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 교육때문에 남편과 계속 언쟁중입니다.

입장차 조회수 : 3,522
작성일 : 2012-02-22 20:44:17

아들이 무려~~ 5살입니다.

 

꽉찬 5살(49개월)이고 여지껏 기관 안다니고 저랑 집에 있었구요.

사실 아들놈이 제가 끼고 있어선지 너무 아기입니다.

식성이 없어서 제가 항상 밥을 먹여주어서 혼자 밥도 못먹고, 옷도 제가 입혀주어야하구요.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오는 3월 유치원에 보낼예정입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전 작년 한창 유치원 원서접수할때

그냥 소위 유명한 유치원에 등록한 상태입니다.

규모가 정말크고(총 25반) 지은지 5년정도라 시설이 좋고(수영장까지 있습니다)

소문도 그런대로 괜챦은 곳입니다.

 

이사오고 보니 단지 바로앞에 교회선교원이 있더군요.

선교원이 원비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프로그램도 알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상담을 갔습니다.

물론 이미 등록해논 유치원과는 시설도 비교가 안되고(화장실이 교실에 없는것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총 4-5반정도로 규모도 작습니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상담을 받았는데,

큰유치원과는 다르게 선생님들이 뭐랄까, 정감있고 또 기혼자로 보이시는 분들이라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하시는듯 보였습니다.

이미 등록한 유치원은 원비도 비싸면서 1시30분이면 수업이 끝나고,

선교원은 2시 30분에 수업을 마치는데다 가까워서 걸어서 데리고 오면 되구요. .

가까워서 제가 아이 보고싶으면 살짝 보고도 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전 아직 아들놈 유치원 보낼생각하면 마음이 짠 합니다.

 

전 선교원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남편에게 말하니

첫마디에 반대를 합니다.

 

핵심은

저는

아이가 기관에 처음다녀보니 일단 집에서 도보의 거리이고,소규모이고, 나이가 있으신분들이 계시는 곳이 낫다.

앞으로 3년은 유치원에 다녀야하니 1년만 여기에서 적응하고 큰유치원으로 갈아타자.

큰 유치원은 왠지 선생님들이 친절하지만 기계적이다.

 

남편은

왜 아이가 처음이라고 큰규모의 유치원에 가서 적응이 힘들거라는 단정을 미리 짓느냐.

어차피 큰곳에 적응이 힘든 아이라면 작은곳도 마찬가지이다.

그럴바엔 시설좋고 큰곳은 입소문이 두려운곳이라 뻘짓안할테니 큰유치원이 낫다.

 

이렇게 3일째 언쟁중입니다.

자꾸 남편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선교원으로 마음이 갑니다.

 

누구말이 유치원은 아이인생의 하나의 점 이라던데,

이놈의 점하나를 찍기도 전에 남편과 토탁거리네요.

 

아이 교육때문에 싸운다더니만 5살 아들놈 유치원 가지고 싸울줄은 몰랐어요.

 

항상 여러방면의 세련된 의견을 들을수 있는곳은 이곳뿐입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

IP : 180.68.xxx.6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12.2.22 8:50 PM (59.7.xxx.147)

    1년다니고 잘적응해서 다닐만한데 바꾸는 일도 만만치는 않아요
    어디보내든 일년보내고 바꾸자 이것보다는 오래 잘 보낼만한 곳이 어디일까 생각해서 보내세요

  • 2. 선교원은
    '12.2.22 8:58 PM (110.15.xxx.170)

    싸도 보내면 안되죠.

  • 3. 고양이하트
    '12.2.22 8:58 PM (221.162.xxx.250)

    종교가 나쁜건 아니지만,

    어릴적부터 잘못 세뇌를 받으면, 종교를 중립적인 시선으로 보는게 아니라

    성인이 되었어도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종교적인 관점에서 행동하는게 보기 안좋더군요.

    종교쪽으로 상관없으면 아무데나 가도 괜찮을듯 합니다.

