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더 돈돈하세요.

조회수 : 1,423
작성일 : 2012-02-22 11:55:41

  저희 아버지 이야기예요.

  2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님 잃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누나들사이에서
  눈치밥 먹으며 살다 저희엄마만나 결혼하고
  그 이후에도 그닥 넉넉치 않은 살림에 imf 겪으며 이래저래 여유있게 살아보신적이 없으세요.
  환갑이 넘으신후에 겨우 지방에 싼 아파트한채 마련하시고 이제야 약간
  친구들도 만나시고.. 아직도 일을 하셔서 본인 취미생활정도는 하실수 있게 되었어요.
  자식들도 다 분가하고 ..

  그러나 성장과정때문인지 자식들도 좀 못 믿는 눈치시고
  좀 돈돈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어요.
  근데 최근들어서는 너무 노골적이게 바라는게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해준것도 아니예요.

  쓰자니 유치한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한게 아닌가 싶어 써봅니다.
  자식은 저 포함 셋이고 다 딸이예요.

  - 일단 셋다 부모도움없이 결혼했어요.심지어 결혼하면서 돈을 준 자식도 있고
    친척어른들뒷풀이 비용까지 자식이 다 대서 정말 십원한장 돈드게 없으실정도예요.
  - 친정에 있는 가전은 작은거까지 다 자식들이 사준거예요. 고장났다고할떄마다 바꿔줬음
  - 친정에 있는 가구는 침대빼고 전부다 자식들이 해줌
  - 친정에 그릇/숟가락/냄비..전부다 해줬음 
  - 처음으로 집 구입시 천오백정도 보탬.(집도 직접 나서서 구해줌)
  - 중고차 사줬음 ( 아버지가 환갑쯤 면허따셔서 동생이 suv 중고사줌)
  - 계절바뀔때마다 아빠옷 사다나름..화장품은 둘째동생이 계속 바꿔줌

  대충 큰걸로는 이정도인데   불만스러워하실정도는 아니쟎아요.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자식들에대한 불만터트리시고 
  엄마가 저희들한테 뭐 보내시면 아까워하시며 왜 그런거보내냐고 버럭버럭 --. 
  얼마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고장났다고해서 바꿔드렸더니 술드시고 이딴거 왜 바꿔주냐고 발로차심,
  저 오랜만에 직장 복귀한다고하니 갑자기 전화하셔서 용돈달라...
  설때는 전화해서서 너가 동생들 잘 설득해서 설용돈좀 올려달라고하시고 헐 ..

  아빠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 연세에 든든한 직장있으시고
  엄마말로는 용돈도 넉넉히 쓰신다는데 왜그러실까요
  우리아빠지만 정말 정이 뚝뚝 떨어져요.ㅠ.,ㅠ 
  어릴때 정도 못받고 눈치밥에 남 못믿고 사셔서 그렇다고 이해해드릴려고해도
 아빠가 가끔 저럴때마다 좀 질린다는 느낌이 나요 --.

 얼마전에는 우리한테 택배보낼꺼 정리하던 엄마한테  '아무리 그런거 해줘봐야
 나 죽으면 니는 자식들한테 팽당한다,'   이러셨대요 헐 ..

 도데체 왜 그러시는지 아부지 ㅠ.,ㅠ ..

 ( 참고로 자식들이 방목형으로 자라서 그런지  순한편은 아니예요. 아버지가 저렇게 나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반응이 아빠를 더 돈돈하게 하는건지 -- ) 
 

  
   
IP : 115.137.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513 볶지않은 생 아몬드를 많이 먹으면 배가 아픈가요? 7 배아픈 2012/02/25 4,813
    75512 도움 요청 - BEST PC 2 컴맹 2012/02/25 1,152
    75511 미혼친구님들 기혼친구 집에 갈때 어느 정도 상을 기대하시나요? 8 애매 2012/02/25 2,174
    75510 폭스바겐 골프 모시는분 알려주세요 2 초보 2012/02/25 3,031
    75509 서울 지하철,버스요금 인상,,, 낼 첫차부터입니다! 2 베리떼 2012/02/25 1,005
    75508 망친 스트로이젤....어떡할까요? 4 게자니 2012/02/24 1,067
    75507 우리는. 속으며 살고 있다고 생각되지 않나요? 9 사랑이여 2012/02/24 2,271
    75506 저두 덩달아 꿈풀이 부탁 드려봅니다(조금 더러운 내용이어요) evilka.. 2012/02/24 685
    75505 아기 침대 필요할까요? 6 아기 2012/02/24 5,396
    75504 노부영만해서도 영어 느는게 효과적일까요? 3 좋아해서 2012/02/24 3,444
    75503 [위탄] 박미선 50키로 합격자 발표할때 좀 이상하지않았나요? 7 ... 2012/02/24 3,596
    75502 얼음팩 어디에 버려야 하나요? 6 새싹이 2012/02/24 2,721
    75501 어제 뉴스에서 본.. 인터뷰하던 외국인 기분 나쁜데요.. 13 ... 2012/02/24 5,105
    75500 아이책상과 컴퓨터 책상 끝이없구나... 2012/02/24 908
    75499 이걸 다 지를거예요! 너무 행복해요 ㅋㅋㅋ 41 으아 2012/02/24 17,219
    75498 원래 상사는 일을 한개도 안하는 존재인 건가요? 5 .. 2012/02/24 1,872
    75497 오휘 각질제거제 이름 아시는 분.. 4 화장품 2012/02/24 2,197
    75496 박정현...위탄에서 좀 실망이에요 33 의아 2012/02/24 10,618
    75495 에버랜드 제휴카드로 결제시, 신분증도 제시하나요? 2 아기엄마 2012/02/24 3,203
    75494 오늘 위탄출연자들 14 ㅇㅇ 2012/02/24 3,485
    75493 어린 자식 통제 못하고 남에게 피해주고 사과도 안하고 도망 131 깜찍이 2012/02/24 12,242
    75492 꿈풀이해주세요 4 2012/02/24 1,898
    75491 '나더러~' 어디서 많이 쓰는 말이에요? 7 ... 2012/02/24 1,158
    75490 아이가 뿌연 소변을 봅니다.. 1 ... 2012/02/24 3,709
    75489 레인부츠 있음 유용한가요? 7 ..... 2012/02/24 2,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