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해먹이는 일 그만 하고 싶어요

언니즐 조회수 : 3,818
작성일 : 2012-02-22 11:06:17
직장다니지 않는 전업주부가 이런 말 한다는게 좀 불량스럽지만
제 얘기좀 들어주세요.

이십대 중반의 딸이 직장에 다니고 있는데
밥을 잘 안먹으려고 해요.

밥차려놓고 부르면 그냥 쑥 들러보고 안먹어요.
김치나 밑반찬같은건 하나도 안먹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있으면 그거하나만 먹네요.

그러다보니 저도 점점 더 밥상차리는 일이 싫어지네요.
나이가 많아지다보니 식성따라 끼니마다 좋아하는 반찬해주는 일도 심드렁해졌고요.

이것저것 반찬을 해도 안먹는게 너무나 많으니 하면 누가 먹나..싶은 마음에 반찬을 한다는게 참 싫어졌어요.

어릴 때는 잘 먹으라고 좋아하는 것을 주로 해줬는데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어주면 좋겠는데
점점 더 편식만 하고
특히나 굶어서 살만 빼겠다고 뒹굴뒹굴...운동도 안하고 그저 단식으로 살을 빼겠다니..

이십대 중반을 넘어선 지금 밥해주기 싫어요.
지가 알아서 먹던 말던 상관하고 싶지가 않네요.

내가 그 나이였을 때는 엄마 힘들다고 내가 다 알아서 해먹고 그랬는데
뭐 뭐 먹고 싶다고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고요.

시집가기 전까지 몇년을 어찌 견딜지..
이것저것 잘먹는 딸로 바꿀 수 없을까요?
IP : 218.233.xxx.11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2 11:13 AM (180.64.xxx.147)

    그 넘의 편식이 생각보다 쉽게 고쳐지질 않더라구요.
    저도 결혼 전엔 편식 엄청 했는데 지금은 뭐든 없어서 못먹어요.
    결혼하면 지긋지긋하게 밥 할텐데 조금만 더 참으시라고 말하면 돌 맞을까요?

  • 2. 원글
    '12.2.22 11:16 AM (218.233.xxx.118)

    참 걱정입니다.
    김치도 안먹으니까요.
    결혼하면 어떻게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요.
    딸 잘못 키웠다고 흉잡힐 거 생각하면 앞이 깜깜해요.

  • 3. ..
    '12.2.22 11:19 AM (218.238.xxx.116)

    그 나이의 딸이면 먹던지 말던지 내버려둘 나이예요.
    지금까지 챙기며 키우셨으니 이제 맘대로 살게 내버려두고 원글님 인생 즐겁게 사셔요~

  • 4. ..
    '12.2.22 11:23 AM (211.246.xxx.183)

    점심은 회사에서 먹을테고,

    요즘 아침은 간단히 때우고 안먹는 사람도 많고...
    저녁도 약속있다 뭐하다보면 하루한끼도 집에서 안먹는 사람이 훨씬많죠

    딸 밥차려주는거로부터 해방되셔도 될 때입니다.

    알아서 챙겨먹게 놔두세요

  • 5. ok
    '12.2.22 11:23 AM (14.52.xxx.215)

    엄마들은 죽을때까지 밥의 집착을 못버리죠,저부터도.
    20대면 이제 알아서 먹을 나이긴 한데,,
    그 나이애들 다들 밥 잘 안먹어요
    나가면 먹을기회도 많고 그럴땐 안빼고 먹는다네요
    집에선 간단히 먹어요
    넘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고구마나 닭가슴살 샐러드 열심히 해주세요.

  • 6. 휴~
    '12.2.22 11:26 AM (180.230.xxx.215)

    걍 놔두세요 차려주시고 먹던지말던지 다 큰성인인데도어머니께서 넘힘드시게 사시네요·

  • 7. 남일같지 않네요
    '12.2.22 11:28 AM (122.32.xxx.129)

    저희 딸들도 딱 그래서 키톡의 매력덩어리님 딸내미 상차려 주시는 거 보면 그분 솜씨도,먹어주는 딸도 너무너무 부러워요

  • 8. 제발
    '12.2.22 11:32 AM (124.111.xxx.159)

    20대 중반에 직장까지 다니는 딸..
    밥 안차려주셔도 됩니다.
    엄마가 해주는 밥 맛있게 먹고 고마워하면야..또 모르겠지만요.
    그냥 원글님이 딸을 위해 차리는 게아니라
    원글님.남편분 건강을 위해 차리는 밥에 숟가락 하나 더 얹는다는 개념으로 차리세요.

    아들이고 딸이고,그정도 나이 되고,직장다니면서 사회생활도 멀쩡히 잘 할 정도면
    이제 식사도 스스로 챙겨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가끔 주말엔 식사 맡기셔도 되구요.
    그런 것도 교육이라고 봐요.

    집에서 그렇게 크고 살다가 결혼해서 배우자 아이 챙기려니
    컬쳐쇼크 오고 스스로 혼란스러워서 괴로워하는 여자남자가 얼마나 많나요.
    성인이 되었으면 먹고 자고 입는 일은 독립적으로 할 수 있어야죠.

  • 9.
    '12.2.22 11:34 AM (211.47.xxx.10)

    그냥 놔두세요. 가족끼리 먹으려고 차렸을때 같이 먹으면 먹게두시고
    딸을 위해서 굳이 따로 밥상은 차리지 마세요
    그정도 나이면 혼자 알아서 차려먹을때 됐어요.
    먹으라고 밥상차렸는데 한번 쓱~ 보고 맘에 안들면
    방으로 들어가버리는데.. 글쓴님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 아까워요.
    니가 하도 안먹을때가 많아서 이제 굳이 따로 안차릴테니
    알아서 챙겨먹으라고 하세요.