  • 4. ..
    '12.2.22 9:00 PM (123.111.xxx.244)

    1년 보내보고 다른 곳으로 옮기자, 는 건 아이의 입장은 고려하지 않은 엄마의 일방적인 계획일뿐이잖아요.
    초등으로 치면 전학이나 마찬가지인데
    유치원 보내는 것도 짠하시다는 분이 어찌 옮기는 일은 그리 쉽게 생각하시는지요.
    아이에겐 하루의 반을 생활하는 환경이 확 바뀌는
    중대한 사건인데 말예요.
    졸업 전까지 웬만하면 옮기지 않고 한 곳에서 정서적으로 안정적인 유아기를 보낼 수 있도록
    결정하심이 좋을 것 같네요.

  • 5. 유치원
    '12.2.22 9:08 PM (14.47.xxx.13)

    한번 보내면 3년을 보낼 생각으로 결정하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옮기지 말고 3년 보내시고요
    그게 제일 좋아요
    1년후에 옮기자는 것은 정말 애는 하나도 고려하지 않는 거에요

  • 6. 플럼스카페
    '12.2.22 9:11 PM (122.32.xxx.11)

    저는 아이가 셋이라 4살부터 다들 어린이집을 다녔어요.
    모두 같은 곳을 나왔고 4년씩 다니고요.
    중간에 옮기는 거 쉬운 일 아니에요.

  • 7. ...
    '12.2.22 9:15 PM (180.66.xxx.228)

    아이 옮기는 거 생각보다 어려워요. 옮길때마다 친구순위 상 꼴찌에서 시작하는 거구요. 이미 돈독해진 친구관계를 뚫고 들어가면서 아이들 굉장히 힘들어하거든요.
    한군데 진득히 다니는게 제일 좋아요.

  • 8. 유치원 규모는
    '12.2.22 9:21 PM (14.52.xxx.59)

    엄마들 관점이고 애들은 어차피 자기반 말고는 인지 못해요
    전교생이 조회를 하는것도 아니고 전교 등수가 나오는것도 아니구요ㅎㅎ
    반 인원이 적다 많다는 영향이 있지만 규모 상관없고,종교 안 맞으면 보내지 마세요
    초등 담임들 중에도 종교색 강요하는 사람있으면 1년 내내 짜증나요

  • 9. 선교원은아니죠
    '12.2.22 9:25 PM (218.39.xxx.17)

    남편말씀이 구구절절 맞네요 유치원에서 정규 유아교육받게 하세요 괜시리 선교원에서 기도나 성경공부 찬송가 배우는데 아이 시간 쓰게 하지마시구요 종교가 같더라고 전 너무 어릴때 종교적 인식 세뇌시키는거 싫어요 가치관이 생긴다음 종교이지요

  • 10. ...
    '12.2.22 9:26 PM (112.150.xxx.38)

    저희 둘째도 1월생이라 꽉찬 다섯살이고, 여태까지 문화센터 말고는 아무데도 안 다녔지만 그냥 유치원 보냅니다. 큰아이때 님같은 생각에 동네 어린이집 보내다가, 중간에 옮기려니 친구들과도 헤어지게 되고 훨씬 더 힘들더군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큰 기관에서도 적응 잘하더군요. 특별히 아이와 안맞지 않으면 그냥 한 기관에서 끝까지 다니는게 더 나아 보입니다.

  • 11. 남편의견에 한표
    '12.2.22 9:41 PM (58.34.xxx.151)

    3년 유치원 보내신다니 같은 유치원에서 친구들 만들어서 초등학교 가는게 좋지 않을까요? 제가 6살때 선교원 7살때 일반 유치원 다녔는데 종교에 물들거나 선입견은 없구요. 단지
    기억나는건 선교원에선 동요대신 찬송가를 많이 불렀던것 같아요. 그리고 가까운 거리라서 가보신다는건 좀 이상해요. 유치원에 문제가 없는한 믿고 맡기셔야죠. 뭘또 가보시겠다는건지... 원래 집에서 밥도 안먹고 혼자 못먹어도 유치원가면 잘하는 애들 많아요. 애들도 누울자리 보고 뻗는거죠. 좀 강하게 키우세요.

  • 12. 어머나
    '12.2.22 9:42 PM (58.124.xxx.211)

    선교원의 설립목적은 선교 입니다.

