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성과 단둘이 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재미없는 사람 조회수 : 2,007
작성일 : 2012-02-21 17:36:30

40대 주부입니다.

아가씨때나 어찌보면, 중학생때부터 그랬던거 같아요

단짝은 없었던거 같고, 그렇다고 왕따이거나 아이들과 재미있게 못 놀았던것도 아니었어요

학생때도, 친구와 단둘이 있으면 무슨말을 해야하는지..좀 무료해지기도 하고, 이야기가 끈임없이

나오는편이 아니고, 자주 정적이 흘렀구요

그래도 학생때는 그다지 불편하다거나 그런건 잘 못느꼈는데...지금생각해보면

단둘이 있을때, 제가 무슨 대화를 해야하는지..어떤 말을 해야하는지...할말도 없고, 재미있는 이야기나 에피소드를

말하는 재주도 없고.....재미가 없어서...단짝이 없었던거 같아요.

무리지어서 놀경우에는 보통아이들처럼 어울려 노는데요..

그렇게 고등,대학교,직장인, 주부...가된 지금도...같은 동료나 친구(동성만 해당)와 단둘만 있으면

재미가 없었던거 같아요...

제가 이야기를 주로 들어주는편이긴 하지만, 그것도 상대방에게 한계가 있고(같이 대화가 오고 가야지 혼자만

줄기차게 이야기하는 친구가 없었던건지...)...그렇게 둘이 있으면 왠지 불편하고, 무슨 대화를 해야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면,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서, 상대방 표정이 공감을 못이루는 표정이면 그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모르겠었고, 자기에게 일어났던 일들이나 주변 에피소드를 재미나게 이야기할줄도 모르고

묘사해서 설명하는것도 어려웠고...ㅠㅠ

친 여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동생과 둘이 있는것도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거든요

엄마랑도 그렇고....

자라면서, 엄마랑은 거의 원수처럼(애증관계), 동생과도 동생이 저를 우습게보는 라이벌비슷한 관계여서 그런건지

같은 동성끼리 단둘이있으면 무슨 이야기를 해야할지..어떤대화가 오고가는지...전혀 감이 없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어느정도 그런 상처들을 극복해서,,,그나마 여동생과 둘이 있어도, 엄마랑 둘이 있어도

에전보다는 어색하지 않긴 하지만....아주 편하지만은 않네요.  분위기가  대화 자체도..

그런데..이문제가....동네 아줌마들이나,아이학교 학부모들하고도....여러명이 모인 자리에서는 나름데로

잘 어울리고 분위기 망치거나 못끼는 성격이 아닌데,   어떤 한 엄마와 둘만 있으면..왠지 자신이 없고

어떤 대화를 해야하는지..어떤 이야기를 해야하는지...나랑 있으면 왠지 불편해 할꺼 같고(저 혼자만의 생각이면

좋겠짐나, 실제로 그런 느낌이 드니까...저에게 콜을 하는 사람이 없는거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친한 편하게 수다떨고 흠잡히거나 잡는 사이가 아닌 편한 동네 친구나, 동료학부모가 없습니다.

다른 아줌마들은, 개인적으로도 그 엄마네 가서 놀기도 하고, 단둘이 만나서 수다도 떨고 하는데..그렇게 하면서

사적으로 친해지고, 편해지고, 가까워지던데......

저는 단둘이 있으면 저도 불편하고, 상대방도 불편해 하는게 느껴지니, 그 당시에는 그나마 잘 극복해 나가는 편인데

헤어지고 나면, 상대방이 재미없었하지 않았는지...좀 불편해 한거 같기도 하고...가고 나면 왠지 느낌이

그다지 좋지가 않고.....그후에는 역시, 다시 단둘이 만나는 경우가 거의 안생깁니다.

상대방이 느낌이 좋았고 편했으면, 또 전화도 하고, 뭐하냐고 전화도 오고 할텐데..거의 그런경우가 없었어요

먼저 연락하기에는, 왠지 만나자고 하거나 밥먹자고 해도, 거절할것 같은 느낌에...먼저 연락을 하기가 어려워요

솔직히..제 자존감 문제인거는 알겠지만...

요즘은 자존감은 스스로 저를 대견하게 생각하는일도 많아지고, 뭔가 깊이있는 사람인걸 느끼는 계기도 있었고,

엄마가 어릴적 저에게 심하게 하셨던것을 인정하고 무언의 사과를 하시고, 저에게 요즘은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을 주시는 편이어서..자존감은 많이 회복이 되긴 했어요

그런데....주변에 학교 엄마들은 개이적으로 친분 쌓으면서, 개인적으로 연락도 하고 둘만 만남도

편하게 하는데...저는 왜 그게 안되는건지....고민스러운건 여전하네요.

아마 제가 예전같으면...이런 문제로 정말 저를 괴롭히고, 힘들었을텐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니지만....가끔.....난 왜 동성과 단둘이 있으면....불편하고 어색하고, 할 이야기가 없을까..

왜 둘만있어도 재미난 관계가 안될까......하는 과제가 떠오릅니다.

자녀들에게...엄마의 이런 성격때문에....주변 엄마들과 개인적으로 친해서, 서로 집도 오고가고 놀러도 가고..하는

친구들을 보면..왠지 엄마때문에..아이는 그런 교류가 없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요즘들어...더 이런 제 성격이 고민이 되네요.

저같은 성격  있으세요?

또는 이런 성격을 어떻게 하면....둘만 있어도 편한 관계..재미있는 관계,,다음에 다시 또 연락하고 개인적으로

친분이 쌓이는 관계로 발전할수 있을까요?

