사갈때도, 첫 딸 태어날때도

바리바리 돈이며 선물 싸들고 갔는데도 밥 한 끼 얻어먹어본 적 없어서 서운했는데

이젠 둘째 돌잔치까지 끝나서 더이상 부를 일도 없을거같으니 그냥 이 친구는 정리하려구요...

걍... 씁쓸하네요

IP : 61.38.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2.23 12:32 PM (58.123.xxx.132)

    그게 무슨 친구에요. 친구는 그렇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봉사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 2. 미혼친구에게
    '12.2.23 12:33 PM (59.15.xxx.202)

    쌩처녀귀신?? 어우....
    저같으면...애저녁에 관계 끊었을거 같아요

  • 3. 미혼친구에게
    '12.2.23 12:34 PM (59.15.xxx.202)

    참...친구네 둘째 돌잔치는 적당한 핑계대시고 절대 가지마세요

  • 4. ..
    '12.2.23 12:44 PM (210.109.xxx.253)

    돈 10만원 들고가서 봉사해야하나요. 가지마세요.

  • 5. ..
    '12.2.23 12:48 PM (210.109.xxx.254)

    정리하려면 돌잔치 가지말고 정리해요. 그게 정리죠.
    돌잔치 끝나면 부를일도 없을것 같으니라고 했으니 돌잔치까지 가면 이용당하고 마는 거구요.

  • 6. ...
    '12.2.23 12:56 PM (112.168.xxx.151)

    보기에 답답하게 사셨지만 그러면서 인생공부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 아닌 사람 가려내고 그러는거죠뭐..

  • 7. ㅇㅇ
    '12.2.23 12:58 PM (112.184.xxx.54)

    지금의 씁쓸함도 곧 시원함으로 바뀔 거에요. 힘내세요. 더 좋은 친구 만나실 거에요 ^^

  • 8. 가지마세요.
    '12.2.23 1:01 PM (218.238.xxx.152)

    가고나서 정리하면 뭐합니까?? 님 결혼식에 부르지도 못할텐데
    둘째 돌잔치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요~
    핑계대고 가지 마시고요. 그냥 두세요.

  • 9. --
    '12.2.23 5:28 PM (92.74.xxx.110)

    가긴 어딜 갑니까. 아직도 정신 못차리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980 이게 요실금인건지 ㅠㅠ 알려주세요 8 고민 2012/02/26 2,106
75979 브로콜리 없어도 해독쥬스 되나요? 2 gg 2012/02/26 2,468
75978 울산에 맛집 되게없는 거 맞죠? 10 ... 2012/02/26 2,959
75977 컴퓨터 본체만 구입하면 예상비용 얼마나될까요? 8 조립식으로 2012/02/26 1,256
75976 응시원서 쓰려는데,,, "법인체"라는 말을 모.. 2 오늘도.. 2012/02/26 1,199
75975 박선영 의원의 눈물 1 바람돌돌이 2012/02/26 1,177
75974 집값 떨어질까 대기하다간 닭쫓던개 꼴날듯.. 42 ... 2012/02/26 13,895
75973 이놈의 알바 7 미치겠당.... 2012/02/26 1,336
75972 할인카드 적립카드 이런거 귀찮기만 하네요. 1 난왜 2012/02/26 1,066
75971 울산 돈까스 맛있는 집? 3 ... 2012/02/26 3,452
75970 메주로 장 담그려고 씻었는데요 2 내일 2012/02/26 974
75969 팔찌 끈이 끊어졌는데 뭘 사면 되나요? & 버클구입처 1 팔찌 2012/02/26 1,009
75968 나한테 나쁜 짓한 사람을 잊을 수가 없어요 7 ... 2012/02/26 3,224
75967 탈북자 북송 중단, 지금 필요한건 북한인권법 4 ㅠㅜ 2012/02/26 653
75966 남편의 화해편지 1 ㅇㄴㅁ 2012/02/26 3,854
75965 유즘 유행하는 커다란 검은 뿔테 안경 말인데요. 2 ... 2012/02/26 2,828
75964 똑같은 면인데, 왜 어떤건 보풀이 생기고 할까요? 2 보풀 2012/02/26 1,517
75963 대성사고 유가족대표 "합의한것 맞다" (인터뷰.. 16 봄이오면 2012/02/26 4,141
75962 김남주 드라마...(넝쿨째 굴러온)에서 오렌지색 코트 어디건지요.. 3 코트 2012/02/26 3,126
75961 친구랑 티격태격 (내용 펑) 8 ... 2012/02/26 2,590
75960 이번엔 북한의 협박이 말로만 끝날듯... 4 북진 2012/02/26 785
75959 이럴 때 어떻게 하나요? 3 누가 2012/02/26 1,318
75958 렌지메이트 생선구울때 어떨까요 ... 2012/02/26 1,578
75957 구리시 딸기원 근처 잘 아시는분~~~ 9 버스로 갈래.. 2012/02/26 1,507
75956 급)집에서 배달해서 먹을 치킨추천요!!! 5 치킨 2012/02/26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