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이 친구네서 울었다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맘이 아파요

엄마 조회수 : 2,094
작성일 : 2012-02-21 11:12:53

다섯살 딸을 친정에 맡겨놓고 금요일마다 만나는 이산가족이에요

남편이랑 셋이 누워서 잘 준비하는데

남편이 그동안 친구 랑은 뭐하고 놀았냐고 말을 걸었어요

 

지난 주 헤어질 때 제가 딸이 제일 좋아하는 과자 구운양파를 한 봉지 사줬었어요

윗 집 사는 친구한테 놀러오라고 전화를 받고 그 과자를 들고 놀러갔었대요

딸이 그럽니다

"그런데 슬기는 그 과자 너무 맛 없어서 안 먹는대, 그래서 나는 너무 슬퍼서 혼자 울었어..."

그러면서 시무룩해지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남편이랑 저랑 너무 측은한 맘에 눈썹이 세모가 돼서 웃었어요.

 

제일 좋아하는 친구랑 제일 좋아하는 과자를 나눠먹을 생각에 달려갔을텐데.

거기서 엄마도 할머니도 없이 혼자 울었을 거 생각하니 괜히 측은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식탁에 놓인 구운양파를 봐도 달라는 소릴 안하네요 ㅋㅋㅋ

 

아직 어린이 집도 안 다니고 동네 그 친구 하나 밖에 몰라요.

놀이터 가도 아이들 좋아해서 슬쩍슬쩍 말걸고 그러던데.

 

아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서 친구들이랑 상처받을 일 투성인데

제가 너무 맘이 강하지 못한거겠죠..

친구랑 놀다가 장난감 갖고 싸운거라면 제 맘도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며칠동안 자꾸 생각이나요 ㅎ

 

 

IP : 132.3.xxx.6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1 11:15 AM (58.239.xxx.82)

    ''어린이집가면 다른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고
    이런 친구도 있고 저런 친구도 있어
    아마,,좋은 친구를 만나게 될거야,''
    그렇게 덤덤하게 말해주시고
    속으로만 속상하세요.,,^^

  • 2. ..
    '12.2.21 11:15 AM (14.47.xxx.160)

    아이랑 떨어져 있어 더 애틋한 마음이 드실겁니다.
    전 글을 읽으면서 아이말에 미소가 지어 지네요^^
    그러면서 커간다는거 아시죠!

  • 3. ,,
    '12.2.21 12:11 PM (119.71.xxx.179)

    애가 정말 맘이 따듯하고 예쁘네요 ~

  • 4. edd
    '12.2.21 12:21 PM (125.177.xxx.135)

    아이가 마음이 섬세하네요. 상처받을일이 엄청 많겠지만, 섬세하니까 다른사람 마음도 잘 읽고 그럴 거예요.

  • 5. 엄마
    '12.2.21 3:15 PM (132.3.xxx.68)

    네 제가 웃으면서 다 좋아하는게 다른거라고 괜찮은거라고 얘기 해주긴 했어요
    아 정말 쿨해지고 싶은데 어려워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4043 잔멸치 볶음에 물엿 안넣으면 맛없겠죠? 6 .. 2012/03/20 1,582
84042 국비지원으로 배워서 취업한분 있나요? 6 궁금 2012/03/20 2,980
84041 제주도 7대 자연경관 1 어떻게 되어.. 2012/03/20 736
84040 빛과 그림자 고문 장면.. 11 뭘까 2012/03/20 3,018
84039 만약 남편이 이렇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조언좀 주세요) 14 넘치는식욕 2012/03/20 3,415
84038 포트메리온 시계 벽에 어떻게 걸어요?? 2 실바람 2012/03/20 2,595
84037 5살 남자아이 방문수업 어떤걸 시키는게 좋을까요? 6 방문수업 2012/03/20 1,563
84036 유치원 하원 후 취침전까지 아이와 어떻게 놀아주세요 2 민트블루 2012/03/20 1,503
84035 신랑이 만취해서 낸 벌금 어떻게 할까요? 5 벌금 2012/03/20 1,184
84034 요즘 민주당을 보면...... 6 안습~~ 2012/03/20 971
84033 택배나 소포를 받고 바로 연락하시나요? 7 릴리 2012/03/20 978
84032 "김재철 MBC 사장, 청와대 드나들며 'PD수첩' 논.. 세우실 2012/03/20 700
84031 저번에 강아지 미용후 두드러기 생겼다고 한사람인데 강아지가 혹까.. 4 순백 2012/03/20 5,300
84030 개자랑에 이어 고양이키우시는 분들 자랑 한가지씩 써봐요~~ 35 샤로나 2012/03/20 2,116
84029 뒤늦게 미드 위기의 주부들을 다운받아 보는데, 넘 재밌네요^^ 9 위기의 주부.. 2012/03/20 1,906
84028 [원전]후쿠시마에서 세슘137이 24시간만에 5배 증가 6 참맛 2012/03/20 1,204
84027 혹시 15평 정도 되는 집 전체리모델링 해보신 분 계신가요? 10 휴휴 2012/03/20 13,851
84026 석좌교수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3 교수 2012/03/20 1,411
84025 대치삼성아파트 아시는분 ..조언좀 해주세요 2 고민 2012/03/20 1,617
84024 이 사람 무슨 생각일까요... 6 랄랄라 봄이.. 2012/03/20 2,127
84023 진짜 기본을 아는 사람도 요즘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4 .. 2012/03/20 1,308
84022 재미있는책 추천 감사^^ 6 감자 2012/03/20 1,758
84021 잠원동 동아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는데 초등은 어디가 좋을까요? 1 초등 2012/03/20 1,600
84020 길냥이들 눈치가 참 ㅋㅋ 8 ,,,, 2012/03/20 1,242
84019 일하고 싶습니다 자동차 2012/03/20 483