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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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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안락사시킨 동생 어떻게 위로해야 할까요

파란하늘 조회수 : 2,369
작성일 : 2012-02-22 11:41:23
저랑 동생이 대학때부터 키우던 강아지가 있었습니다.
15년이 넘었네요.
참 이쁜짓도 많이하고 가족모두에게 이쁨 많이 받았지요. 우리집 서열 1위라고 할 정도로 이 아이가 우선이었지요.
특히나 제 여동생은 아주 너무나하다 싶을 정도로 사랑했답니다.
그 강아지가 너무 아파서 그 고통을 보다 못해 안락사를 결정했어요.
그리고 어제 그 아이를 보내줬어요.
동생집에 가서 위로 해주려고 나섰다가 다시 들어왔어요. 그냥 오늘은 혼자 마음 추스리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들어서요.
어떻게 위로해야할까요?
작년에 둘째 출산하고 안 그래도 몸이 안 좋은데걱정이네요.
안락사라는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알기에 무슨 위로를 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동생을 좀 편하게 해 주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IP : 110.70.xxx.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혼자
    '12.2.22 11:44 AM (121.186.xxx.147)

    그냥 냅두세요
    저도 반년전에 결국 모든 진통제도 안들어서
    고통스러워서 우는 우리 몽이 보내줬어요
    그리고 몇일을 아무일도 못했어요
    다른 사람들이 위로하는데 그냥 말하기도 귀찮고
    힘들었어요
    그냥 혼자 있게 해주세요

  • 2. ㅠㅠ
    '12.2.22 11:46 AM (220.86.xxx.224)

    음...제마음이 아프네요...동생분 얼마나 지금 힘들지....
    강아지 보내고나면 극복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참....저도 무슨 위로를 할 수 있을까...모르겠네요...

  • 3. ㅇㅇ
    '12.2.22 11:47 AM (121.131.xxx.87)

    제 스스로를 위로한 것은 다음생이 강아지에게 반드시 있을 것이고 다시 태어나면 두발로 선 멋지거나 이쁜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어 다행이야. 라고 했어요.
    그리고 강아지일때 이렇게나 사랑 받았으니 사람으로는 더 많은 사랑 받을거라고.
    고통을 벗어나 지금은 몸가볍게 기쁘게 있을 거라고.
    저는 웬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멋지고 근사한 남자로 태어날 우리 강아지가 상상이 됐어요.
    빨리 놔주어야 그애가 편하다고 해주세요

  • 4. 그냥
    '12.2.22 11:48 AM (66.30.xxx.250)

    하루이틀 혼자 시간 보내게 해주시구요
    그 이후론 우울해 하지 못하게 같이 놀아주세요. 머 시끌벅적하게 아니여도 같은 공간에서 옆에 있어준다는것만해도 위로가 될거에요. 그러면서 강아지를 같이 추억하셔도 좋구요. 눈물이 핑 돌겠지만 좋았던 기억에 웃음도 날거에요

  • 5. ....
    '12.2.22 12:08 PM (121.184.xxx.173)

    저도 울 강아지가 회생불능의 병에 걸려서 무지 고통스러워 한다면
    그 고통을 없애는 방법으로 안락사를 택할겁니다.
    강아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게 최선의 방법일 듯.

  • 6. ///
    '12.2.22 12:15 PM (125.141.xxx.98)

    흠...님 댓글 읽고 눈물이 핑..

    평소에 했던 제 생각과 같아요.

    개들은 사람이 견뎌내는 몇배의 고통을 견딘다고 그러더라고요.
    우리집 개 허리디스크라 병원 갔더니 수의사님이..
    얘는 지금 고통이 엄청난데 이렇게 세게 눌러도 신음소리 한 번 안내고 참는다고.

    보통의 개들이 아파 죽을 지경의 고통이어도 주인 보면 기어와서 꼬리 치고 웃는다고요..
    그 얘기 듣고 그 자리에서 대성통곡해 버렸네요.

  • 7. ㅠㅠㅠㅠㅠㅠ
    '12.2.22 1:06 PM (1.176.xxx.92)

    윗님 말씀 너무 슬퍼요...ㅠㅠㅠ이 세상은 지옥 같아요...고통이 너무 가득한 곳...ㅠㅠ
    동물들아 꼭 고통없는 좋은 곳에 태어나거라..

  • 8. 파란하늘
    '12.2.22 1:44 PM (116.123.xxx.3)

    댓글들 감사합니다.
    저도 결혼전신랑이 키우던 12살된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병을 달고 사는 녀석이라 응급실도 몇번, 3년전에 암수술 받았어요.
    지금은 건강하지만, 나 좋자고 이 녀석을 보내주지 못하나 생각할때가 많았거든요.
    동생의 용기에 잘했다 말해주고 싶은데 지금은 그 역시 상처가 될 것 같아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주말에 맛있는 거 해서 놀러가야겠어요.

  • 9. 맘아파요.
    '12.2.22 1:55 PM (110.14.xxx.167)

    글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댓글들 읽으면서도 마음이 아프고.
    저도 9살/7살 반려견과 함께 지내고 있기에 이런글 읽으면 마음이 아프고 슬퍼요.
    한살한살 나이먹는게 무섭기도 하고요.
    맞벌이여서 낮에는 둘이서만 있는데..오늘 가서 더 많이 놀아주고 사랑해줘야 겠어요..ㅠㅠ


    동생분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실거라 믿어요.
    힘내셨으면해요...

  • 10. 0000
    '12.2.22 5:36 PM (92.74.xxx.110)

    위에 죽을 것 같이 아파도 주인 보면 와서 꼬리 친다는 댓글 읽고 눈물 펑펑 쏟고 있네요. 말도 못하는 짐승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 11. @무침
    '12.2.22 7:02 PM (211.234.xxx.243)

    정을 떼놓는 방법이 어디 있을까요
    그저 스스로 추스릴 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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