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씨가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본인 것이 맞다는 재검 결과가 나왔다.
박주신씨가 22일 오후 2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공개 검증 목적으로 찍은 척추 MRI를 의료진이 잠정판독한 결과, 강용석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사진과 이날 찍은 주신씨의 MRI 상태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에 따르면, 강용석 의원이 제시한 척추 MRI처럼 주신씨 등 쪽에는 지방층이 두껍게 나오고,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강용석 의원이 MRI를 바꿔치기했다고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 주신 씨는 고도비만이 아니면서 등 쪽에 유난히 지방층이 두꺼운 특이체질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 아들 주신씨는 지난해 8월 공군에 입대했으나 ‘대퇴부 말초신경 손상’을 이유로 나흘 만에 귀가조치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병역 신체검사를 다시 받아 현역이 아닌 허리디스크로 인한 4급 ‘공익요원 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강용석 의원이 “주신씨가 4급 판정을 받을 때 제출한 MRI 필름은 다른 사람의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강 의원은 “사진 속 주인공은 고도비만의 중증 디스크 환자”라며 MRI ‘바꿔치기’ 의혹을 제기해 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박시장 측은 이날 오전 공개 신검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