전 셋만되도....그 대화 분위기에 빠지는 편은 아니거든요..

그런데..왜 단둘만 있으면....그 자리가 힘들고 어색하고, 왠지 자신이 없어지는걸까요?

미혼때도...동성(친구,동료,여동생등..)과 단둘이면

왠지 어색하고, 대화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고, 억지로 서로가 이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그런 어색한 시간이 되는건지....ㅠㅠㅠ

조언이나 방법...등 댓글 부탁드립니다..

IP : 1.231.xxx.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1 7:57 PM (114.207.xxx.14)

    보통은 동성 친구가 더 편할 텐데 참 신기하네요. 비슷한 면이 많아서 할 얘기가 더 많잖아요.

    조언이랄 것까진 없고, 상대방과 주변을 관찰하세요.
    그러다 보면 얘깃거리가 나옵니다. 궁금한 것도 나오고, 같이 해보고 싶은 것도 나오고.
    자기 얘기를 나오는 대로 하시구요.

    저는 절친하고 있을 때도 가끔 말이 끊겨서 어색할 때가 있는데,
    주변 물건을 만지작거리기도 하고, 일어서서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고,
    산책하자고도 해요. 환경이나 상황을 바꾸면 얘깃거리가 생기거든요.
    산책할 때는 말을 많이 안 해도 되고요. 영화보러 가자고도 해요. ㅎㅎ
    걍 가만히 있을 때도 있어요. 그러면 절친이 얘기해요. 뭐 먹을래? 이러기도 하고요.
    그러다 불편해지면 일 있다 그러고 일어서요. ㅎㅎ

    원글님, 우선은 부담을 버리고 마음을 편히 가지시는 게 좋을 듯해요.
    알고 보면 너나 나나 비슷해요. ^^

  • 2. ..
    '12.2.21 9:13 PM (211.224.xxx.193)

    단둘이 있으면 원래 별 꺼리가 없으면 그럴수도 있어요. 그래서 보통 셋이 만나죠. 부담이 적으니. 근데 대부분의 모든 관계서 그렇다면...님이 굉장히 친하게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이 없나봐요. 별 할 말이 없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애기..고민애기며 쓰잘데기 없는 애기 연예인애기 정치애기 사회애기며 할 게 많아요.
    뭔가 주위 친구나 지인분들과 공감대가 많이 부족하신것 같아요. 그래서 편하게 생각되지 않고 벽을 치고 있어서 할 말이 떠오르지 않고 불편하고 그런거 아닐까요?

  • 3. ..
    '12.2.22 12:03 AM (110.70.xxx.43)

    .....ㅇ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73 회사가 너무 다니기 싫을 때 어떻게 하세요. 17 납작공주 2012/03/20 5,763
84072 파세코 6인용 식기 세척기 어떤가요? 1 주경선 2012/03/20 881
84071 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문화센터 효과가 있나요? 5 2012/03/20 2,037
84070 레몬쥬스 다이어트랑 해독쥬스가 같은건가요? 8 레몬 2012/03/20 2,767
84069 싸우고나서 못생긴 남편 얼굴보면 더 짜증난다는 거 14 ..... 2012/03/20 4,593
84068 반대표 하기 참 힘드네요 ㅠㅠ 3 굼벵이 2012/03/20 1,947
84067 수면클리닉에 다녀보신분 있나요 1 수면클리닉... 2012/03/20 1,520
84066 리리코스 뷰티 컨설... 아시는 분 2 계신가요? .. 2012/03/20 831
84065 출산 앞두고 2주 휴가. 남편과 무얼하면 좋을까요? 6 소중한 휴가.. 2012/03/20 937
84064 저 나쁜딸인걸까요? 3 봄날에 2012/03/20 1,207
84063 <김원희의 맞수다> 팀에서 D컵 이상 되시는 주부님들.. 3 김원희맞수다.. 2012/03/20 1,865
84062 살랑한 봄도 오고 향수하나 구입할까 합니다.. 9 향기여인 2012/03/20 1,809
84061 집에서 직접 실크벽지 해보신분 있나요? 6 ㅇㅇ 2012/03/20 1,071
84060 눅눅한 돈까스 좋아하시나요? 11 ... 2012/03/20 2,282
84059 미국에 교환학생 가 있는 아들집에 부활절 선물?? 2 부활절선물 2012/03/20 1,061
84058 중학교 자습서 영어도 사야되나요? 5 2012/03/20 1,241
84057 카타르 항공 이용해보신분 계신가요? 3 loldod.. 2012/03/20 1,452
84056 이민생활 3년차.. 특히 직장에서 힘드네요... 36 아아아. 2012/03/20 13,168
84055 [필독요망] 이번에도 탈탈 털어봤습니다!!! 이털녀 2012/03/20 595
84054 얼마 전에 아이들 학습에 대한 글 .. 2 프라하 2012/03/20 912
84053 흰머리 염색을 갈색으로 하고 싶은데요 7 .. 2012/03/20 2,884
84052 [엠팍]이정희...최구식 의원에게 했던 말이 고대로 부메랑이 되.. 13 아이유 2012/03/20 1,689
84051 지독한 독감, 어떻게 해야 빨리 나을까요? 2 ** 2012/03/20 1,269
84050 KBS.MBC, 편파보도 행태 고발합니다!! 호빗 2012/03/20 429
84049 냉이를 누가 많이 줬는데요~ 어떻게 해먹어야 돼요? 19 레시피 2012/03/2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