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없이 읽어주시라고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드리면서..
지방에는 볼만한 전시회 열리는 미술관이 없나요?
저는 서울에 살고있고 서울의 미친 집값이 절대 이해가 안되서 나중에 시험 끝나면 지방에서 살 생각을 하고
있어요
남자친구가 부산출신인데 그친구랑 결혼할 생각이고 자라온 환경을 봐도 삶의 질은 지방이 더 나은거 같아서요
직장의 제약만 없다면 지방에서 적절한 소득대비 주거비로 사는게 훨씬 나은거라고 생각하고
서울에서 사는 제친구들, 저희부모님, 주변 친척들을봐도 같은 소비수준에서 삶의 질이 많이 차이나는걸 많이 봤거든요
그런데 한가지 망설여지는게 문화생활..저는 어려서는 미술전공할까 생각했던적이 있어서인지
그림보는거 좋아하고 고등학교때도 주말에 시간나면 혼자 예술의전당, 과천현대미술관, 삼청동의 갤러리들, 인사동의 갤러리들 다니면서 미술관 다니는게 취미였어요
혼자 조용히보고 차한잔 마시고..
그렇게 쉽게 하곤했던 미술관가는것을 지방에서 온 주변 친구들은 완전 깜놀하네요
얼마전에 있었던 오르세미술관 전시회를 시간내서 혼자 다녀왔어요
도슨트 설명도 듣고 잼있었다고 주변에 같이 공부하는 애들에게 얘기했더니
무슨 특별한 날이었냐고 묻고..
제얘기듣고 너무 좋아보여서 몇일뒤 예술의전당까지 갔다가 입장료가 너무 비쌀것같아서 그냥 돌아왔다는 아이도 있었어요
입장료가 1만원이 넘어서 비싸긴 좀 비싸지..했더니 그정도밖에 안하냐구..자기는 5만원은 넘을줄알고 그냥왔다는 어이없는말을 해서 저를 놀래키고..
그아이도 그랬지만 다른 애들도 미술관을 한번도 안가봤다는 말을 해서 (그중에 한명이 지금 살기좋다고 언급되는 전주예요)
순간 미술관다녀온 얘기한 제가 된장녀스러운 말실수한거 아닌가 혼란스럽고 그랬어요
사실 그림을 사서 집에 걸어두고 감상하는 사람도있는데 미술관 가서 문화생활하는건 지극히 서!!민!!스러운건데요
주변에 보니 지방에서 살았던 애들은 미술관 한번도 안가봤다는 애들이 대부분이라
지방에는 미술관이 없어서 안가는건가 궁금해지네요
제주변의 아이들이 고시공부하는 애들, 즉 집에서 지원을해주니까 공부하고 있는거라 집이 다들 중산층이상은 되거든요
지방에서 자라고, 살고계신분들..지방에는 볼만한 전시회 하는 미술관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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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추억만이님 늦었지만 결혼도 새식구탄생도 축하드려요^^
제가 궁금한것은 서울처럼 기획전같은거 자주열리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시회가 자주열리는 대중적인 미술관이 없는가에요 그부분이 궁금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