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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속안지키는 형님.

속터지는 며늘 조회수 : 3,729
작성일 : 2012-02-22 13:22:05

저희 시아버님이 손자와 며느리라면 끔직히 사랑하시는 분입니다.

저는 둘째 며늘이구요.

시아버님 낙이  일주일에 한번씩 며느리 손자들 저녁사주시는 핑계로 손주들 얼굴보시는 겁니다.

아버님댁, 형님댁, 저희집 거리가 모두 10분에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멀지않은편입니다.

형님과 저는 뭐 그냥 데면한편이구요, 전 처음 결혼하고 형님과 잘 지내고싶었으나 몇년지난 오늘까지 아무리 잘해줘도 반응없음에 이젠 뭐 그런사람 취급합니다.(결혼후 4년동안 신정,구정, 추석 모두 우리집에서 밥상 차렸으나 저는 한번도 형님댁에 가본적없음. 뭐 사람 초대를 싫어하나보다합니다..)

 

아...다른건 뭐 성격이니 뭐니 바래지말고 이젠 해주지말자로  포기가 됐는데요.

일주일에 한번, 저녁식사 약속...휴..

항상 패턴이 제가 2돌아기 데리고 운전해서 형님아파트 밑에서 대기합니다.

아버님 형님댁 까지 걸어오시구요,(아버님이 이렇게 하자하심.)

그럼 형님과 조카가 나와서 저녁식사를 하러가지요.

참고로 운전은 저만 할줄알고, 형님은 추운날 움직이기를 극도로  싫어하신다네요..

그런데...약속시간이 항상 6시인데...

이형님 한번도,정말 단 한번도 약속시간에 맞춰 내려오질않네요.

전 아버님도 오시고 날씨도 춥고 하니 최소 10분전엔 가서 대기합니다만, 아버님은 약속시간 칼같이 생각하시는 분이구요.

어제는 급기야 6시 5분에 전화를 하니(아버님께서) 자다가 그때 일어났답니다.

전화너머로 "아..아버님 죄송해요.제가 착각해서.."

그럼 아버님이 그래 어여와라하고 끊으시고, 바로 조카(초등생)가 전화하더라구요.

좀 늦을거 같다구...

하...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약속 6시에 하면 단한번도 딱 맞춰내려온적도 없을뿐더러, 약속했는데 자느라 전화하면 그때 일어나서 머리까지 감고 온적도 있어요 ㅠㅠ

아..정말 사회서 만난사람이라면 정말 상종하고 싶지 않은 사람인데,, 이게 법적 가족이 되고보니...

뭣보다 며늘사랑 넘치시는 아버님이 뭐라 크게 혼내시지 않으니(물론 언짢아하시지만, 혼내시지 않습니다 ㅠㅠ)

제가 뭐라 할수도 없구요, 사실 같이 식사하고싶지 않은데 늙으신 아버님 유일한 낙인데 제가 싫다고 파토낼수도 없구요..

어찌하면 될까요?ㅠㅠ

아버님도 암말않으시니 저도 그냥 화나도 꾹꾹 참아야만 해야하나요? 진정?

어젠 저도 컨디션이 안좋고 아기도 차안에 오래 대기하다보니 떼부리고 해서 더욱 욱하더군요....

IP : 182.211.xxx.208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2 1:26 PM (175.214.xxx.242)

    아버님한테 말씀 드려야죠.
    아버님 집에서 출발하기전 30분전에 꼭 큰며늘한테 전화해서 확인하셔야 할듯

  • 2. ...
    '12.2.22 1:28 PM (175.214.xxx.242)

    글세요님 말대로 했다가 옴팡 뒤집어 쓰게요??
    자기 싫다고 나머지 고랑떼먹이는거 무슨일이 있어도 정당성 없어요.
    오지마세요 하면, 아랫동서가 그 따위로 말한다고 집을 훌렁 뒤집어서 아랫동서한테
    처절하게 독박 씌우고 자기는 안나온다고 할걸요. 동서 꼴보기 싫다고

  • 3. topy
    '12.2.22 1:35 PM (182.211.xxx.208)

