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임신으로 호르몬 변화가 생긴다해도
인간이성이 어디 가는건 아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진상이 되는 이유는 아마도,
이런저런 다른 문제로 뭔가 맺힌게 있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평소 자신의 개떡같은 언행때문에 주변에서 별 인정도 못받고 지내는 사람 아닐런지....
예전에 어떤 며느리는 시집살이가 심했는데 임신한 동안에는 시어머니와 남편이 자신에게 막대하지 않고
존중해주는 느낌이 좋아서 내리 계속 임신을 했다는 얘기도 있네요.ㅜㅜㅜㅜ
남한테서 인정받는 유일한 일이 임신하고 애낳는거 밖에 없어서
임신한 동안에는 자기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기도 모르게 거만하게 굴면서
가뜩이나 힘없는 사람들을 괴롭히며
자신이 그간 사람대접 못받고 살아온걸 그런식으로 보상하려는 사람도 있다는....
에혀,
직장이건 어디건 동료들이 어쩔수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임산부 일중 일부를 돌아가며 떠맡아서 하면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면 누가 뭐랍니까.
주변에서 그렇게 해주면 미안해하는 기색은 커녕, 나의 당연한 권리다, 는 식으로 권리행사하는 임산부도 있죠.
오죽하면 어떤 상사가 딴모임에서 푸념하는 말이, 임신해서 그리 힘들면 아예 집에 들어앉지 주변에 그리 폐끼치면 그 주변 사람은 뭔 날벼락이냐고...
임신은 벼슬이 아니죠.
아이를 원하는 것도 본인이 원해서 낳는거고,
어쩔수없이 자신의 일을 주변에 넘기게 되더라도
염치는 좀 있어야겠죠.
어차피 그 팀에서 자기가 안하면 주변 다른 사람들이 덤으로 떠맡을수밖에 없으니까요.
한국같이 인구많은 나라에서
필리핀처럼 무한 노예공급을 찬양하는 소수 기득권층이라면 무조건 애낳는걸 좋아하겠지만,
그게 아니고
미어터지는 인구밀도도 싫고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도 싫은 사람들에겐 남의 임신이 뭐 그리 좋겠습니까.
허기사 애를 낳을수록 부양가족이 더 많아지는 본인이 나중에 젤 힘들겠죠,
임신하면 주변에서 자신을 더 대접해주는거 같으니 당장의 그 대접이 좋아
임신이 뭔 대단한 일인줄 착각하고 진상까지 부리는 일부가 문제죠.
채선당일은 이런 임산부 문제와 함께,
서비스업 종업원에 대한 안하무인식 태도도 함께 문제였던 거 같네요.
어쩌다가,
이런저런 차별이 많은 사회이다보니
차별받았던 사람들이 되려 자기보다 약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엉뚱하게 분풀이를 하는 사례가 아니었을까도 싶네요.
동에서 뺨맞고 서에서 화풀이한다 는 식으로...
하여간
이런거보면 한국사회가 참 각박한 사회이긴 해요.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회이다보니
그중에 일부는 억눌리고 스트레스받고
그게 잠재적 분노로 내재되어 있다가 엉뚱한 약자에게 가해자로 돌변하는 행태도 있고,
인권, 인권 하는데
한국사회야말로 인권이 한심한 사회이긴 합니다.
좀 여유가 있으면 더 살기가 좋을텐데,
인구밀도도 좀 팍 떨어지고
경쟁도 팍 줄어들고
이럴려면 애를 적게 낳아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