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면서 더 돈돈하세요.

조회수 : 1,726
작성일 : 2012-02-22 11:55:41

  저희 아버지 이야기예요.

  2살도 안된 나이에 부모님 잃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형/누나들사이에서
  눈치밥 먹으며 살다 저희엄마만나 결혼하고
  그 이후에도 그닥 넉넉치 않은 살림에 imf 겪으며 이래저래 여유있게 살아보신적이 없으세요.
  환갑이 넘으신후에 겨우 지방에 싼 아파트한채 마련하시고 이제야 약간
  친구들도 만나시고.. 아직도 일을 하셔서 본인 취미생활정도는 하실수 있게 되었어요.
  자식들도 다 분가하고 ..

  그러나 성장과정때문인지 자식들도 좀 못 믿는 눈치시고
  좀 돈돈 하시는 경향이 있으셨어요.
  근데 최근들어서는 너무 노골적이게 바라는게 많으시네요.

  그렇다고 자식들이 아무것도 안해준것도 아니예요.

  쓰자니 유치한듯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나름한게 아닌가 싶어 써봅니다.
  자식은 저 포함 셋이고 다 딸이예요.

  - 일단 셋다 부모도움없이 결혼했어요.심지어 결혼하면서 돈을 준 자식도 있고
    친척어른들뒷풀이 비용까지 자식이 다 대서 정말 십원한장 돈드게 없으실정도예요.
  - 친정에 있는 가전은 작은거까지 다 자식들이 사준거예요. 고장났다고할떄마다 바꿔줬음
  - 친정에 있는 가구는 침대빼고 전부다 자식들이 해줌
  - 친정에 그릇/숟가락/냄비..전부다 해줬음 
  - 처음으로 집 구입시 천오백정도 보탬.(집도 직접 나서서 구해줌)
  - 중고차 사줬음 ( 아버지가 환갑쯤 면허따셔서 동생이 suv 중고사줌)
  - 계절바뀔때마다 아빠옷 사다나름..화장품은 둘째동생이 계속 바꿔줌

  대충 큰걸로는 이정도인데   불만스러워하실정도는 아니쟎아요.
  술드시고 전화하셔서 이래저래 엄마한테 자식들에대한 불만터트리시고 
  엄마가 저희들한테 뭐 보내시면 아까워하시며 왜 그런거보내냐고 버럭버럭 --. 
  얼마전에는 김치냉장고가 고장났다고해서 바꿔드렸더니 술드시고 이딴거 왜 바꿔주냐고 발로차심,
  저 오랜만에 직장 복귀한다고하니 갑자기 전화하셔서 용돈달라...
  설때는 전화해서서 너가 동생들 잘 설득해서 설용돈좀 올려달라고하시고 헐 ..

  아빠가 돈이 없는것도 아니고 그 연세에 든든한 직장있으시고
  엄마말로는 용돈도 넉넉히 쓰신다는데 왜그러실까요
  우리아빠지만 정말 정이 뚝뚝 떨어져요.ㅠ.,ㅠ 
  어릴때 정도 못받고 눈치밥에 남 못믿고 사셔서 그렇다고 이해해드릴려고해도
 아빠가 가끔 저럴때마다 좀 질린다는 느낌이 나요 --.

 얼마전에는 우리한테 택배보낼꺼 정리하던 엄마한테  '아무리 그런거 해줘봐야
 나 죽으면 니는 자식들한테 팽당한다,'   이러셨대요 헐 ..

 도데체 왜 그러시는지 아부지 ㅠ.,ㅠ ..

 ( 참고로 자식들이 방목형으로 자라서 그런지  순한편은 아니예요. 아버지가 저렇게 나와도
   아닌건 아닌거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런 반응이 아빠를 더 돈돈하게 하는건지 -- ) 
 

  
   
IP : 115.137.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879 김준의 스승으로 나오는분이 간암걸려 5년째 투병중이라죠 1 무신 2012/03/26 1,673
    87878 인천 유치원생 쓰레기차 사망사건 4 엄마 2012/03/26 2,801
    87877 해외면세점에서 산 버버리가방 국내에서 교환 가능한가요? 4 .. 2012/03/26 3,894
    87876 김종훈 "100분 토론, 신체적 부담이 굉장히 커서 못.. 12 prowel.. 2012/03/26 2,583
    87875 피부과 원래 비싼가요? 은하의천사3.. 2012/03/26 1,266
    87874 초2남자애들 원래 저렇게 싸우듯이 말하나요 4 2012/03/26 1,178
    87873 TV 사기 2 어려운 2012/03/26 1,081
    87872 시어버터 록시땅 깡통에든거 그거써도되나요? 1 시어버터 2012/03/26 1,684
    87871 남들은 점빼면 깨끗해지던데 ㅎㅎ 6 .. 2012/03/26 2,839
    87870 손정완 밍크 조끼 충동구매했어요 조언좀 주세요. 33 고민녀 2012/03/26 17,748
    87869 아토피에 ..항히스타민제.. 2 이상이상 2012/03/26 1,926
    87868 신들의만찬 잠충이 2012/03/26 1,059
    87867 조윤선 대변인의 발언 수준 4 야권연대 2012/03/26 1,899
    87866 한달에 150 이상 못벌면 자살해야되나요? 70 ㅠㅠ 2012/03/26 21,024
    87865 검색잘하시는분 도와주세요. 8 .. 2012/03/26 951
    87864 초등 아이가 20분 거리를 버스타고 다닐수 있을 까요? 15 고민중입니다.. 2012/03/26 1,787
    87863 환율계산 질문이요~~ 2 인다 2012/03/26 926
    87862 돌고도는 세상, 밑에 가출하고 싶다는 글보니 어이없어 2012/03/26 950
    87861 말린 늙은 호박을 어떻게 먹을까요 2 .. 2012/03/26 3,541
    87860 돈라면 드셔보셨어요? 1 애엄마 2012/03/26 1,271
    87859 이거 누가 잘못한건가요..???? 39 별달별 2012/03/26 8,264
    87858 봉주9호 13 .. 2012/03/26 2,310
    87857 서울에서 대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 알려주세요 3 대게쟁이 2012/03/26 1,760
    87856 elf는 또 무엇인가요? 예금 2012/03/26 915
    87855 기분 전환 할 수 있는 거 뭐 있을까요? 2 기분전환 2012/03/26 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