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무려~~ 5살입니다.
꽉찬 5살(49개월)이고 여지껏 기관 안다니고 저랑 집에 있었구요.
사실 아들놈이 제가 끼고 있어선지 너무 아기입니다.
식성이 없어서 제가 항상 밥을 먹여주어서 혼자 밥도 못먹고, 옷도 제가 입혀주어야하구요.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만큼
오는 3월 유치원에 보낼예정입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전 작년 한창 유치원 원서접수할때
그냥 소위 유명한 유치원에 등록한 상태입니다.
규모가 정말크고(총 25반) 지은지 5년정도라 시설이 좋고(수영장까지 있습니다)
소문도 그런대로 괜챦은 곳입니다.
이사오고 보니 단지 바로앞에 교회선교원이 있더군요.
선교원이 원비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프로그램도 알차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상담을 갔습니다.
물론 이미 등록해논 유치원과는 시설도 비교가 안되고(화장실이 교실에 없는것은 마음에 걸렸습니다.)
총 4-5반정도로 규모도 작습니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들어가 상담을 받았는데,
큰유치원과는 다르게 선생님들이 뭐랄까, 정감있고 또 기혼자로 보이시는 분들이라 아이들을 따뜻하게 대하시는듯 보였습니다.
이미 등록한 유치원은 원비도 비싸면서 1시30분이면 수업이 끝나고,
선교원은 2시 30분에 수업을 마치는데다 가까워서 걸어서 데리고 오면 되구요. .
가까워서 제가 아이 보고싶으면 살짝 보고도 올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들어요.
전 아직 아들놈 유치원 보낼생각하면 마음이 짠 합니다.
전 선교원쪽으로 마음이 기울어 남편에게 말하니
첫마디에 반대를 합니다.
핵심은
저는
아이가 기관에 처음다녀보니 일단 집에서 도보의 거리이고,소규모이고, 나이가 있으신분들이 계시는 곳이 낫다.
앞으로 3년은 유치원에 다녀야하니 1년만 여기에서 적응하고 큰유치원으로 갈아타자.
큰 유치원은 왠지 선생님들이 친절하지만 기계적이다.
남편은
왜 아이가 처음이라고 큰규모의 유치원에 가서 적응이 힘들거라는 단정을 미리 짓느냐.
어차피 큰곳에 적응이 힘든 아이라면 작은곳도 마찬가지이다.
그럴바엔 시설좋고 큰곳은 입소문이 두려운곳이라 뻘짓안할테니 큰유치원이 낫다.
이렇게 3일째 언쟁중입니다.
자꾸 남편말을 들으려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선교원으로 마음이 갑니다.
누구말이 유치원은 아이인생의 하나의 점 이라던데,
이놈의 점하나를 찍기도 전에 남편과 토탁거리네요.
아이 교육때문에 싸운다더니만 5살 아들놈 유치원 가지고 싸울줄은 몰랐어요.
항상 여러방면의 세련된 의견을 들을수 있는곳은 이곳뿐입니다.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