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더 돈돈하세요.

조회수 : 1,727
작성일 : 2012-02-22 11:55:41

  저희 아버지 이야기예요.

  2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님 잃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누나들사이에서
  눈치밥 먹으며 살다 저희엄마만나 결혼하고
  그 이후에도 그닥 넉넉치 않은 살림에 imf 겪으며 이래저래 여유있게 살아보신적이 없으세요.
  환갑이 넘으신후에 겨우 지방에 싼 아파트한채 마련하시고 이제야 약간
  친구들도 만나시고.. 아직도 일을 하셔서 본인 취미생활정도는 하실수 있게 되었어요.
  자식들도 다 분가하고 ..

  그러나 성장과정때문인지 자식들도 좀 못 믿는 눈치시고
  좀 돈돈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어요.
  근데 최근들어서는 너무 노골적이게 바라는게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해준것도 아니예요.

  쓰자니 유치한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한게 아닌가 싶어 써봅니다.
  자식은 저 포함 셋이고 다 딸이예요.

  - 일단 셋다 부모도움없이 결혼했어요.심지어 결혼하면서 돈을 준 자식도 있고
    친척어른들뒷풀이 비용까지 자식이 다 대서 정말 십원한장 돈드게 없으실정도예요.
  - 친정에 있는 가전은 작은거까지 다 자식들이 사준거예요. 고장났다고할떄마다 바꿔줬음
  - 친정에 있는 가구는 침대빼고 전부다 자식들이 해줌
  - 친정에 그릇/숟가락/냄비..전부다 해줬음 
  - 처음으로 집 구입시 천오백정도 보탬.(집도 직접 나서서 구해줌)
  - 중고차 사줬음 ( 아버지가 환갑쯤 면허따셔서 동생이 suv 중고사줌)
  - 계절바뀔때마다 아빠옷 사다나름..화장품은 둘째동생이 계속 바꿔줌

  대충 큰걸로는 이정도인데   불만스러워하실정도는 아니쟎아요.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자식들에대한 불만터트리시고 
  엄마가 저희들한테 뭐 보내시면 아까워하시며 왜 그런거보내냐고 버럭버럭 --. 
  얼마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고장났다고해서 바꿔드렸더니 술드시고 이딴거 왜 바꿔주냐고 발로차심,
  저 오랜만에 직장 복귀한다고하니 갑자기 전화하셔서 용돈달라...
  설때는 전화해서서 너가 동생들 잘 설득해서 설용돈좀 올려달라고하시고 헐 ..

  아빠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 연세에 든든한 직장있으시고
  엄마말로는 용돈도 넉넉히 쓰신다는데 왜그러실까요
  우리아빠지만 정말 정이 뚝뚝 떨어져요.ㅠ.,ㅠ 
  어릴때 정도 못받고 눈치밥에 남 못믿고 사셔서 그렇다고 이해해드릴려고해도
 아빠가 가끔 저럴때마다 좀 질린다는 느낌이 나요 --.

 얼마전에는 우리한테 택배보낼꺼 정리하던 엄마한테  '아무리 그런거 해줘봐야
 나 죽으면 니는 자식들한테 팽당한다,'   이러셨대요 헐 ..

 도데체 왜 그러시는지 아부지 ㅠ.,ㅠ ..

 ( 참고로 자식들이 방목형으로 자라서 그런지  순한편은 아니예요. 아버지가 저렇게 나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반응이 아빠를 더 돈돈하게 하는건지 -- ) 
 

  
   
IP : 115.137.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67 LED TV를 판매하려는데 도움 좀 주세요~ 6 ㅣㅣ 2012/03/24 1,857
    87166 요즘 휴대폰.. 봉선아사랑해.. 2012/03/24 1,022
    87165 아이허브에서 구입할만한 여중생영양제 2 영양제 2012/03/24 1,769
    87164 나꼼수 강릉공연 간단 후기^^ 9 속초아줌마 2012/03/24 2,831
    87163 나는 누구일까요.. 내 속의 나는 누구일까요..? 17 문제는나야 2012/03/24 2,982
    87162 오늘가입했어요~^^ 5 성아수호천사.. 2012/03/24 1,171
    87161 장은영 박신양씨 부인 손태영 25 공통점이있네.. 2012/03/24 35,085
    87160 내용 지웠어요 2 2012/03/24 1,288
    87159 이너로 입는 질 좋은 기본티는 어디서 사시나요? 2 지름신 2012/03/24 3,214
    87158 혹시 재생휴지는 물에 잘 안 녹나요?? 2 허걱 2012/03/24 1,938
    87157 돌미나리, 마늘대, 애호박, 양배추로 뭘 해먹을까요 3 반찬 2012/03/24 1,631
    87156 t스토어 이용하시는분들(이달의 무료영화) 1 ㅇㅇ 2012/03/24 1,592
    87155 야권연대 위기, 이정희만의 책임인가? 19 이런 기사도.. 2012/03/24 1,703
    87154 밀대 물걸레질 허접 팁..^^;; 8 문득. 2012/03/24 4,302
    87153 LG와 삼성은 미국에서 냉장고를 얼마나 싸게팔았길래 3 반전 2012/03/24 2,209
    87152 20년지기에게 들었던 황당한 말... 56 어이상실 2012/03/24 15,592
    87151 샤이니 춤추는거 보고 놀랐어요... 56 ㄷㄷ 2012/03/24 12,658
    87150 집안 경조사인데 저희집엔 연락이 안와요. 5 막내? 2012/03/24 2,920
    87149 이러면세금이 더 나오나요?... 3 비자금.. 2012/03/24 1,392
    87148 미샤 비비 크림 어떤가요? 9 비비찾아 삼.. 2012/03/24 3,650
    87147 수학 과외비 좀 봐주세요 4 s 2012/03/24 2,814
    87146 길냥이한테 치즈줘도되나요? 16 mika 2012/03/24 11,558
    87145 백화점 구두 굽갈이수선 얼마인지요? 4 양쪽 다 굽.. 2012/03/24 2,605
    87144 아이들 조기 영어 교육에 관한 다큐가 있네요. 1 ㄱㄱ 2012/03/24 1,755
    87143 총선후보자, 야당이 군면제자,전과자 단연 으뜸이군요 9 한심한놈들 2012/03/24 1,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