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회생활 어렵다

조언 조회수 : 998
작성일 : 2012-02-21 23:35:57

아이 낳기 전엔 전투적으로 일했어요.

성실함, 정의감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누가 나태해서, 누구의 사정이 딱해서

이런거 따지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은 물론

회사에 필요한 일은 찾아서 열심히 했습니다.

돌아보니 남 좋은 일만 시켜줬던 것 같은데

인정을 받아 승진도 빨랐죠.

 

아이 키우다  재취업 한지 일년

모든 중심이 아이한테 가 있으니

일은 내가 맡은 일만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해왔던 버릇이 어디 가나요?

아이 재우고 잠 안자며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서

공백기간 동안 떨어진 '감'을 채우려고 노력했죠.

 

바빠서 별 생각 없이 넘어간 일이 몇 번 있는데

사람들 참...이기적이다 싶을 때가 있어요.

 

똑같이 맡은 일을 하는거고,

누구 하나 편의를 봐주면 나머지 사람들이 불편한거 뻔히 알면서

1. 몇 몇 사람의 의견을 구해 동의를 받아낸후

2. 모두가 동의 했다는 식으로 나머지 사람들에게 통보

3. 저처럼 남의 일에 토 달지 않는 사람에게는 사후 통보

4. 불만이 있는 듯 보이자 사과의 말 없이

   다음엔 이런 예외는 만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런 식으로  자기에게만 편하게 돌아가게 만드는 사람도 있고

 - 왜 다른 사람이 불편할 거라는 것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

   왜 나중에라도 사과 하지 않았는지....

 

이러 저러한 뒷말을 안해봐서 다른 사람의 의견은 잘 모릅니다.

다만 누가봐도 몇 명만 제외하면 불만이었을 상황이네요.

 

가벼운 일을 부탁해서 도와주는데

처음 말과 달라서 제가 길에서 30분이나 기다리게 되고

제 아이들도 늦는 상황이 발생

미안하다는 말이 없습니다.

교통상황만 욕하느라 오히려 내가 달래주어야 했어요.

 

왜 미안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도리어 화를 내기까지 할까요?

 

금방 잊고 잘 지냈는데

별 이상한 부탁을 하더군요

마감 보고서 같은 게 있는데

이번에 제출하지 않아도 딱히 지적할 사람이 없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저야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지만

제게 왜 그런 걸 하느냐 하지 말자 합니다.

전 이미 준비했으니 끝을 내겠다 했어요.

그러니 절 설득합니다.

내지 말라고

이게 설득할 일인가요?

혼자만 안 내면 이상하다나?

 

뭐 이런 사람 상대 안하면 되고

부탁 안들어 주면 되는데

 

이런 일들이 겹치니 정말 피곤합니다.

도대체 왜?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서슴없이 하는 것이며

부당한 일을 강요하며

피해를 주고 미안하다는 기본적인 사과도 안할까요?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는 그 사람이

처신을 참 잘하는 것 같아요.

하는 일에 비해 인정을 받는 것같은

궂은 일 다하는 저와 대우가 다를 바 없죠.

 

그냥 기본 매너만 지켜준다면

하는 일 없이 인정을 받건, 어떻건 상관없어요.

 

좋은 방법 있을까요?

 

 

IP : 112.149.xxx.14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워킹맘
    '12.2.22 12:19 AM (211.234.xxx.150)

    저도 맞번이직장맘으로써 많이 이해되요
    저도 억울하다 손해본다 생각도 많이 햇엇구요
    근데 얼마전 법륜스님?책 읽고 맘이 많이 편해졌어요 불교아닌데도요 거기 말씀이 내가10개 하는것을 사람들이 1로 안다면 오히려 기뻐해라 나중에 훨씬 더 잘한다고 생각할테니 그리고 10하는데 15한다고 알면 더 나쁜것이다 후에 들통날테니 이런 구절 있더라구요 저한텐 큰 위로가 됐답니다

  • 2. 워킹맘
    '12.2.22 12:20 AM (211.234.xxx.150)

    스마트폰으로 써서 엉망인데 하여간 진실은 누군가 알아주더라구요 알게모르게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7121 한 번 쓴 화장품은 팔려면... 욕 먹겠죠?? 7 으음 2012/03/24 2,403
87120 소심하거나 찌질, 뒤끝 작렬 남자 주인공 보면, 내가 저렇게 보.. 1 .. 2012/03/24 1,679
87119 소파에 남편은 어디에 앉으시나요 7 이것은 무슨.. 2012/03/24 2,362
87118 새벽 3시에 쿵쾅거리는 윗집 2 무서워요 2012/03/24 1,901
87117 이 문제 좀 봐 주세요.. 7 .. 2012/03/24 1,711
87116 아 이제 외모의 전성기가 지난 것 같아요... 9 늙어가네 2012/03/24 4,273
87115 신경치료후에 이 씌워야하나요? 비용은요? 14 ... 2012/03/24 2,903
87114 연예인들 돈은 정말 많이 버네요 14 .. 2012/03/24 11,143
87113 비례대표를 진보신당에 밀어줘야되는 이유.. 19 .. 2012/03/24 2,138
87112 다시 점 세개로 돌아온 ... 17 ... 2012/03/24 3,171
87111 (글펑합니다)죄송 6 2012/03/24 1,645
87110 모형cctv 달아보신분 있으신가용 2 무서워 2012/03/24 1,811
87109 90년대 가요 특집 처음보는거 같아요 1 ..... 2012/03/24 1,468
87108 이정희 의원의 거짓말 34 너무한다 2012/03/24 3,715
87107 스케치북 김건모 정말 노래 잘하네요 8 지금 2012/03/24 2,817
87106 김희철 의원 트위터에서 무차별 당하는중 !! 14 ㅇㅇ 2012/03/24 2,043
87105 파리에서 사는 건 어떤가요?? 19 Uh 2012/03/24 10,652
87104 클럽에 간 딸 30 딸고민 2012/03/24 10,277
87103 비오는 밤 맥주의 이유 4 풍경 2012/03/24 1,626
87102 근데 금성무는 쌍꺼풀 수술 왜 했을까요. 11 .. 2012/03/24 5,930
87101 암이면 어쩌죠?? 8 불안 2012/03/24 2,832
87100 사랑은 봄비처럼 19 운전하다 2012/03/24 3,250
87099 집알아보는데 4 ㅁㅁ 2012/03/24 1,949
87098 고정닉 몇 분이 갑자기 안 보이시네요 15 역시나 2012/03/24 3,239
87097 90년대 댄스곡 특집 유희열 스케치북 오늘 나올곡 리스트 20 ... 2012/03/24 2,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