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더 돈돈하세요.

조회수 : 1,394
작성일 : 2012-02-22 11:55:41

  저희 아버지 이야기예요.

  2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님 잃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누나들사이에서
  눈치밥 먹으며 살다 저희엄마만나 결혼하고
  그 이후에도 그닥 넉넉치 않은 살림에 imf 겪으며 이래저래 여유있게 살아보신적이 없으세요.
  환갑이 넘으신후에 겨우 지방에 싼 아파트한채 마련하시고 이제야 약간
  친구들도 만나시고.. 아직도 일을 하셔서 본인 취미생활정도는 하실수 있게 되었어요.
  자식들도 다 분가하고 ..

  그러나 성장과정때문인지 자식들도 좀 못 믿는 눈치시고
  좀 돈돈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어요.
  근데 최근들어서는 너무 노골적이게 바라는게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해준것도 아니예요.

  쓰자니 유치한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한게 아닌가 싶어 써봅니다.
  자식은 저 포함 셋이고 다 딸이예요.

  - 일단 셋다 부모도움없이 결혼했어요.심지어 결혼하면서 돈을 준 자식도 있고
    친척어른들뒷풀이 비용까지 자식이 다 대서 정말 십원한장 돈드게 없으실정도예요.
  - 친정에 있는 가전은 작은거까지 다 자식들이 사준거예요. 고장났다고할떄마다 바꿔줬음
  - 친정에 있는 가구는 침대빼고 전부다 자식들이 해줌
  - 친정에 그릇/숟가락/냄비..전부다 해줬음 
  - 처음으로 집 구입시 천오백정도 보탬.(집도 직접 나서서 구해줌)
  - 중고차 사줬음 ( 아버지가 환갑쯤 면허따셔서 동생이 suv 중고사줌)
  - 계절바뀔때마다 아빠옷 사다나름..화장품은 둘째동생이 계속 바꿔줌

  대충 큰걸로는 이정도인데   불만스러워하실정도는 아니쟎아요.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자식들에대한 불만터트리시고 
  엄마가 저희들한테 뭐 보내시면 아까워하시며 왜 그런거보내냐고 버럭버럭 --. 
  얼마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고장났다고해서 바꿔드렸더니 술드시고 이딴거 왜 바꿔주냐고 발로차심,
  저 오랜만에 직장 복귀한다고하니 갑자기 전화하셔서 용돈달라...
  설때는 전화해서서 너가 동생들 잘 설득해서 설용돈좀 올려달라고하시고 헐 ..

  아빠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 연세에 든든한 직장있으시고
  엄마말로는 용돈도 넉넉히 쓰신다는데 왜그러실까요
  우리아빠지만 정말 정이 뚝뚝 떨어져요.ㅠ.,ㅠ 
  어릴때 정도 못받고 눈치밥에 남 못믿고 사셔서 그렇다고 이해해드릴려고해도
 아빠가 가끔 저럴때마다 좀 질린다는 느낌이 나요 --.

 얼마전에는 우리한테 택배보낼꺼 정리하던 엄마한테  '아무리 그런거 해줘봐야
 나 죽으면 니는 자식들한테 팽당한다,'   이러셨대요 헐 ..

 도데체 왜 그러시는지 아부지 ㅠ.,ㅠ ..

 ( 참고로 자식들이 방목형으로 자라서 그런지  순한편은 아니예요. 아버지가 저렇게 나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반응이 아빠를 더 돈돈하게 하는건지 -- ) 
 

  
   
IP : 115.137.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5101 서랍이 20개쯤달린 가구... 없나요?? (옷장말고!) 20 여기라면 아.. 2012/02/24 3,727
    75100 급질문-서울역내 식당 한식종류 추천해주세요.. 1 식당 2012/02/24 2,163
    75099 영어-라이크 학원에 보내시는 분 찾아요. 대구맘 2012/02/24 545
    75098 박유천 배우들이랑 같이 보니 정말 못생겼네요;; 45 못생겼다.... 2012/02/24 11,432
    75097 종아리 근육축소술 하고싶어요. 9 vicky 2012/02/23 2,112
    75096 죄인이 궁안을 활개치고 다녀도 12 .... 2012/02/23 1,914
    75095 색다른 상담소같은 프로 또 없나요? 색담 2012/02/23 566
    75094 남편데리고 알콩달콩 잘 사는 것도 능력인가요? 5 무능력 2012/02/23 2,907
    75093 어제 라디오 스타. 4 ㄷㄷ 2012/02/23 2,365
    75092 다들 갑상선 결절 검사하고 사시나요? 혈압도 여쭤요 1 부탁 2012/02/23 1,421
    75091 굉장히 사소한 고민...;;; 3 2012/02/23 1,261
    75090 물건버리기 싫어하는 엄마 어찌할꼬~~ 5 포시 2012/02/23 2,907
    75089 안주없이 맥주만 먹어도 살찔까요? 13 ... 2012/02/23 28,560
    75088 한정식 먹을때 반찬 추가는 안하는것이 맞나요? 5 한정식 2012/02/23 2,316
    75087 한가인 정일우ㅋㅋ 4 한마디 2012/02/23 2,951
    75086 딸이 달걀후라이가 예쁘대요 ^^ 5 ㄱㄱ 2012/02/23 1,458
    75085 B형 간염접종 문의 좀... 5 쫄지마 2012/02/23 1,961
    75084 식탁 이건 어때요? 5 식탁 2012/02/23 1,654
    75083 82쿡 키톡,희망수첩에서 글과사진이오른쪽화면이? 3 82관리자님.. 2012/02/23 884
    75082 임신성당뇨로 입원하라는데요 식단조절하면 정상나오는데 이런경우 입.. 8 2012/02/23 2,614
    75081 넘 아쉬워요 2 난로 2012/02/23 764
    75080 제왕절개 수술 후 마취주사 부위가 아프네요. 3 조언 2012/02/23 1,409
    75079 해품달 초반에 중전이 한가인 본 반응은?? 5 해품달 2012/02/23 3,438
    75078 해품달 오늘 줄거리 좀.... 5 ... 2012/02/23 2,087
    75077 바이올린 연주법 질문입니다...스즈끼4권에서 3 몰라서..... 2012/02/23 1,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