    글쎄요님 글보구요..
    정말 글쎄요..물론 제가 모르는 뭔가 있을수 있겠지요.
    그러나 제가 알기론 일단 저희 아버님이 권위적이시라던가 본인의 지위확인?이런건 절대 아닙니다.
    말그대로 손주며늘들이 보고싶은 그이유겠지요.
    어머님 편찮으셔서 요양원계시고 혼자지내시거든요.
    아버님댁과 형님댁이 가까우나 형님 절대 혼자가시는법없고 결혼후 여태 한번도 먼저 전화드린적도 없답니다.(왜 며늘이가 전화하냐? 아들이 하면 되지 않냐? 하시겠지만..그냥 아는 사람끼리도 안부전화는 할수있지않겠습니까?)
    물론 저도 100%잘하는 며느리는 아니나, 아버님께서 시부모노릇하시려는 분이 아닌걸 알기때문에 정말 자식으로서 할수있는건 하자 하는편입니다.
    저희 형님 그냥 제가 볼땐 성격입니다.
    본인이 하기싫은거 그냥 안하는거죠.
    그게 시부모가 됐든 누가 됐든..인간의 대한 예의가 없는거 같다라고 전 결론내렸습니다.
    친척들 누구라도 저희 형님에 대해 안좋게 얘기하면 아버님 어머님이 다 막아주셨다더라구요.
    그만큼 이제 내식구니 내가 감싼다 생각하시는 어른입니다.

  • 4. ㅎㅎㅎ
    '12.2.22 1:37 PM (211.117.xxx.118)

    기다리다가 먼저 간다고, 택시 타고 오라 하세요.

  • 5. ㅇㅇ
    '12.2.22 1:37 PM (211.237.xxx.51)

    아니 그냥 원글님은 아버님만 모시고 가고..
    형님은 알아서 오라고 하시면 안되나요?
    아버님한테 그렇게 말씀해보세요. 매번 이러는건 아닌것 같다고...

  • 6. topy
    '12.2.22 1:40 PM (182.211.xxx.208)

    형님께 알아서 오라는 아마도 아버님이 싫어하실겁니다.
    그랬다간 큰며느리 추운데 더 나오기 싫어할까봐서요..
    그만큼 큰며느리에 대한 사랑이 지나치게 넘치시는거죠....
    모든 배려를 다해줘야할만큼...ㅠㅠ
    형님은 공주고 전 무수리 같아요 ㅠㅠ

  • 7.
    '12.2.22 1:41 PM (211.234.xxx.116)

    시간개념없는사람들은 정말 상종하기도싫어요
    그형님은 시간개념도없고 어른에대한 예의도없고
    가기싫으면가기싫다하던가 기왕갈거면 시간맞춰내려오던가 진짜 짜증나는 부류네요

  • 8. ㅇㅇ
    '12.2.22 1:43 PM (211.237.xxx.51)

    아버님이 싫어해도 말씀을 하셔야죠.
    그렇게 질질질질 끌려 가실거면 여기 글 올릴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원글님은 그대로 하실거잖아요 형님 원망하면서 계속 그런 상태로...
    그냥 기다리고.. 또 짜증나고...
    더 나오기 싫어해도 어쩔수 없는겁니다. 한번 말씀하세요.
    이렇게 매번 어떻게 기다리냐고요..

  • 9. ...
    '12.2.22 1:51 PM (211.109.xxx.184)

    기다리다가 먼저 간다고, 택시 타고 오라 하세요. 222

    형님의 대해 좋은 감정도 아니신것 같은데...더이상 그러지마세요...그냥 따로 따로 움직이세요

  • 10. 라맨
    '12.2.22 1:58 PM (125.140.xxx.49)

    약속시간을 형님께만 30분 정도 앞당겨 말씀하세요.
    젤 쉽고 스트레스 덜 받는 방법이겠네요.

  • 11. 그냥
    '12.2.22 2:01 PM (211.234.xxx.116)

    담에 님이 이제일어났다고하시고늦게가보세요
    아버님도 한번 차없이 기다리시게하시면 님이 그동안 차가지고 미리와서 기다리는게 고마운일인것도아실거고 형님도 기다려보셔야 그기분을알겠죠

  • 12. topy
    '12.2.22 2:07 PM (182.211.xxx.208)

    라맨님. 그냥님 참고하겠습니다.^^
    다른 댓글 주신분들도 감사하고요..
    집안에서 제일 약자(?)이다보니 속엣말 하기가 싶지않고, 평소 성격대로라면 확~저걸~! 할텐데 처지가 그렇지 못하다보니 여기다 속풀이좀 했네요.
    답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13. ....
    '12.2.22 2:09 PM (221.162.xxx.220)

