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친구네서 울었다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맘이 아파요

엄마 조회수 : 2,161
작성일 : 2012-02-21 11:12:53

다섯살 딸을 친정에 맡겨놓고 금요일마다 만나는 이산가족이에요

남편이랑 셋이 누워서 잘 준비하는데

남편이 그동안 친구 랑은 뭐하고 놀았냐고 말을 걸었어요

 

지난 주 헤어질 때 제가 딸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 구운양파를 한 봉지 사줬었어요

윗 집 사는 친구한테 놀러오라고 전화를 받고 그 과자를 들고 놀러갔었대요

딸이 그럽니다

"그런데 슬기는 그 과자 너무 맛 없어서 안 먹는대, 그래서 나는 너무 슬퍼서 혼자 울었어..."

그러면서 시무룩해지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남편이랑 저랑 너무 측은한 맘에 눈썹이 세모가 돼서 웃었어요.

 

제일 좋아하는 친구랑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나눠먹을 생각에 달려갔을텐데.

거기서 엄마도 할머니도 없이 혼자 울었을 거 생각하니 괜히 측은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식탁에 놓인 구운양파를 봐도 달라는 소릴 안하네요 ㅋㅋㅋ

 

아직 어린이 집도 안 다니고 동네 그 친구 하나 밖에 몰라요.

놀이터 가도 아이들 좋아해서 슬쩍슬쩍 말걸고 그러던데.

 

아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친구들이랑 상처받을 일 투성인데

제가 너무 맘이 강하지 못한거겠죠..

친구랑 놀다가 장난감 갖고 싸운거라면 제 맘도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며칠동안 자꾸 생각이나요 ㅎ

 

 

IP : 132.3.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1 11:15 AM (58.239.xxx.82)

    ''어린이집가면 다른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어
    아마,,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거야,''
    그렇게 덤덤하게 말해주시고
    속으로만 속상하세요.,,^^

  • 2. ..
    '12.2.21 11:15 AM (14.47.xxx.160)

    아이랑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마음이 드실겁니다.
    전 글을 읽으면서 아이말에 미소가 지어 지네요^^
    그러면서 커간다는거 아시죠!

  • 3. ,,
    '12.2.21 12:11 PM (119.71.xxx.179)

    애가 정말 맘이 따듯하고 예쁘네요 ~

  • 4. edd
    '12.2.21 12:21 PM (125.177.xxx.135)

    아이가 마음이 섬세하네요. 상처받을일이 엄청 많겠지만, 섬세하니까 다른사람 마음도 잘 읽고 그럴 거예요.

  • 5. 엄마
    '12.2.21 3:15 PM (132.3.xxx.68)

    네 제가 웃으면서 다 좋아하는게 다른거라고 괜찮은거라고 얘기 해주긴 했어요
    아 정말 쿨해지고 싶은데 어려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5616 민주당이 쎄게 나오네요. 29 유나 2012/03/20 3,962
85615 세타필 로션 용량과 가격 아시는 분~ 4 코슷코 2012/03/20 1,932
85614 1학년 엄마라 학교생활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요. 내일 학부모총횐.. 4 바람은 불어.. 2012/03/20 1,493
85613 왜 정부에서 종교인 과세얘기가 나온걸까요?? 2 이 시국에 2012/03/20 960
85612 다들... 중학교 공개.. 2012/03/20 925
85611 키친토크보고와서 드는생각.. 6 .. 2012/03/20 2,898
85610 5세아이의 반친구가 자꾸때려요 1 ^^ 2012/03/20 1,049
85609 키친아트에서 네오팟하고 비슷한 오븐기가 키친아트훈제.. 2012/03/20 946
85608 중1, 중2 자매가 이틀이 멀다하고 미친듯이 싸우네요. 3 걱정 2012/03/20 2,015
85607 집에서 피부관리 어떻게 하시나요? 7 ........ 2012/03/20 3,515
85606 오늘 강아지랑 산책하다 큰일 날뻔했어요 20 놀라워 2012/03/20 4,093
85605 피아노 치는 윗집 어린이 거진 1년을 참아줬는데 보람있네요..... 40 냠냠이 2012/03/20 11,974
85604 임신이라는데 술을 먹었으니 어째요... 10 한심한 나 2012/03/20 2,408
85603 “한미FTA, 의지만 있으면 언제든지 종료할 수 있다” 무조건 폐기.. 2012/03/20 829
85602 사주...절망 끝에 부르는 희망의 지푸라기(힘든 분들께) 6 enzyme.. 2012/03/20 3,365
85601 백혜련은 어떻게 되는거지요? 2 글쎄요 2012/03/20 1,604
85600 친구가 회사에서 다혈질 상사때문에 손을 다쳤는데,,,,,,의견좀.. 6 억울해 2012/03/20 2,201
85599 미용실이든 물건이든 궁합이 있는것 같아요 1 궁합 2012/03/20 1,383
85598 아침 식사, 채소가 부족해요. 6 아침을 잘 .. 2012/03/20 2,712
85597 [원전]고리원전 5년 연장위해 비상발전기 교체만 293억 쓴다 참맛 2012/03/20 931
85596 방석이 많은데.. 5 정리를 2012/03/20 1,683
85595 초등 책 추천이요! 1 투척 2012/03/20 948
85594 노래제목 좀 알려주세요(팝송입니다) 4 스피닝세상 2012/03/20 1,310
85593 유시민만 가면 정당이 박살나네 24 경지 2012/03/20 2,489
85592 약국에서 한약 지어 먹는거 어떤가요? 11 궁금이 2012/03/20 2,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