    유치원의 설립목적은 교육이고요... (요즘엔 보육의 개념도 있지만서도...)

    신앙심 깊은 주님의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모를까.,,,, 종교가 없으시다면.., 저는 유치원이 나을것 같네요

    가까운 거리가 물론 좋지만...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이라면 어찌 생각해보던가.... 교회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라면 좀 생각해볼까 싶지만.... 선교원은 ... 좀....

  • 13. ㅇㅇ
    '12.2.22 10:07 PM (218.153.xxx.107)

    전 선교원은 아니구 원장님이 종교색 짙은(기독교)
    유치원엘 보냈는데 애가 언젠가부터
    지옥얘기하고 가스펠송 부르고 ㅡㅡ;;
    결국 이번에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어요
    잘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 14.
    '12.2.22 10:43 PM (58.126.xxx.134)

    3년 4년 다니는거 반대요..1년 지난뒤 옮겨도 되요..한번씩 기분전환상..

  • 15. ..
    '12.2.23 12:50 AM (61.102.xxx.154)

    남편분 말이 다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선교원은 개인적으로도 반대에요. 거기는 선교가 목적이지 교육이 목적이 아니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8070 임요한이랑..그 여배우 결혼 안했어요?? 28 어머.. 2012/03/29 15,352
88069 남편이 이틀 연속 밤낚시를 갔어요. 많이 외롭네요. ㅠㅠ 18 낚시아님 2012/03/29 2,413
88068 분당에 초등학생 다닐만한 발레학원 알려주세요~ 3 아기엄마 2012/03/29 1,923
88067 더킹때문에 김재철 쪼이트 까이겠네요. 16 밝은태양 2012/03/29 3,490
88066 낡아서 12 알려 주사와.. 2012/03/29 1,692
88065 철학관에서 결혼한다는 해에 진짜 하셨나요? 7 결혼 2012/03/29 4,275
88064 회사에서 여자 선배나 상사는 무시하고 남자 상사 말만 듣는 신입.. 11 ?? 2012/03/29 2,717
88063 “MB공약 조급증탓 무상보육 6월 중단 위기” 5 베리떼 2012/03/29 1,165
88062 제 유언은 제사 하지말아라로 할렵니다.. 14 ㅡ.ㅡ 2012/03/29 2,210
88061 사골 많이 먹으면 치매 올 가능성 높나요? 7 먹고싶지만... 2012/03/29 2,864
88060 대구 경북 새누리당 지지율이 의외로 높게 나와 여론조사 사장도 .. 9 대학생 2012/03/29 1,374
88059 코스트코 양평점에 지금 디즈니수영복있나요?? 1 수영복 2012/03/29 646
88058 쑥을 데쳐서 질기지 않게 하려면 어찌해서 넣어둬야 하나요??(냉.. 2 .. 2012/03/29 837
88057 김용민 후보 무시녀 5 불티나 2012/03/29 2,040
88056 아이 일로 많이 속상한 날입니다. 3 엄마마음 2012/03/29 1,333
88055 싱크대 실리콘 곰팡이가 심하고 막 떨어져있어요 4 ㅇㅇ 2012/03/29 3,527
88054 남초사이트에 이 글 좀 퍼날라 주시길 부탁합니다 16 2012/03/29 2,812
88053 피아노 4학년 남자아이 처음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2 피아노 2012/03/29 922
88052 사후세계 '영혼의 터널' 발견…과학계 흥분 8 호박덩쿨 2012/03/29 4,543
88051 <충격>식약청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적합 판정 2 닥치고정치 2012/03/29 1,310
88050 지난번 영어 공부법 썻던...(글이 길어요) 27 각자의 개성.. 2012/03/29 3,664
88049 제 눈에는~~~ 2 ~~ 2012/03/29 439
88048 옥탑방 왕세자...왜 박하는 갑자기 존대를 하죠?? 2 드라마 이야.. 2012/03/29 2,181
88047 이놈의 돈이 뭔지........ 3 돈이 웬쑤.. 2012/03/29 1,452
88046 고장난 향수는 어째야 할까요? 3 향수향수. 2012/03/29 3,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