    원글님, 일단 아버님께 님의 의사를 전달하세요.
    이러이러해서 불편하니 형님께 말씀 좀 드려달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가 없다면 원글님이 취해야할 다음 액션은...
    도착해서 5분정도 기다린후에도 내려오지 않는다면 전화하는 대신 모두 형님집으로 올라가서 기다리는 것으로 하세요.
    모두 우르르 몰려가면 당연히 싫어할겁니다.
    중요한 것은 웃음을 잃지 않을 것!
    아이가 차 안에서 오래 있는 것을 힘들어하니 차라리 형님 집에서 기다리겠다고 말씀드리세요.
    시집 식구들이 집에 오는 것을 싫어한다면 본인이 시간 맞춰 내려오겠지요.
    아니면 아예 마음 비우고 형님 집에 모여서 형님 준비 마치면 떠나는 것으로 ^ ^

  • 14. topy
    '12.2.22 2:14 PM (182.211.xxx.208)

    ....님. 정말 현명하시네요^^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방법인데, 지금으로써 가장 좋은 방법같네요.
    동과 호수는 아니 집에 사람오는걸 싫어하는 형님한테 가장 좋은 방법같아요.
    지난번에 15분 늦었을때 아버님이 전화를 한번했는데 조카가 내려와서 하는말이 막 화내면서 할아버지 전화좀 하지마세요! 어련히 내려올까봐서요. 하고 마구 화낸다음엔 전화도 잘 못하겠든데...
    아버님이 젤 무서워하는 사람이 시댁 조카거든요ㅠㅠ
    물론 형님말이 조카입을 통해 나온거라 여겨지긴합니만...
    아무튼 ....님의 현명한 조언에 글 올리길 잘했다 생각됩니다.
    역시 입이 있는데 왜 말을 못하냐는 류의댓글이 달릴까봐 몹시 망설이고 있었는데 말이죠^^

  • 15. 헉..
    '12.2.22 2:33 PM (211.217.xxx.253)

    집으로 올라가는거 아 좋은 방법이다..그러고 보다가.
    조카가 할아버지한테 하는걸 보고 헉!했네요.
    어디 버릇없이 어른한테 그런대요?-.-; 평상시에 형님의 태도가 어떤지 눈에 훤히 보입니다.
    설령 할아버지를 싫어한다고 해도, 손자가 할 태도가 아니죠. 누군가 혼내긴 했겠죠? 어른한테 버릇없이 군다구요.

  • 16. ..
    '12.2.22 2:38 PM (211.55.xxx.129)

    ... 님~ 시어른과 식사, 뭐가 힘들어요? 시아버님 입장에선 혼자 계시니 적적하시고, 밥 사주시면서 손자들, 며느리들 얼굴 보는건데요. 저도 며느리지만, 제가 가서 식사를 챙겨야 하는 것도 아니고, 사주시는 밥 맛나게 먹고 전 좋으르 거 같아요^^

  • 17.
    '12.2.22 2:41 PM (14.37.xxx.79)

    한달에 한번도 아니고..일주일에 한번씩 식사를 쏜다니...
    와..돈이 많으신모양이에요...

  • 18. 늘 늦는사람
    '12.2.22 2:53 PM (222.109.xxx.29)

    있어요. 버릇이고 습관이고 사람 안 가리고...못 고치는 병입니다.

  • 19. ***
    '12.2.22 3:14 PM (125.143.xxx.117)

    이래서 82쿡을 사랑합니다.
    웃으면서 형님 집에서 기다릴께요~~정말 현명한 방법입니다.

  • 20. ㅜㅜ
    '12.2.22 4:50 PM (203.226.xxx.88)

    조카정말 헉이네요....님 아버님 정말 불쌍..

  • 21. topy
    '12.2.22 5:20 PM (182.211.xxx.208)

    돈이 많으시기보다 옛날 어른 다 그렇듯이 정말 아껴쓰시고 손주와며늘들에게 아낌없이 쓰시는거지요.
    가끔 용돈도 두둑히 주시구요.
    꼭 그래서가 아니라 그만큼 손주들과 며느리한테 사랑도 받고 싶으시니 그런거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마음 알아주지못하는게 안타까울뿐이예요.

  • 22. 부럽
    '12.2.22 5:35 PM (219.250.xxx.203)

    아들들은 빼고 며느리 손주들하고만 식사를 매번 하는건가요??
    윗동서는 아마 그 모임에 나가는게 엄청 싫은가봅니다
    매번 늦는다는걸로 봐서...

    그나저나 저도 시댁어른들이 밥 사준다고 만나자고 하면
    맨날 나갈 자신있는데^^
    이런글 보면,,, 부러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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