  • 10. ok
    '12.2.22 11:38 AM (14.52.xxx.215)

    정 걱정되시면 양 적고 고단백 조금만 주세요
    전 산낙지 삶아서 조금씩 주기도하고 (아픈소도 벌떡 일어난다는..)
    굴 부쳐서 넣어두고 양배추요리 해놓고 알아서 먹으라했습니다
    영양제도 하나 멕이세요.

  • 11. ㅇㅇ
    '12.2.22 11:42 AM (211.237.xxx.51)

    설마 이십대 중반이 밥 안먹어서 무슨 일 생기겠어요? ㅎㅎ
    옛날분들이야 더했겠지만 저는 그나이에 이미 애 엄마였었네요 ㅋ
    24살에 저희딸을 낳았으니깐요..
    그냥 냅두세요.. 먹든지 말든지... 스무살 넘으면 먹는것정도는 지가 알아서 먹고 다녀야죠

  • 12. ...
    '12.2.22 11:52 AM (125.240.xxx.162)

    밖에서 잘 먹을테니 그냥 냅두세요.
    저는 딸 입장인데요. 아무거나 잘 먹습니다. 어머니는 티비 드라마 보시느라 바쁘시고. 저 혼자 김치 하나 놓고도 잘 먹어요. 엄마도 항상 말씀하시길 울 딸은 뭐든 다 맛있게 먹어서 반찬 걱정을 안하신다고 ;;
    가끔 딸보다 드라마가 더 중요한 듯 보시는 엄마가 서운하긴 했지만 지금은 엄마 존재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 딸은 복이 많네요.

  • 13. 습관
    '12.2.22 4:20 PM (203.142.xxx.231)

    그게 어려서부터 잘 먹여야 되더라구요
    어려서는 편식 시키고.. 커서 다 잘먹게 잘 안되지요...

  • 14. 아돌
    '12.2.22 4:42 PM (116.37.xxx.214)

    그냥 본인이 해먹을 수 있는 밑재료들만 준비해놓으시면 안돼나요?
    저흰 엄마가 재료 준비만 해놓으시면 먹고 싶은 것 알아서 차려먹고
    시간이 맞으면 함께 먹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가끔 먹고 싶은 것 있으면 부탁하기도 했고요.
    신경 안쓰셔도 될 나이인것 같아요.

  • 15. ---
    '12.2.22 5:59 PM (92.74.xxx.110)

    세상에 20대 중반이나 된 딸 밥 걱정까지 하시나요;;; 아무리 엄마 마음 짠하다지만 진정 과하십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9788 교통사고 정말 무서워요~운전자들이나 도보하시는분들 항상 조심합시.. 2 경각심 2012/06/15 1,606
119787 70에 독립한 엄마께 책 추천 바래요 3 막내딸 2012/06/15 1,169
119786 김연아 고소취하 35 00 2012/06/15 3,746
119785 수내동에 초등 글짓기 학원 부탁드립니다. 국어@ 글짓.. 2012/06/15 770
119784 여름샌들 색깔별로 가지고 있나요...? 7 샌들 2012/06/15 2,980
119783 대딩 딸이 라섹인지 라식인지 해달라는데요 30 검색도 해봤.. 2012/06/15 4,103
119782 4살한글공부 1 ㅎㅎㅎ 2012/06/15 1,038
119781 저.. 좀전에 성시경 본 것 같아요.. 3 긴가민가 2012/06/15 4,332
119780 2년후 서울시장 선거에선 경기도 판교에서 집주소 2 .. 2012/06/15 1,138
119779 공덕역 실종녀 사건 듣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어요 2 라디오에서 2012/06/15 2,119
119778 퇴직 1 헛헛한 마음.. 2012/06/15 891
119777 중학생 얼굴에 점 빼주고 싶은데.... 2 ^**^ 2012/06/15 2,040
119776 배변훈련과 말더듬 걱정 2012/06/15 793
119775 이사하고 전학하고 큰일을 결심하니 엄두가 안나요 5 ..... 2012/06/15 1,438
119774 인간관계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직업??? 30 궁금.. 2012/06/15 11,527
119773 식인문화도 다문화란 명목하에 받아 들여야하나,,?? 별달별 2012/06/15 1,240
119772 제부도 갯벌체험 예약해야 하나요? 3 ^^ 2012/06/15 2,198
119771 직장인밴드 하는데요..신디는,,,위치가 보조인가요?? 4 ㅇㅇ 2012/06/15 965
119770 음식을 하면 때깔이 안나요... 4 궁금궁금 2012/06/15 1,225
119769 박원순 시장 들어와 재건축 진행이 빠르다고요? ... 2012/06/15 930
119768 4학년남자애랑 아빠랑 동남아로 영어여행가기 좋은곳은요? 1 아침이라네 2012/06/15 1,480
119767 한* 티파니 키즈체어 인생의봄날 2012/06/15 881
119766 여자가 하는 일은 다 우습게 생각하는 이 사회.. 18 화풀이.. .. 2012/06/15 2,380
119765 후궁에서 화연의 아이는 누구의 아이인가요? 1 2012/06/15 2,538
119764 아니라고 해도 심상치는 않아 보이는데... 2 ... 2012/06/15 1,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