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돌잔치 오라는 초대에 현재 인간관계를 짐작하게 되네요

march 조회수 : 4,169
작성일 : 2012-02-23 12:29:44

평소에 연락 한 번 안 하다가 시댁 욕할때만 가끔 카톡하는 친구

내 얘기엔 귀 한 번 안 기울여주는 친구

자기 생일에 선물은 받으면서 생일턱은 안 내는 친구

기혼자로서의 우월감 잔뜩 드러내며 아직 팔팔한 20대인 저한테 "너같은 쌩처녀귀신 흔하지 않아"라는 친구

둘째 돌잔치하는데 둘째라서 거창하게 하긴 좀 그래서 스냅 찍을 사진가는 안 부를건데

사진이 없으면 섭하니까 나한테 와서 사진까지 찍어달라는 친구(제가 취미로 사진을 찍거든요)

 

그래도 명색이 젤 친한 친구 그룹 중 한 명이라(애땜에 친구가 밖에 못 나와 얼굴은 일 년에 두어번 볼까말까 하지만)

돈 10만원은 들고가야 하지 않을까

사진 찍느라 밥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 스트레스 받고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시기에 하는 직장상사 첫아이 돌잔치...

저한테 그동안 싫은소리 한 마디 안 하시고 넘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마음이 고마워서

돌잔치 기꺼이 가고싶고

전속 사진가 부르시겠지만 제 카메라로 사진 따로 찍어서 사진첩 선물도 따로 드리고 싶고 그러네요

 

이렇게 20년지기 친구 하나 마음속에서 정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친구 결혼할때도, 새 집 이사갈때도, 첫 딸 태어날때도

바리바리 돈이며 선물 싸들고 갔는데도 밥 한 끼 얻어먹어본 적 없어서 서운했는데

이젠 둘째 돌잔치까지 끝나서 더이상 부를 일도 없을거같으니 그냥 이 친구는 정리하려구요...

걍... 씁쓸하네요

IP : 61.38.xxx.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2.23 12:32 PM (58.123.xxx.132)

    그게 무슨 친구에요. 친구는 그렇게 한쪽이 일방적으로 봉사하는 사이가 아니에요...

  • 2. 미혼친구에게
    '12.2.23 12:33 PM (59.15.xxx.202)

    쌩처녀귀신?? 어우....
    저같으면...애저녁에 관계 끊었을거 같아요

  • 3. 미혼친구에게
    '12.2.23 12:34 PM (59.15.xxx.202)

    참...친구네 둘째 돌잔치는 적당한 핑계대시고 절대 가지마세요

  • 4. ..
    '12.2.23 12:44 PM (210.109.xxx.253)

    돈 10만원 들고가서 봉사해야하나요. 가지마세요.

  • 5. ..
    '12.2.23 12:48 PM (210.109.xxx.254)

    정리하려면 돌잔치 가지말고 정리해요. 그게 정리죠.
    돌잔치 끝나면 부를일도 없을것 같으니라고 했으니 돌잔치까지 가면 이용당하고 마는 거구요.

  • 6. ...
    '12.2.23 12:56 PM (112.168.xxx.151)

    보기에 답답하게 사셨지만 그러면서 인생공부하고 내게 소중한 사람 아닌 사람 가려내고 그러는거죠뭐..

  • 7. ㅇㅇ
    '12.2.23 12:58 PM (112.184.xxx.54)

    지금의 씁쓸함도 곧 시원함으로 바뀔 거에요. 힘내세요. 더 좋은 친구 만나실 거에요 ^^

  • 8. 가지마세요.
    '12.2.23 1:01 PM (218.238.xxx.152)

    가고나서 정리하면 뭐합니까?? 님 결혼식에 부르지도 못할텐데
    둘째 돌잔치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요~
    핑계대고 가지 마시고요. 그냥 두세요.

  • 9. --
    '12.2.23 5:28 PM (92.74.xxx.110)

    가긴 어딜 갑니까. 아직도 정신 못차리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8413 "믿으면 행복"..美 개신교 지도자, 가정폭력.. 2 호박덩쿨 2012/06/11 3,100
118412 4대보험넣는게 나을까요? 3 새댁 2012/06/11 1,791
118411 ND프렙 전화번호 아시는 분? 4 답답한 이 2012/06/11 941
118410 조중동의 행태가 '역사정의'를 흔든다 3 아마미마인 2012/06/11 1,336
118409 허리가 심각하게 고장이 난듯 해요.. 도와주세요! 16 허리 2012/06/11 2,785
118408 남편이 수상합니다. ㅇㅇㅇㅇ 2012/06/11 1,850
118407 목감기로 고생중인데 밤에 자전거타도 될까요? 1 ㅇㅇ 2012/06/11 1,054
118406 아이고 황교수 24 왜저러실까요.. 2012/06/11 3,543
118405 목감기로 고생중인데 밤에 자전거타도 될까요? 1 ㅇㅇ 2012/06/11 913
118404 내곡동 사저 ‘면죄부 수사’…MBC, ‘의혹 감추기’ 1 yjsdm 2012/06/11 1,129
118403 동창회 유감 1 씁쓸 2012/06/11 1,716
118402 아름다운가게에 책도 기증 받나요? 6 아름다운가게.. 2012/06/11 2,449
118401 호첸플로츠 .. 적정 연령이? 4 유치원생 2012/06/11 1,186
118400 옆집이야긴데요 애들 이야기요 저희옆집 2012/06/11 1,566
118399 궁금해서 여쭤봐요. 3 2년차 아줌.. 2012/06/11 756
118398 심한 변비때문에 배변후 출혈을...... 11 킹맘 2012/06/11 3,174
118397 예전에 여기에 메리츠화재걱정인형 1 소리 2012/06/11 1,203
118396 수족구 문의요 4 마음아파 2012/06/11 2,106
118395 무진장 신경질적인 사람은 어찌 상대해야하나요? 4 착한이 2012/06/11 2,364
118394 큰아주버님 환갑 20 ,,, 2012/06/11 3,981
118393 고1 아들 물리 인강 추천해주세요 3 헤라 2012/06/11 1,773
118392 ‘학력 거짓말’ 이자스민, 필리핀 NBI에 피소 3 참맛 2012/06/11 2,939
118391 탈퇴하려는데 에러떠요 3 82관리자님.. 2012/06/11 1,246
118390 식기세척기 고장났는데.. 1 .. 2012/06/11 1,219
118389 드디어 제 가슴이 펑~~~~ 틔였어요 졸려 2012/06/11 1,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