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시작한 일을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그만 두었습니다.
아이도 좋지만 제 나이도 걱정(?)하라는
사장님 조언 뿌리치고 지난 주 금요일 마지막 출근하고
이렇게 집에 있게 되었네요.
작년까지 초1 입학 하고 첫 한 달, 3월엔
점심도 안먹고 오전 두어시간만 있다고 온다고 해서
퇴직을 결정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는데.
막상 안내문 받아보니...........올해는 3월 5일(월)부터 급식한다네요..^^;;;
번복하면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번 기회에 원없이 아이만 붙들고 있어보자는 심정으로
지금 결정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앞으로 제가 원할 때 재취업이 될까 하는 걱정과 우려는 있지만요.
쉬면
개인적인 공부도 하고 싶고, 운동도 계획적으로 하고..
영화도 실컷 보고..어쩌고 저쩌고........했는데.
며칠 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던
지나간 드라마만 줄창 보고 있네요.
3월되어 ...아이 손 잡고 등교시키고 나면
저도 좀 달라지리라 믿어봅니다.
아이 아빠는.....좀 불안하긴 한가봅니다.
"올 한 해만 쉬는거지?" 벌써 두어번이나 물어보내요.^^;;;
이 결정은...
나중에.........혹은 가까운 미래에 혹시라도
그때...왜 초등학교 들어갈 때...그때 왜 옆에 있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할까봐가 가장 큰 이유였어요.
초1 들어가는 아이 두고 취업하신다는 님글 읽고
저 같은 이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 써 봅니다.
............
근데.........평소엔 바빠서 쓰지도 못했던
E마트 우수고객 쿠폰..........(10만원이상 쓰면 5천원 할인되는)
오늘 그 쿠폰 쓰려다가 당장 필요하지도 않는 세제 잔뜩 사서
15만원 긁고 왔네요............아응........................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